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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봉명동 먹자골목 큰대로변 3층 노래방 264㎡ 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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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타일가게 인수하실분 30년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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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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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인치과병원
★교정과/일반과 치과위생사 구인 ★
간호조무사|치위생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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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반(청주아기반찬)
■ 조리원 모집 ■
조리사/주방장|조리사/주방장|주방보조/찬모/설거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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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콜 분평총판
■ 배달대행기사 / 라이더 모집 ■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서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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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
▣ 아르바이트 ▣
시간협의 / 협의
대전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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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코 트렉터 트렉터 4X2
19/07식 / 470,000km / 오토
비장착 / 성능기록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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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All New 모닝 (JA) (17년~20년) 밴 기본형 A/T
19/01식 / 40,000km / 오토
가솔린 / 성능기록부 무
모닝밴 2019년식 6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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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UIDES
입 벌리고 자는 사람들 주목! 구강테이프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모습이 방영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면 입으로 호흡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수면의 질도 크게 증가한다는 주장인데요.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일까요? 주의할 사항은 없...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산타’를 모집합니다.
저에게도 산타가 찾아올까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만 가득할 거 같은 크리스마스가 어떤 아이들에게는 더욱 춥고 쓸쓸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산타를 기다리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소원을 말하듯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작은 소원이 있습...
방송보도로 인한 초상권 침해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해당분야의 전문가로써 몇몇 언론매체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려온 나얼굴씨는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그는 합창단이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며 합창단 단원의 학부모들에게 참가비 지급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참가비 전액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급하는 것이 ...
BUSINESS
복지사각지대 위기정보 44종으로 확대, 겨울철 취약계층 집중 점검
정부가 기존 39종인 복지사각지대 위기정보에 재난적 의료비 지원대상, 수도요금 체납, 가스요금 체납, 채무조정 중지자, 고용위기 등을 추가한다. 이에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총 44종 위기정보를 분석해 복지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약 30만 명의 위기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약 30만 ...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환자’ 2배 증가… 소아·아동 79.6%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지난 10월 3주 102명에 비해 최근 4주간 226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예방백신이 없는 관계로 소아·아동의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
정부, ‘쉬었음’ 청년 노동시장 복귀 돕는다…1조 예산 투입
정부가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내년에 약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한다. 취업초기 청년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온보딩)을 신설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니트청년에게 특화된 일자리도 지원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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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리고 자는 사람들 주목! 구강테이프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모습이 방영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면 입으로 호흡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수면의 질도 크게 증가한다는 주장인데요.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일까요? 주의할 사항은 없을까요? 오늘은 요즘 핫한 구강테이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 호흡의 문제점 코는 호흡을 하기 위해 생긴 기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면 중 입 호흡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좋지 않은 습관인데요. 호흡기 질환, 부정교합, 입 냄새, 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에는 코털, 점액, 점막 등이 필터 역할을 해서 세균과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반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이런 필터가 없기 때문에 세균과 유해물질이 바로 들어오게 되어 감기,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게 됩니다. 실제로 중국 산둥대 장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입 호흡을 하는 사람일수록 면역기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입 호흡을 하면 구강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입안에 세균이 많아지니 입 냄새가 증가하고 입을 늘 벌리고 있으니 침이 마르면서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얼굴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는데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하는 입 호흡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독특한 얼굴 형태로 윗입술이 짧고 아래턱이 아래로 떨어져 있는 얼굴을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입 호흡은 깊은 잠도 방해하는데요. 혀의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힘이 빠진 혀는 잠을 잘 때 뒤로 처지기 때문에 기도를 막아 쉽게 무호흡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뇌, 심장 등의 장기에 적절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므로 뇌출혈, 심근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의 확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테이프의 효과 이렇듯 입 호흡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자 수면 중 입을 다무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구강테이프입니다. 말 그대로 입을 막는 테이프인데요. 코로 호흡하는 것이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데 습관적으로 입을 벌리고 입으로 호흡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최근에 나온 방법이기 때문에 임상연구 자료가 부족하긴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입을 막아 코로 호흡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입 호흡을 통해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수면전문가인 마크 부르헨 박사는 “구강테이프는 수면의 질을 올려주고 구강의 유익세균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칫솔처럼 건강에 중요한 도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구강테이프는 보조적 수단일 뿐 최근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의과대학 라지 다스굽타 교수는 구강테이프에 대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구강테이프의 이점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라며 구강테이프를 붙이기 전에 전문의의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이 구강테이프는 입을 막아 호흡을 강제로 코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품입니다. 즉 코로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 제품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에는 코 호흡 자체가 쉽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입을 막은 상태에서 아무런 보조 장치 없이 잠을 자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코로 호흡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은 사람들만 구강테이프를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그 외 비염이 심하거나 감기가 있어 코가 막혀 있는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직 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제품이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만 인지하시고 사용에 주의를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방법도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수평으로 완전히 입을 막지 마시고 수직으로 위아래 입술을 닿게 하는 정도로만 붙여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모증후군(FOMO) 포모증후군(FOMO)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따서 나온 용어인데요. 자신만 뒤처지고 놓치고 제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요즘은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나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모두에게 맞는 것은 없습니다. 구강테이프도 물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에는 틀림이 없지만 과연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베트남의 향수를 느낄수 있는 곳
Noodle cafe 아오자이는 낮에는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심야식당 컨셉으로 식사와 술, 안주를 판매하는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다. 감성과 웰빙의 synopsis라는 컨셉에 맞게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심플하며 카페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였다. 매장 곳곳에서 이곳의 심볼...
석탑에 담긴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
탑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서려 있다. 국가를 넘나드는 창대한 꿈부터 자신과 마을, 가족의 평안과 건강 등이 말이다. 탑과 관련한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탑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등불밝힌 임하리 천년고탑 ©안동지킴이 평안과...
수곡1동 동네기록관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
아이가 성장하는 특별한 시간
지난 코로나 시절을 지내고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아동의 발달을 조사한 결과 정상적인 발달을 한 아동은 52%, 지속적인 관찰을 요하는 아동 15%, 발달이 지연되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33%로 조사가 되었고, 발달 지연 요소 중 정서적 발달은 10.5%, 언어 발달은 7.9%, 사회성 발달은 6.3%가 지연된 ...
교사, 당신은 전문가입니다
요즈음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 시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교권과 다른 나라에서의 교권의 위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교사를 성직화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서구의 선진화된 나라나 추세들을 보면 교사는 성직이 아니고 ‘전문직’이라고 봅니다. 학교교육에 필요...
따뜻한 양은 도시락의 추억을 맛보다
옛날도시락, 추억의 양은 도시락을 아시나요? 도시락은 점심밥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그릇 또는 점심밥의 통칭이다. 도시락은 그릇을 일컫는 말과 집을 떠나서 일하러 가거나 여행, 소풍 등에 휴대하기 쉽게 도시락에 반찬을 곁들여 담은 밥을 일컬어서 혼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밖에 나간 사람에게 음식을 날라 갈 때는 공고상(운반하기 쉽게 머리에 이고 양측면의 손잡이구멍을 붙잡고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든 상)에 음식을 차려 머리에 이고 날라다주었다. 그 뒤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겨 밖에서 식사해야 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사기나 나무로 둥글거나 네모나게 여러 층으로 만든 찬합에 반찬, 밥, 술안주 등을 담아서 나르거나 휴대하게 되었다. 그 뒤 더 간단하게 발달한 것이 도시락으로, 처음은 고리버들이나 대오리로 길고 둥글게 엮은 작은 고리짝을 사용하였다. 또, 엷은 나무로 상자처럼 만들어 밥을 담기도 하였다. 반찬은 국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반찬으로 보통 간을 짜게 하여 만들었다. 도시락을 이용하는 층은 주로 학생과 직장인들이다. 도시락은 하루 세끼의 식사 중 한끼에 해당되므로 하루에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의 1/3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밥의 양과 반찬의 양을 같도록 하고, 반찬은 싱겁게 다섯가지 기초식품이 골고루 담겨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요즈음 도시락 용기가 다양해져서 알루미늄이나 알루마이트, 플라스틱제품의 다양한 형태로 시판되고 있다. 혼자 지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바쁜 현대인들은 한끼 식사조차도 짧은 시간에 빨리 해결 하려는 추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편의점에서도 간편 도시락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집밥과 같은 요리를 도시락에 가득 담고 가격은 저렴하다. 60~70년대 세대에게 도시락은 학창시절 난로위의 따끈따끈한 ‘양은 도시락’을 꼽을 것이다. 그 시절 도시락은 보리밥과 콩밥 부실한 반찬 그 위에 계란을 덮어 온 사람은 부러움을 샀다. 먹거리가 많지 않던 그 시절엔 맛있는 반찬이 없어도 도시락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요즘 식당에서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추억의 도시락’을 팔기도 한다. 충대 중문에 위치한 는 그 때 그 시절의 양은 도시락의 추억을 살릴 수 있는 한끼 식사가 있다. 이곳의 메뉴는 대부분이 4,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추억의 양은 도시락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라면이나 생국수가 제공된다. 가게 분위기도 작고 아기자기하며 특히 창가에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는 격자무늬 나무틀로 창이 되어있어 옛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혼밥을 할 수 있어 좋다.
