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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부상 위험 증가, 허리 건강 지키려면?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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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겨울철 부상 위험 증가, 허리 건강 지키려면?
'활동량이 적은 겨울철 기본적인 관절 활동 범위를 지켜는 것이 중요'

    강추위로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이 날씨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보편적으로 계절에 따라 병원 방문 환자 수가 일정한 패턴으로 늘어나고 적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처럼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내원한다. 그렇다면 기온이 떨어질 때 왜 통증을 더 많이 호소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너무 낮은 기온은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중심 근육, 주변 인대 등이 외부의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서 과도하게 수축되고 신축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요추 염좌나 후관절 증후군 등의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빙판길 등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외부 환경에 의해 환자가 증가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 역시 위험하다. 웅크린 자세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게 되면 넘어질 위험이 있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고, 쉽게 대처할 수 없어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라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며, 낙상 시 충격으로 인해 척추 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 등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장갑을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등의 예방을 통해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 역시 허리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을철 날씨가 좋을 때에는 실외에서 등산 등 활동을 하던 어르신들도 겨울철에는 현저히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더불어 더 많은 시간 실내에서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운동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어떻게 허리 건강을 지켜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추운 날 외출 시에는 반드시 허리를 굽혔다 펴서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허리 근육을 이완시켜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요추 염좌 등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활동 후에는 허리 근육 이완 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어 근육 통증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허리 후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했다면 허리를 부드럽게 뒤로 젖혀주는 신전 운동과 앞으로 굽혀주는 굴곡 운동을 함께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어떠한 관절이던지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운동해주는 것이 좋은데, 허리 후관절과 같은 경우에는 신전과 굴곡이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아무리 추운 겨울철 활동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관절의 활동 범위를 지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뼈의 밀도가 줄어드는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시력과 균형 감각, 유연성, 근력 등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낙상에 유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쉽게 골절상을 입기도 하는데, 허리나 엉덩이 관절 부위의 뼈가 부러지면 움직이기 힘들어지면서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퇴부, 즉 엉덩이 골절 노인 5명 중 1명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면역력, 근력, 심폐지구력 등이 낮아지면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질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폐렴에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골절상을 입어 움직임이 줄어들면 점차 일상생홀이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운 지역, 응달이 진 곳은 피해야 한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이 좋고, 화장실 또는 욕실 주변에 매트를 까는 것이 좋다. 낙상이 발생한 뒤 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염좌나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기에 넘어진 이후에는 곧바로 의료 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X-ray나 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더 큰 질환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