푸짐하고 맛있는 감자탕 맛집
“네가 감자탕만 먹을 줄 알았어도…” 영화 의 여자 주인공 공효진은 극중 채식주의자 하정우에게 이 말을 남기고 이별을 선언한다.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먹는 문제인가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감자탕이었을까? 감자탕은 그만큼 이제 대중화된 음식반열에 올라섰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다. 그렇다보니, 맛있는 감자탕의 반열에 올라서기란 만만치 않다. 특색 있는 음식이야 비교할 대상이 많지 않으니 저마다의 고유한 매력을 인정해 줄 수 있지만, 감자탕처럼 널리 알려진 음식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 율량동 집은 매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는 집이다. 그만큼 이름값을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기대 속에 방문한 집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물론 점심시간이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율량동에서 제법 소문난 음식점이었다. “이 근방에서 감자탕은 이곳이 최고야.” 오랜만에 전화 연락이 되어 점심약속을 하게 된 친구는 은근히 자신의 평가를 증명하고 싶어 했다. 스스로 음식마니아를 자부하는 그녀는 늘 맛있는 집을 탐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곱창, 감자탕과 같은 남성들이 좋아할 법한 메뉴를 선호했다. 이 집에서 잘한다는 묵은지감자탕(소)를 주문했다. 작은 사이즈인데도 의외로 푸짐했다. 돼지등뼈 위에 깻잎은 나뭇잎처럼 받쳐있고, 위로 새송이버섯과 만두3개가 화관처럼 높다랗게 얹어져 있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국물을 한술 떠서 입에 넣자, 감자탕 특유의 얼큰함과 구수한 맛이 식욕을 당겼다. 여러 번 감자탕을 먹어봤지만, 이 집 감자탕의 특징은 진하기보다는 깔끔하고 개운했다. 잡내가 거의 나지 않는 것도 매력 포인트. 방금 담아 낸 것 같은 겉절이와 깍두기도 호감이 갔다. 감자탕은 뼈마디 사이에 붙은 고기를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음식이다. 즉석에서 끓여가며 고기를 발라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맛도 별미다. 감자탕은 아침에는 해장국으로, 쌀쌀한 날씨엔 식사로, 늦은 밤에는 야식과 술안주로 그만인 음식이다.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감자탕이라는 이름은 돼지 등뼈에 든 척수를 '감자'라고 한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나눌 때 감자 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인다고 해서 감자탕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공교롭게도 감자가 통째로 들어가기 때문에 감자탕으로 불리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다. 감자탕의 유래에 대한 가장 유력한 설은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 때 많은 인부들이 철도공사에 동원되어 인천으로 몰리면서 생겨난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1900년 한강철교 공사 막바지에 이른 노량진 근처에서 한동길이라는 사람이 형태의 감자탕 집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힘을 써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환영받던 감자탕은 돼지 등뼈에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 등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영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묵은지 감자탕(대)3만5천원, (중)3만원, (소)2만5천원이다. 단품으로 뼈다귀해장국, 소고기해장국, 선지해장국은 7천원, 콩나물해장국은 6천원이다.
카페에서 하는 공부
여름이 되면 무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시원한 아메리카노, 팥빙수를 즐기러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금천광장에 위치한 카페 는 넓은 실내와 커다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소모임 하기에 안성맞춤인 카페이다. 평일 낮 시간에는 자녀들을 학교 보내고 난 주부들이 모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밤 1시까지 영업을 하는 이 카페는 밤 시간에는 주변 유흥가나 식당에서 모임을 하고 나와서 마무리로 커피 한 잔 하기에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이 카페는 1층 주문을 받는 장소와 2층 테이블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학생들의 도서실처럼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카페를 방문한 시간이 밤 10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 가벼운 옷차림새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나와 큰 테이블에 모여 앉아 자습서를 펼쳐놓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카페라는 공간이 직장인들이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잠시 일처리를 하거나 대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오거나 혹은 스터디 그룹이 오는 것은 많이 봐오던 풍경이지만 중고등 학생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조금 생소해 보였다. 정숙하지도 않은 이런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이 될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이어폰을 끼고 집중하거나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거나 하는 모습들이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우리의 학창시절은 학교에서 밤 12시까지 남아서 ‘자율학습’이라는 명분아래 우리의 자율성과는 상관없이 삭막한 교실에서 배고픔을 참아가며 선생님들의 감시를 받아가며 공부를 해야만 했던 풍경과는 너무도 달라진 학생들의 자유로운 학습 환경이 부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 카페라는 곳은 이제는 중고등 학생들에게도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만큼 우리에게 개방된 문화라는 것을 느낀다. 어느 특정 부류를 위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카페의 문화가 개방되어 본래의 카페 의미처럼 편안하게 차한잔을 마시며 그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카페가 많아져야 할 것이다. 직접 로스팅하고 케이크와 타르트를 만드는 이 카페는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8인 이상 테이블도 있어 각종 모임과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아메리카노 3,500원, 생크림 와플 2,5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여 주부들과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는 아메리카노가 2,500원이라니 근처의 직장인들과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무더운 여름밤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카페 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생크림 와플과 딸기쏙라떼를 간식 삼아 먹으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유롭게 공부해 보는 것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이다.
든든하게 즐기는 놀부밥상 소머리곰탕
우리가 흔히 무심코 먹는 점심(點心)은‘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말이다. 중국 사람들은 점심을 간식의 의미로 여긴다. 출출할 때 가볍게 먹는 간식을 점심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하루 두 끼 식사가 정상이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다고 여겼다. 농사 때는 들일을 나가므로 점심을 새참으로 내다 먹었다. 겨울철에는 조석(朝夕)으로 두 끼니만 먹었다. 중간에 허기를 달래려고 가볍게 먹는 간식이 점심이었다. 요즈음 현대인들의 식사 패턴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점심은 든든하게’가 대세다. 간단하게 먹고 나면 은근하게 점심이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배가 출출해지는 이럴 때, 소머리국밥 한 그릇은 든든한 식사로 그만이다. 갖은 부위를 넣고 푹 끓여낸 소머리국밥, 풍미 좋은 진한 국물은 선선한 가을 점심으로‘딱’이다. 청주 용암동 롯데마트 뒤쪽에 자리 잡은 식당 은 의외로 소머리곰탕이 좋다. 큰 가마솥에 소뼈와 소머리를 함께 넣고 끓여 낸 소머리곰탕은 이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점심메뉴다. 이곳의 소머리곰탕은 시원하고 맑은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깊어서 좋다. 닭 뼈를 넣으면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집 소머리곰탕의 육수는 제대로 낸 것이다. 보통 소머리곰탕의 육수는 2~3시간 정도 삶은 후 건져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특히 사골육수는 더 푹 끓여 뽀얀 곰국이 되도록 한다. 푹 끓인 곰국에 무, 양지머리나 소머리고기, 우거지, 토란줄기를 넣고 다시 푹 끓여내면 비로소 완성이다. 어느 정도 끓으면 대파, 콩나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식성에 따라 첨가해서 먹으면 그만이다. 사골과 소머리를 넣고 푹 고아 뽀얗게 우러난 곰국은 영양 면에서 양질의 단백질 급원일 뿐만 아니라 칼슘 급원으로서도 중요하다. 단백질, 지방, 칼슘, 철, 인의 용출량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맛이 담백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국밥에 곁들여져 나오는 파와 다른 채소를 같이 먹음으로써 사골국물과 국밥에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완해 준다. 원래 소머리국밥은 장터 골목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상상만으로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장날 식당 앞에 걸어 놓은 솥단지에서는 고기 삶는 냄새가 시장 골목을 진동시켰을 것이며, 뽀얀 김의 열기는 식당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가득했을 것이다.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서서 비좁은 자리에 엉덩이와 이마를 맞대고 뜨거운 국물과 고기 한 점 숟가락에 떠서 후루룩 불며 먹는 맛이야 그 어디에 비할까. 옛날 사람들이 장터에서 먹던 소머리국밥의 정취를 떠올려보며 소머리곰탕에 밥을 말아 먹기 시작했다.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 부드럽고 쫀득한 소머리 살코기, 매끈한 소면, 맛의 절정에 오른 깍두기는 날 좋은 가을 점심, 마음에 점만 찍기에는 아까운 뜻밖의 호사다.
휴식을 판매하는 안티카페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기고 휴식한 시간만큼만 돈을 내세요!” 블라디보스토크 스베틀란스카야 거리의 카페에 써 있는 문구이다. 이곳은 식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며 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는 새로운 방식의 카페, 안티 카페(Anti Cafe)다. 안티 카페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다. 차가 아닌 휴식을 판매한다는 개념이다. 이곳은 여느 카페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노트북을 이용하거나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만남의 장소, 여가시간 활용의 장소, 업무 처리, 문화적 휴식이 필요한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안티 카페에는 여느 카페처럼 다양한 음료나 술, 디저트는 없지만 대신에 기본적인 초콜릿, 과자, 빵, 커피, 차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며, 외부음식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모든 식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대신,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생기는 북카페가 이런 형태이다. 북카페는 시간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며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대신 우리나라의 북카페는 음료나 디저트는 무료가 아닌 유료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안티카페가 가지는 참신한 의미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현대인들을 겨냥해 도시 내 휴식 공간이라는 새로운 공간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카페의 기능에서 휴식과 공간만을 남기고 모든 발상을 전환한 카페이다. 많은 카페가 식음료 서비스에 주된 고객 가치를 두고 있는 가운데 커피보다는 휴식 공간을 찾는 고객층을 공략함으로써 평범함을 뒤집은 새로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를 사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은 문화까지 향유하고 있다. 안티카페는 이러한 흐름에서 더 나아가 복합적인 문화 제공처로서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카페를 즐긴다면 그 공간을 감상하고 느끼는 것도 카페에서의 여유를 가지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의 공간 디자인은 카페라는 공간에서 큰 의미를 차지한다. 공간디자인은 인간과 소통하고 문화를 담는 공간을 시각 결과물로 실현한다. 공간 디자인은 인간 이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라는 곳은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 디자인의 모습이어야 한다. 카페 Ang는 작은 공간의 구석구석을 각기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는 카페이다. 카페가 주는 분위기는 공간 디자인에서도 많이 좌우된다. 카페 Ang에는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인기 있는 자리인데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자들이 색다르다. 카페의 공간 디자인에서는 가구와 조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의자는 오랜시간 앉아서 편안하게 차를 마시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유럽은 이사를 자주 가지 않으니 한번 가구를 사면 오래 쓴다. 대물림할 정도로 깨끗하게 쓰기도 한다. 그래서 의자를 살 때 디자인과 편안함을 중시하며 의자 디자인이 발달했다. 의자는 단지 감상하는 소품이 아니고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나와 잘 맞는 의자를 찾는게 중요하다. 팔걸이 위치나 등받이 높이, 소재 등이 다른 다양한 의자를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혼자만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이 ‘편안한 의자’라고 했다. 현대인의 삶에 빼 놓을 수 없는 컴퓨터를 조작할 때는 반드시 의자에 앉아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순간 꼭 필요한 것은 혼자만의 삶이 주는 행복과 고독, 절망과 인내의 시간을 함께하는 의자는 친구라고 했다. 카페에서도 편안하면서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자를 만났을 때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편안하고 즐겁다. 예쁜 의자 자체만으로도 공간의 디자인이 되면서도 의자의 편안함은 공간 활용적 측면까지 탁월하게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 Ang는 감각 있는 공간 디자인과 편안한 의자와 커피가 있는 휴식 공간이다.카페에 진열되어 있는 생크림 카스테라를 주문하니 카스테라의 플레이팅도 예사롭지 않게 나온다. 공간 뿐만 아니라 먹는 음식 까지도 디자인 요소가 돋보이는 곳이다. 카페 Ang는 수제 쿠키와 디저트,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제공한다.
석탑에 담긴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
탑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서려 있다. 국가를 넘나드는 창대한 꿈부터 자신과 마을, 가족의 평안과 건강 등이 말이다. 탑과 관련한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탑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등불밝힌 임하리 천년고탑 ©안동지킴이 평안과 건강 기원, 천년고탑에 등불이 밝혀지면… 안동시 임하리 등불축제인 는 논들 한가운데 천년의 세월을 버티고 선 4기의 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등회로 석가탄신일에 진행되는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기획됐다. 자신 그리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등불 500개가 석탑 4기에 걸리고 불이 밝혀지면 축제가 시작된다. 임하리의 지정문화재인 임하동 중앙삼층석탑, 임하동 동삼층석탑, 임하동 십이지삼층석탑, 임하동 오층석탑 유형문화재와 국가민속문화재인 오류헌 고택,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이우당 종택이 축제 무대이자 중심이 된다. 2박 3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첫째 날은 마을 역사 상황극,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농산물 판매, 임하동삼층석탑 주변과 인근 천년고탑을 밝히는 소원 등 달기, 논두렁 탑길 따라 등불행진이 이어진다. 축제 둘째 날은 해설과 함께하는 고탑 둘레길 걷기, 안동 옥련합창단의 임하천년 합창공연, 안동국악협회 회원들이 참여하는 성주풀이, 남한산성, 진도아리랑, 민요 등이 진행되고, 저녁 8시 등불 따라 탑길 걷기가 이어진다. 이에 축제 기간만큼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임하리를 찾으며, 주민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마련돼 마을에 활기가 더해진다. 01.일제강점기 등 옛 운주사 천불천탑 모습을 공개하는 추억사진 전시회 02.운주사 석탑 모형 03.실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이 이뤄졌다. ©운주사 천탑을 만든 장인의 마음에서 꿈과 희망을 찾다 운주사의 3기 석탑에는 천불천탑이라는 미완의 꿈이 서려 있다. 천불천탑을 조성하던 그 당시 장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잊고 살았던 나와 우리의 미완성된 꿈을 발견하고 꿈과 희망을 찾는 여정을 에서 안내한다. 유네스코 등재 유산 중 하나인 전남 화순 운주사의 석불석탑군을 활용해 운주사에서 진행하는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중 하나가 이다. 운주사는 완전한 석탑과 석불상 외에 형태를 갖추지 못한 유물을 포함해 석탑 관련 유물은 141여 점, 석불산 관련 유물은 114체이다. 그중 온전한 상태의 석탑은 22기, 석불상은 101구가 산과 계속 사이 여기저기에 배치돼 있다. 운주사는 고려시대인 10세기 후반에 창건된 이래 ‘천불천탑’ 도량으로 명성을 이어오다가 여러 번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운주사는 문화유산에 관심을 촉진하고 관광지로 스쳐 가는 문화유산에 머물지 않는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기획했다.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과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기간에 운주사를 찾은 이들은 운주사 문화유산 바로 알기, 사찰음식을 체험했다.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운주사 사진 전시회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의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한 사진 전시회와 옛 사진 엽서에 자신의 꿈과 희망을 기록해 보면서 자신의 미완의 꿈을 찾고 이뤄 가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에 얽힌 미완의 꿈 스토리를 바탕으로 꿈을 가지고 이루는 희망을 북돋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자 했다. 여기 옛이야기를 전하는 또 다른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이 있다. 이다. 은 동방오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종손이 현재 살고 있는 종갓집을 놀이와 예술, 학습 등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공간으로 일반인을 초대한다. 퇴계 이황의 스승이자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이 벼슬을 잠시 그만두고 낙향해 지은 집이 500년 넘은 고택 독락당이다. 독락당 또한 옥산서원 뒤편 이언적 선생의 제사를 받드는 사랑채로 보물로 지정돼 있다. 04.소원등 500개로 불을 밝힌 임하리 천년고탑 모습 05.행사에는 마을주민, 지역공동체 회원들이 선보이는 공연도 이어졌다. ©안동지킴이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자산으로 은 독락당 음식 체험, 뜨락콘서트, 나들이길 탐방이 진행된다. 국보인 경주 독락당뿐 아니라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이 대표적으로 활용된다. 이언적 선생의 사색길에서 마주하는 십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13층이라는 보기 드문 층수에, 기단부 역시 일반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당신의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경주 정혜사터에 세워져 흙으로 쌓은 1단 기단 위에 1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통일신라시대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진행됐다. 500년 전통 독락당에서 종손, 종부와 함께 실감 나는 종갓집 체험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이라는 과거와 현대, 놀이와 학습이 어우러지는 경주의 이색 지역 체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곡1동 동네기록관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11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수곡1동 동네기록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수곡1동 소개 본래 남주내면의 지역으로서 산이 쑥 나온 가장자리에 마을이 있어 숙골 또는 수곡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구룡산 북쪽이 된다하여 산북리라 하여 사주면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청주시에 편입되어 수곡동이라 하였다. 1996년 산남동 택지개발과 행정구역 재편으로 수곡동이 수곡1동, 수곡2동으로 분리되었다. *출처: [기획] 함께 웃는 청주, ‘도·농 실현’ 서원구 수곡1동 행복복지센터- 동양뉴스 서원구의 오래된 구도심 ‘수곡1동’에 대한 기록의 필요성 대두 수곡1동은 지역 특성으로 소형아파트와 노후주택이 들어서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거주인구 중 장·노년층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도시정비구역 해제로 오·폐수 정비사업 등 장기적인 도시기반 시설확충이 시급한 지역이고 청주지방검찰청·청주지방법원 이전으로 인해 주변상권이 위축되어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지역으로 서원구의 오래된 구도심 ‘수곡1동’을 기록하는데 필요성이 생겼다. *출처 : [기획] 함께 웃는 청주, ‘도·농 실현’ 서원구 수곡1동 행복복지센터- 동양뉴스 since 2023, 사전 준비단계 ‘신규 민·관협력모델’ 민·관 협력 체계인 신규 민·관협력모델 동네기록관은 ‘주민에 의한 지속가능한 동네기록관’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주민에 의한 기록공동체 구성 및 기록물 수집, 활동 등을 지원한다. 또한 주민공동체가 활성화 되어있고 지속가능성이 있는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 곳을 대상으로 둔다. 기존 동네기록관의 차이점은 공모를 통해 자생적 운영된 복합문화공간이 아닌 [공공 소유의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지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곡1동 동네기록관 – 수곡1동 행복문화센터 - 수곡1동 마을기록관 수곡1동 동네기록관을 운영할 운영주체 ‘수곡1동 마을기록관’은 기존의 행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수곡1동 자원봉사대를 주축으로 수곡 1동 주민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주민자치위원 및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곡1동 동네기록관은 ‘수곡1동 행복문화센터’의 공간을 통해 [공공 소유의 공간]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곳은 산남동으로 이전한 수곡시니어클럽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19년도에 개관하였으며, 청주시 공유재산으로(총 3층) 각 층 마다 주민들을 위한 서예교실 등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관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since 2023, 수곡1동 동네기록관 올해 수곡1동 동네기록관은 관의 공간에 민간 기록 활동 단체가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의 동네기록관 조성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주민에 의한 동네기록관 형성 및 운영을 위해 공동체 발굴과 마을 기록 활동 공동체(동네기록단) 구성하며 프로그램을 추진 및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곡1동의 사라져가는 마을의 과거 모습을 찾아 기록 및 보존하고자 ‘수곡1동’의 마을 기록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곡1동 동네기록관 관련된 소식은 문화도시 청주 인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이 자꾸만 머뭇거리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마음상태분석 모형(States of mind model)에 따르면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황금 비율은 1.6 : 1이다. 그러면 긍정의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위험 요소들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대처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람도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긍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왜냐하면 살다 보면 돌발 변수는 너무 많고, 언제 어디서든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긍정적인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절대 끝까지 고집하지 않는다. 우리의 바람과 상관없이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게 인생임을 알기에 아무리 부정적인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생각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는 데 있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싫고, 쓸데없는 시간 낭비도 싫은데 한번 시작된 부정적인 생각은 멈출 줄을 모른다. 자꾸만 사람들한테 휘둘리는 내가 못마땅하고, 너무 쉽게 상처받는 내가 싫고, 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고, 갖은 핑계를 대 보지만 결국 실패할까 두려워 아무것도 도전하지 못하는 내가 비겁하게만 느껴진다.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 빠져 버린 사람들은 결국 ‘나는 도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하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과도한 자기 비난을 하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저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 왔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리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며 매번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원인을 찾아냄으로써 캄캄한 동굴을 스스로 빠져나왔다. 불행한 어린 시절, 부모의 지나친 기대, 견디기 힘든 이별 등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바꾸려고 해 봐야 고통스러울 뿐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자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그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들을 할 때조차 걱정과 고민이 너무 많다면, 이제는 매번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놔주지 않으며, 꼼짝도 못 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들여다봐야 할 때다.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오래된 상처일 수도 있고, 부모의 지나친 기대일 수도 있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갖지 못한 데서 오는 분노와 시기심일 수도 있고, 사랑받고 싶었던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 과거일 수도 있고, 견디기 힘든 이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하루 더 살면 죽음이 하루 더 앞으로 오는 인생에 대한 허무함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고 나면 적어도 더 이상 두려움에 압도당하지 않게 된다. 캄캄한 방에서 스위치가 어디 있는지 모를 때는 두렵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면 바로 가서 켜면 되듯이, 부정적인 생각의 원인을 알게 되면 스위치를 찾아 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질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근본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해야만 한다. 그래야 생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좀 더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진솔한 인생 조언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고 환자들을 돌보며 30대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면서 힘들었지만 앞날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이대로 경력을 더 쌓으면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마흔두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깊은 절망에 빠졌다. 너무 억울하고, 사람들이 밉고, 세상이 원망스러워 아무것도 못 한 채 한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몸이 조금 힘들고 불편해졌을 뿐인데 나는 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이제 그만 바꿀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마음 안의 분노와 슬픔들이 사그라지고, 불안과 걱정도 잦아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지옥과도 같았던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 후 저자는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리는 대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병으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깨닫게 되자 의사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그 모든 역할을 보란 듯이 잘해 내고 싶은 욕심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내려놓으니 삶이 단순해진 것은 물론이고 지금껏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 온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며 더 행복해졌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그 일을 계기로 그녀는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삶이야말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말한다. 고민은 많은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면, 여전히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일이든 인간관계든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보라고. 그렇게 살아야만 마흔이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마흔이 되기 전에 배워 둬야 할 것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참으로 많은 것을 잃는다. 어머니의 자궁과 이별하는 ‘출생의 충격’을 시작으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잃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잃고, 꿈 많은 학창 시절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젊음을 잃는다. 그러다 결국은 이 세상과 작별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친숙했던 것들과 이별하고 소중했던 것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모든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른다. 이러한 성장통은 우리가 자라고 성숙하기 위해 꼭 겪고 넘어야 할 산이다. 그리고 그 산을 넘은 뒤에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것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옛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상처는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큰 전염병을 막기 위해 그 균을 약화시켜 몸에 주입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예방 주사처럼, 작은 상처나 상실은 나중에 올지도 모르는 큰 상처나 상실을 대비할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상처를 입고 무너져 버리는 것도 나 자신이고, 그것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다. 태어난 것은 내 뜻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것이 결코 지나친 욕심은 아니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을 잃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잃고, 꿈 많은 학창 시절을 잃고, 젊음을 잃어 가면서도 꿋꿋이 살아온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그저 나를 짓누르는 과거의 무게와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만 덜어 내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도 괜히 ‘언제쯤 철들래?’, ‘나잇값 좀 해’, ‘어른답지 못하다’는 말들에 짓눌려 하고 싶은 일들을 뒤로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억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서른다섯에는, 마흔에는 꼭 이렇게 되어야지 하는 결심을 하는 것도 어쩌면 남들이 바라는 당신의 모습이지 진짜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생각할 게 많고 고려해야 할 게 너무나 많은 어른의 삶. 그러나 세상에는 무수한 종류의 어른이 있고, 그들은 각자 자기 방식을 유지하며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니 당신은 당신의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 당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될 일이다. 불행마저 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더 이상 당신이 두려워할 것은 없다.”
[수필] 길버트 그레이프처럼
아침 일찍부터 남동생과 조카는 캠핑카를 정돈하느라 분주했다. 옷가지와 식료품들을 싣고 있는 동생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축 처진 어깨, 굽은 등…. 녹록지 않았을 이국 살이가 읽혔다. 캠핑카는 버스만큼이나 컸다. 내부에는 침대, 거실, 주방, 냉장고, 샤워실, 화장실 등이 완비되어 있었다. 동생은 움직이는 집 한 채를 장만한 셈이었다. 캠핑카 구입에는 올케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다. 혹한과 밤이 지속되는 알래스카의 겨울은 세월이 갈수록 우울감을 더해주었다. 오랜 이민 생활에도 적응되지 않는 환경이었다. 본토로 내려갈 계획은 몇 년 뒤로 미뤄졌다. 오랜만에 사진을 정리하던 올케는 이민 초창기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태우고 알래스카 구석구석을 여행 다니던 날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상의 끝에 캠핑카를 장만했다. 동생 부부는 여행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었다. 나에게 캠핑카의 로망을 심어주었던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감독: 라세 할스트룀)가 떠올랐다. 피터 헤지스의 소설 ‘What's Eating Gilbert Grape’(무엇이 길버트 그레이프를 갉아먹는가)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아이오와 주 ‘엔도라’라는 한적한 외딴 시골에 사는 그레이프 가족의 1978년도 이야기가 담겼다. ‘때론 부끄럽고 힘들지만 우리는 가족입니다.’란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 길버트 그레이프(조니 뎁 분)는 다섯 남매의 차남으로 식료품 가게 점원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어머니(다렌 케이츠 분)는 남편의 자살에 충격을 받아 칩거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몸무게가 500파운드에 이르는 초고도비만자가 된다. 형은 대도시로 나간 지 오래고, 누나와 여동생은 저마다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적 장애를 가진 남동생 어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틈만 나면 높은 곳을 기어오르는 등 말썽을 부린다. 의사는 어니가 열 살을 넘기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 어니의 열여덟 살 생일을 보는 게 어머니의 소원이다. 캠핑족들이 마을에 들어온다. 부러운 눈길을 보내던 길버트는 가족과 엔도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한편 캠핑족 소녀 베키(줄리엣 루이스 분)는 자동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엔도라에 머물게 되고, 우연히 가스탱크에 올라가 있는 어니에게 내려오라며 따스하게 독려하는 길버트에게 호감을 느낀다. 길버트는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는 베키를 만나며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배운다. 생일을 앞둔 어니가 또 가스탱크에 오른다. 참다못한 경찰은 어니를 유치장에 가둔다. 어머니는 항의하려 7년 만에 외출을 감행한다. 무사히 어니를 데려오지만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은 어머니를 쳐다보며 수군댄다. 어니의 18세 생일날, 우여곡절 끝에 생일 파티가 열린다. 파티 후 어머니는 침대에서 잠자듯 숨을 거둔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동네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매들은 집을 불태워 화장한다. 가족들은 더는 길버트에게 매달리지 않고 독립한다. 1년 후, 돌아온 베키의 캠핑카에 길버트와 어니가 올라탄다. 그토록 원했던 여행이 시작된다. 나는 TV로 이 영화를 만났다. 영화는 오 남매의 둘째 아들인 남편을 떠올리게 했다. 남편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을 돌보는 등 집안의 가장 노릇을 했다. 그이는 고충을 잘 표현하지 않았다. 나는 시댁의 대소사를 맡아하며 동화되어 갔다. 무엇보다 화합이 우선시 되었다. 시댁의 수다한 식구들은 살아가는 방식과 개성이 제각각 달랐다. 그들은 주말마다 몰려와 먹고 마시며 집 안을 떠들썩하게 했다. 시누이들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기도 하고, 시부모님 잘 모시라고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화목하기 그지없어 보였으나 나는 늘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다. 젊은 나이에 집안일에 치여 살아가려니 가슴에 화증이 돋아났다. 무지개를 찾아왔으나, 가도 가도 무지개는 보이지 않았다. 친정아버지는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렸다. 갓 미국으로 이주한 남동생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응급실로 실려 가실 때마다 허둥지둥 달려오는 여동생들이 애처로웠다. 네 남매의 맏이인 나는 아버지의 병원 뒷바라지와 친정의 대소사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때때로 압박감이 나를 눌러댔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병이 찾아들었다. 갑작스럽게 통증이 가슴을 죄어오면 호흡곤란이 일어났다.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한 공포에 시달렸다. 증상이 가라앉으면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해 사흘여를 누워있어야 했다. 병원 순례에 나섰으나 좀처럼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국립의료원에 입원 해 마침내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면밀히 관찰했다가 통증이 오면 무조건 응급실로 오라고 했다. 또한, 과도한 책임감을 벗어던지고 마음을 가볍게 하라고 경고에 가까운 충고를 해왔다. 병원 문을 나서는데 문득 영화의 장면들이 어른거렸다. 길버트의 처지와 내가 동일시되었다. ‘자신을 위해 바라는 건 없어? 다른 사람을 위한 거 말고.’ 베키의 대사가 가슴을 치고 지나갔다. 진정 나는 내 인생을 누리고 있는 걸까?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베키와 길버트처럼 한곳에 매이지 않고 훌훌 떠돌 수 있다면 내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했다. 캠핑카는 제도권을 벗어나 일상으로부터의 도피를 꿈꾸게 했다. 그즈음 우리나라에도 캠핑족 인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각은 굴뚝이었지만 실행에 옮길 여건도, 용기도 없었다. 가끔 가슴이 답답해지면 영화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뜻밖에 캠핑카를 만나자,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일시적으로나마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생도 나와 같은 꿈을 꾸지 않았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과감하게 해낸 동생이 대견했다. “너, 사람답게 살고 있구나, 축하해!” 계면쩍어하는 동생의 손을 잡았다. 캠핑카에 오르자 절로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붕 시동이 걸렸다. 집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명나게 어울려 노는 일, 우리의 전통을 지키는 일입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일은 고단하고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오래된 것은 재미없는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것을 외면하고 있으니까. 물론 이는 잘못된 선입관이다. 그리고 경성대학교 노릇바치팀은 그 선입관이야말로 얼마나 고루한 것인지 누구보다 신명나게 일깨우고 있다. 가장 젊은 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통 지난 8월, 전북 전주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는 제26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축제가 펼쳐졌다. 전국 22개 대학교에 속해 있는 동아리원 300여 명이 참가해 농악과 탈춤 솜씨를 겨루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인 이 축제에서 누구보다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 있었다. 동래야류로 금상을 수상한 경성대학교 노릇바치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희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는 지난 1998년 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 전수학교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강의 커리큘럼에도 동래야류가 포함돼 있을 정도예요.” 고성정 야류장은 “동래야류는 동래 지역에서 음력 정월보름 앞뒤로 장터나 타작마당, 시냇가 등에서 펼쳐지던 들놀음[野遊]을 뜻하는 말”이라는 명을 덧붙였다.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에 앞서 풍년과 무사를 기원하던 놀이였던 셈이다. 경남 전역에서 성행하던 오광대놀이가 전문 배우에 의해 행해진 데 비해 동래야류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동래야류는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지금까지 동래야류보존회와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를 중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런데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며 모든 것이 멈추어 버렸다. 2학년이 1학년에게 동래야류를 전승하던 노릇바치팀의 전통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을 때 그 당시 1학년이었던 저희들은 졸업을 앞둔 4학년 선배들에게 동래야류를 전수받아야 했어요. 2년 동안 전수 작업이 없었던 탓이죠.” 고성정 야류장의 회상에 허연서 학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님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더는 배울 곳이 없다는 절박함도 컸어요. 그러다 보니 부담감도 적지 않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스스로 자료를 찾으며 보충해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노릇바치팀에 202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동래야류 전승의 전통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한 해였으니까. 동래야류를 전승하고 있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노릇바치팀 뙤약볕보다 뜨거웠던 청춘의 ‘사위’ 8월에 열리는 전국대학생 마당놀이축제 출전을 앞둔 노릇바치팀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동래야류를 공부했다. 선배들뿐 아니라 동래야류보존회의 선생님을 모시고 여러 번 가르침을 구했다. “보존회 선생님들께서는 동래야류의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계승하는 데 애를 많이 써 오신 분들이잖아요. 덕분에 동래야류의 원형이 어떤 것인지 선생님의 시범을 통해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김동현 학생은 “보존회의 김익현 선생님께서 ‘동래 사람들은 팔만 올려도 춤이 된다’며 팔을 곧게 뻗는 일자사위와 둥글게 껴안는 소쿠리사위를 통해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라며 웃었다.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진 기본기 연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무렵부터는 각자의 배역이 해 내야 하는 춤사위 연습에 맹진했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실내 연습실을 마다하고 이글거리는 햇살이 작렬하는 운동장에서 야류를 펼쳤다. 마당놀이축제 참가 2주 전부터는 공연용 의상까지 갖춰 입었는데, 온 얼굴을 가리는 가면도 착용한 채였다.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상황에서도 노릇바치팀은 저마다 연구해 온 자신의 캐릭터에 푹 빠져 한바탕 신나는 놀음을 여름 내내 이어갔다. “그래서 마당놀이축제에 참가할 때도 수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신나게 놀고 오자는 데 모두 뜻을 같이했어요. 그 덕분에 저희 팀이 금상에 호명됐을 때는 예상치 못한 경사라 더욱 기뻤고요.” 고성정 야류장은 “수상 후 정말 많은 곳에서 분에 넘치는 축하를 받았다”라며 웃었다. 기쁜 소식은 더 있었다. 국내 유일의 모피탈을 쓰는 모양반 역할의 김동현 학생이 우수 연기자에게 시상하는 으뜸상을 수상한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야류장 영상은 모두 찾아볼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모양반이 있었는데 나는 과연 어떤 모양반이 돼야 할까 고민도 많았어요.” “투박하기에 더 멋있고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노릇바치의 동래야류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개털로 만든 탈을 쓴, 그야말로 개망나니 같은 양반 역할을 재미나게 수행한 김동현 학생은 “우리 팀 누군가는 꼭 상을 받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그게 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김동현 학생의 기쁨은 동래야류보존회에도 큰 영감을 줬다고 한다. 그동안 모양반은 비중이 낮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떤 역할이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고성정 야류장의 전언이었다. “올 11월에는 저희 노릇바치팀이 시민을 위한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단순히 공연만 보여드리는 게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먹고 마시며 동래야류에 참가할 수 있는 한마당을 만들려고 해요. 투박하기에 더 멋있고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노릇바치의 동래야류를 많이 기대해 주세요!” 전통을 있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투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릇바치팀의 가을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이가 성장하는 특별한 시간
지난 코로나 시절을 지내고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아동의 발달을 조사한 결과 정상적인 발달을 한 아동은 52%, 지속적인 관찰을 요하는 아동 15%, 발달이 지연되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33%로 조사가 되었고, 발달 지연 요소 중 정서적 발달은 10.5%, 언어 발달은 7.9%, 사회성 발달은 6.3%가 지연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언어발달이 지체가 된 아동은 전체의 31%로 과히 심각한 수준의 조사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결손이 일어난 아동들은 대부분 저학년, 부모의 학력 수준이 낮은 저소득 가구 자녀였다. 서울대학교 최나야 교수 하나. 문해력을 높이는 대책이 시급한 지금 문해력에는 읽기와 쓰기 말고도 말하기와 듣기, 비언어적인의사소통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영아기부터 성인의언어 입력이 충분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대화, 책 읽기 상호작용이 풍부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둘. 유아기-초등 저학년 때 기른 기초 문해력이 평생 간다 유아기까지 기초 문해력이 탄탄하게 길러져야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약 2년간 교육과정을 잘 따라가며 한글을 해득 하고 읽기 유창성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기초 문해력에는 말소리 인식, 이야기 이해력, 어휘력, 소근육운동, 기초읽기, 기초쓰기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초등 저학년 시기에 문해력의 기반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다. 만약 초등 1-2학년 아동이 읽기, 쓰기 학습에서 어려움을 보인다면, 늦지 않게 판별하여 중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때를 놓치면 아무리 외양간을 고쳐봐야 소용이 없다. 셋. 문해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주어야 할 때 첫째, 영유아와 일상에서 풍부한 대화를 나누기, 그림책 읽어주기, 말놀이 즐기기 초기 언어발달의 핵심은 풍부한 모국어 입력이다. 일상 맥락 속에서 아동을 향한 대화를 충분히 해야 한다. 그림책 읽어주며 질문하고 말하는 시간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동요, 동시, 수수께끼, 끝말 잇기 등의 말놀이가 효과적이다. 둘째, 놀이와 문해활동 접목하기 한글 교육을 너무 서두르면 공부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 취학 전에는 놀이식으로 글자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것이 좋다. 주변에 널린 환경인쇄물을 활용하고, 도서관, 놀이터, 마트 등 다양한 공간에서 글자와 낱말 놀이를 할 수 있다(「문해력 유치원」 참고). 자연물과 먹거리를 활용하고, 신체활동, 미술, 음악, 게임 등을 고르게 사용하면 즐겁게 글자의 세계에 들어설 수 있다. 셋째,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문해력 높여주기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자라는 요즘 아동에게 자칫하면 양질의 언어 입력이 부족하기 쉽다. 취학 전 아동은 디지털 미디어를 혼자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자기조절력을 함께 키워주어야만 디지털 리터러시가 잘 자랄 수 있다. 책 읽어줄 때와 똑같이 옆에서 성인이 함께 상호작용을 해주면,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도 학습이 순조롭게 일어날 수 있다. 콘텐츠에 포함된 어휘 등 새로운 개념을 설명해주고, 적시에 질문을 해서 내용 이해를 자연스럽게 확인하며 대화하면 된다. 위에 제안한 대로 영유아 및 초등 저학년 시기에 문해환경 이 풍부하게 제공된다면, 초기 문해력의 성장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아이들이 그런 행운을 갖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문해력에 구멍이 생기고, 이는 학업성취 지연으로 바로 연결된다. 유아교육기관에서도 책 읽어주기를 매일 실시하고, 다양한 문해활동을 제공함으로써 가정 간의 경험 차이를 줄여주어야 한다. 또한 발음 등 구어 발달이 유독 느리거나, 기초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유아는 학습장애(난독증 포함)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부터 신경 써야 한다. 초등 1-2학년생을 대상으로는 한글 해득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지연 아동을 조기 발견하고, 추가적인 중재를 제공해야 한다. 전문가에 의한 1:1 문해 지도가 가장 효과적이다. 충북교육청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프로젝트를 통해 영유 아들의 언어발달 지연에 따라 유아 및 초등 저학년 학생에 대한 발달검사와 그에 따른 전문기관과 연계한 언어치료, 유아교육진흥원의 심리정서발달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전문가 상담 및 진단을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교사, 당신은 전문가입니다
요즈음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 시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교권과 다른 나라에서의 교권의 위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교사를 성직화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서구의 선진화된 나라나 추세들을 보면 교사는 성직이 아니고 ‘전문직’이라고 봅니다. 학교교육에 필요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전문역량이 갖추어진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흔히 교사가 ‘봉사직’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그것은 사회공익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많은 직업이란 뜻이지, 완벽해야하고 무조건 희생해야한다는 개념은 실제 선생님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에 그 위상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황임란 교수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이 교육활동 침해를 은폐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미 온전한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가 발생되었구나’가 아니라, ‘내가 문제를 발생하도록 할 수는 없어’라는 기준 때문에 자유롭게 자신의 문제를 드러낼 수 없는 거죠. 우리나라의 문화 중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라는 개념도요. 교육현장에서는 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당연한데, 문제 발생 자체에 대해서 죄악시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문제 노출을 수치스러워한다는 점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집단주의와 파생된 위계문화가 주눅이 드는 분위기를 만들죠. 여러 선생님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순간은 본인들이 아주 힘든 상황에서도 관리자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문제를 노출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교육공동체를 힘들게 만들진 않았을까 하는 염려와 스트레스, 스스로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부담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시면서 가장 많이 드러나는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직을 선택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훌륭한 직업을 선택하신 현명하신 분이십니다”라고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세요. 교직이 훌륭하다는 말은 왜 이렇게 교사들에게 어색한 말이 되었을까요. 교사가 좋은 직업이라는 것에 대한 의구심, 내가 좋은 교사라는 것에 대한 의심이 많으시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교사가 되기 위해 선생님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시는지요. 학업을 열심히 하며 학창시절부터 인내심과 싸워야했고, 대학생활에서도 끊임없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훈련을 받았고, 너무도 어려운 임용고시를 통과하시거나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신 대단하신 분들.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는 자기관리 능력이 검증되어야 하지요. 자기관리역량이 이렇게 뛰어나신 분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리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그것을 알아차리셔야 해요. 선생님들에게 당신은 수많은 학생들을 상담하고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경험을 가진 정말 멋진 전문가다라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면 선생님들의 마음이 치유가 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인생에 찾아가 다양한 스토리를 듣다보면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상담하다가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 가장 감동적인 말이 있어요. “저도 제가 그런 능력이 있는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어요, 이 마음을 찾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의 관계는 어떤 것이 가장 이상적 일까요? 저는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서로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학부모님들은 아이의 인생 전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세요. 교사는 교육활동을 하는 학교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교육 전문가죠. 그래서 협업하는 사이가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사적으로 만날 때 문제가 되죠. 내가 필요하니까 밤에 전화해도 되고, 아무 때나 문자를 보내든가 하는 일은 사적인 접근이 되는 거죠. 전문가는 서로의 영역에 대해서 존중해요. ‘나는 이 부분에서는 잘 알지만 당신의 영역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보통 업무로 전문가가 만나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서로 다른 관점을 수용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니까요. 예비교사와 저경력 교사에게 필요한 좋은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외국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리트릿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정서를 돌보고 마음을 만져주어야 하는 직업이기에 마음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우리도 교사전문가 한 명을 길러내는 데에 매우 많은 과정이 있는 만큼, 교육전문가들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도 치유 힐링캠프 같은 것들이 분기별로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아지고 세분화되어서 쉼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시도 상담도 지원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충북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 충북은 다른 시?도교육청과 비교할 때 가장 잘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교원치유센터의 담당자(장학사 및 교사)님이 단독으로 집중해서 업무를 하고 계시고 또 역량도 뛰어나십니다. 접수 시에 면접부터 신속하면서도 매우 질 높은 상담이 이루어지기에 본 상담으로 연결될 때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상담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시?도교육청에 가서 충북의 사례를 자랑하며 소개하기도 합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당신은 전문가입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훈련과 교육과 연수를 거친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시스템에 의해서 그 다음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교장?교감 선생님 즉, 전문가를 돕는 슈퍼바이저, 전문상담가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교사는 다양한 학생들에 대해서 지도할 역량을 가진 것이지 모든 학생에 대해서 완벽하게 지도할 수는 없습니다. 감당이 되지 못할 상황이 오시면 다양한 통로로 도움을 요청하시길 권면드립니다.
사회적 책임감을 지닌 열정의 지식인을 만나다.
충북과학고. 학생들은 과학, 수학, 심화교육으로 미래사회 역량을 펼쳐가려는 학생들이죠. 그런데 이 학생들이 격주 토요일, 환한 얼굴로 매우 값진 일을 한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습니다. 공부벌레라고 하는 충북과학고 학생들이 시끌시끌... 인근지역 초ㆍ중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는 든든한 선배 선생님이 되어 교육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초ㆍ중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언니 오빠로’ 충북과학고는 가덕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지역 내 초등학교, 중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주말을 이용하여 가덕면 지역 사회 학생들이 학교로 방문하면, 충북과학고 학생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수학ㆍ영어ㆍ과학 학습지도를 진행하고, 학교생활 및 진로와 관련된 상담활동을 진행합니다. 현재 지역의 다문화 학생을 포함하여 16명이 참여하고 있고 하루에 3시간씩 학습지도를 합니다.특히, 8월 중순에는 멘토-멘티 학생들이 함께하는 과학체험 문화 활동도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활동은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충북과학고의 첨단 과학실 및 실험 기자재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찾아가는 과학체험 교육기부’ 로 코로나 시대부터 꾸준한 봉사 진행 2018년부터 충북과학고는 ‘찾아가는 과학체험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해왔어요. 그런데 2021년 코로나 발생 이후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지자 학생들은 스스로 언택트 과학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코로나로 등교하지 못하는 초ㆍ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체험 꾸러미’를 택배로 발송하고, 체험 방법에 대한 안내 동영상을 스스로 촬영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생각해 낸 것이죠. 언택트 과학체험 프로그램에는 진천 성암초를 비롯하여 15개 학교가 신청하였고, 350명의 학생들에게 택배로 과학 체험 꾸러미와 온라인 동영상을 제공하여 가정에서 직접 과학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놀랍죠?2022년에는 ‘찾아가는 과학체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하여, 가덕초중, 행정초, 동화초를 직접 방문해 24개의 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체험부스 운영에 참여한 충북과학고 학생들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과학 체험물을 직접 만들고, 그 속에 담긴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리플릿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기부봉사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2023년 8월 23일에는 인근 가덕초중, 미원중, 문의중, 현도중 학생들이 과학고에 직접 방문하여 과학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 기부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학교의 첨단 과학실과 실험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중입니다. 01. 주말 학습지원 멘토링 프로그램 02. 동화초등학교에서의 교육기부 봉사 활동 03. 충북과학고-가덕면 유관기관 업무협약식 INTERVIEW 오율근(충북과학고 2) - 저는 유성이에게 중학교 물리를 가르쳐주고 있는데, 제가 배우고 있는 부분의 기초지식을 가르치면서 저도 그 개념을 더 알게 되고, 후배친구가 잘 이해하고 있어서 아주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유성(가덕중 3) - 여기서 충북과학고 형에게 수학을 배운 뒤부터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저도 이렇게 도움을 받았으니까 나중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어요. 김지은(충북과학고 2) - 저는 동화초등학교 학생의 공부를도와주고 있어요. 처음에 수학을 굉장히 싫어했는데 지금은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잘 모르는것을 표시해오면 같이 이야기하면서 가르쳐주고 있어요. 이봉형 교사 - 충북과학고는 학생들이 이공계 과학인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연계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도 그 일환으로 학생이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최근에는 프로그램 운영의 지속성을 위하여 가덕면 행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하는 교육 프로그램운영을 위한 기관 협의회를 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사회적 책무성을 가지고 올바른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마음건강의 숲에서, 12가지 답을 듣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지표들도 전부 악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충북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입니다. 01. 요즘은 정신건강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입니다. '마음이 건강하다, 정신이 건강하다'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건가요? 고나경_세계보건기구에 의한 정신건강의 정의는 단순히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체에 유익하도록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 적응력을 가지며 독립적으로 자기생활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기능이 조화로운 상태로 삶의 어려움에 대처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겠습니다. 左)전현주 장학사 마음건강증진센터 中)고나경 임상심리전문가 마음건강증진센터 右)주정숙 전문상담사 마음건강증진센터 02. 마음을 위해 많은 지원과 활동을 하는 곳이 마음건강증진센터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현주_마음건강증진센터는 학생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 위기에 빠진 학생들에게 전문적 치료와 상담을 해주는 기관입니다. 자살 위기학생을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보고해주고 관심군 학생을 모니터링하면서 케어해 주는 일을 하죠.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에 대해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2018년 3월, 상당구 교서로에 지상 2층 규모의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센터장을 중심으로 장학사, 주무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전문상담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학생 자살예방과 함께 정신건강을 높이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북부지역(제천, 단양, 충주) 학생들이 청주에 있는 마음건강증진센터에 접근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021년 3월 충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3층에 마음건강증진센터 북부지원팀을 정식으로 개소하였어요. 현재 충북에는 마음건강증진센터가 2개가 있는 셈입니다. 03. 아까 '자살위험군', '위기학생', '관심군' 이런 단어를 언급하셨는데요. 어떤 상태를 위험군, 관심군이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나경_관심군이란 일반적으로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나 행동적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 중 상담교사나 정신건강전문가 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경우를 말합니다. (고)위험군이란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자해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는 자살 생각, 계획, 시도 등 자살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04.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어떤 검사나 특별한 상담을 통해 이뤄지는 건가요? 고나경_네.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입니다. 현재 모든 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검사인데요, 검사 결과 기준 점수 이상인 학생들을 ‘관심군’으로 분류하여 지원을 하고 있고, 조금 더 우선 적인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점수가 상승한 학생들을 ‘우선 관심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05. 검사 결과 위험도나 심각성에 따라 지원과 치료 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현주_검사결과 관심군(일반관리군, 우선관리군, 자살위험군)은 모두 연계 조치대상으로 학부모 동의하에 2차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중 일반관리군은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고 자살위험군, 우선관리군 학생은 학부모 면담 후 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나 병의원에 바로 의뢰하여 심층 상담과 치료를 연계 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06. 그렇다면 센터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싶거나, 상담을 하고 싶다면 어떤 절차를 통해 신청하면 되나요? 주정숙_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 상담 신청 방법은 오프라인 신청과 온라인 신청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신청은 소속된 학교나 위 센터를 통해서 신청합니다. 상담 신청 의뢰 대상은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이나 자살위험 학생입니다. 의뢰가 되면 상담 일정을 확인하고 보호자와 동반하여 상담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신청은 대상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이나 자살위험 학생이고 학부 모님이 직접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 접속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07. 충청북도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계신다고 하셨는데, 전문의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역할을 해주시나요? 전현주_저희 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두 분이 상근하고 계시는데요. 전문의 분들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자살 고위험군 및 정서 위기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입니다. 심리평가 결과를 해석하고, 필요하면 지속적인 상담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경우 위기학교에 대해서 통합위기관리지원, 교육공동체 정신건강증진교육, 위기학생 지도 컨설팅 및 자문, 상담 전문인력 및 교원 상담역량 제고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내 정신 건강 위기학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전문의 선생님은 학생이 오기 힘들때 학교를 직접 찾아가시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신청하면 전문 의사 선생님이 학교나 정한 장소로 가서 상담을 해 주십니다. 08.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이 마음을 참 무겁게 하는데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를 한두 가지로 딱 짚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요? 주정숙_2022년도 자살예방백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26%), 질병(10%), 성적(5%)순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살 시도 원인은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57%), 자기표현(13%), 분노 해소(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자살 시도의 원인 중 심리적 원인이 가장 높게 나왔는데요. 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는 학생의 심리적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두 분의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팀이 협력해서 청소년들의 자살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09. 센터에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실까요? 주정숙_우울 및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이 아주 높고 시도했던 적이 있던 학생이 있었어요.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저희 센터에서 매주 2년여에 걸친 상담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진되어 자살 충동이 낮아지고 일상에 잘 적응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가정환경이 불안정해서 몹시 우울한 학생이 있었는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비관적 태도가 줄어들고 가정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되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 마음을 지키는 것은 교사나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해당될텐데요. 센터에서는 모두를 '마음 지킴이'로 만드는 교육이 어떤 것이 있나요? 전현주_교장ㆍ교감 선생님이나, 생명지킴이 또는, 업무담당자 역량강화, 정신건강 리터러시, 나일락 자해예방 교육 연수 등 다양한 교직원 연수를 하고 있어요. 학부모를 위해서는 ‘자녀이해 마음성장’ 공개강좌와 ‘전문의 톡&톡 작은 콘서트’를 통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상담선생님들을 위한 고도의 연수, 사례회의와 컨설팅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1. 청소년들의 마음과 삶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실까요? 고나경_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해하시거나, 혹은 힘듦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학생들은 아직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아직 열심히 크는 중이고 미숙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시고, 그들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그럴 수밖에 없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 아이들을 대하실 때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법이 있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 및 전문가들이 있음을 알고 도움을 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부모님, 또 선생님들이 건강해야 아이들을 건강하게 챙길 수 있으니까 자신의 정신 건강도 잘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괴로운 학생들 에게 한마디 건네 주세요. 주정숙_청소년기에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정체성을 형성해가면서 성장통이라 부를 수 있는 많은 혼란과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이것은 성장 과정에서 당연한 일인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선뜻 나의 문제를 어떻게 얘기할지 몰라서 도움을 못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용기내어 도움받고 함께 한다면 그 혼돈이 정리될 수도 있고 이러한 성장통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주저하지 말고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늘 여러분 곁에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가 함께 합니다.
자유학기제로 이루는 창의수업
자유학년제가 자유학기제로 바뀌고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로 구성되었다. 어떻게 하면 중학교에서 이 황금같은 시간을 탄탄하고 창의적인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 여기 부지런한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학교는 자유학기제 기본 계획을 3월에 세웁니다. 선생님들은 시수를 정할 때 자유학기제 시수까지 같이 정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기본적인 결정사항(과목 포함)은 3월에 마치죠. 6월은 자유학기 개설에 대한 프로그램 방식과 운영 방식을 고민하고 논의합니다. 6월 초가 되면 자유학기 프로그램과 운영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수강 신청이 이루어집니다. 선생님들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유학기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름 방학 전 수업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학습 물품도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때문에 모두 시스템이 안정되어 고민이 많지는 않습니다. 금천중학교 유미영 교육과정부장 Q.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가 매우 체계적이겠는데요? 저희는 3월에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온라인) 반영해서 교과별로 3개씩 심화 강좌를 개설합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미리 주제 선택 프로그램의 교과 선정 및 운영 시수, 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동아리 프로그램의 수 및 담당 교사 등을 충분히 협의하고 개설하는데요, 1학년 교과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2, 3학년 선생님들도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시며 교과내에서 자유학기에 대한 프로그램 분배, 수업 자료 제작등 수업 노하우에 대한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협력 덕분에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선생님들께서도 자유학기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Q.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 학생들에게는 어떤 시간일까요? 만족도가 높을까요?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가 없을 뿐이지 평가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중심의 활동 수업, 프로젝트 수업, 실험·실습 수업, 심화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 활동하면서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니 더 진지하고 충실하게 과제를 수행하려는 학생들....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풍경입니다. 저희 학교의 장점은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거의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운영해 주시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외부 강사에게 지급되는 강사비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되니, 다양한 수업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Q. 학생들이 수강신청할 때 혼란하지는 않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하였습니다. 300명이 넘는 학생을 수강 신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을 받는데 보통 5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것을 볼 때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을 수강신청을 받을 때마다 실감합니다. 학생들은 1순위 과목을 못 선택하면 2, 3순위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 수업이 일반 교과 수업과 연계성이 있나요? 네. 자유학기제 수업은 오전에 주로 일반 교과 수업이 이루어지며 오후에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활동,예술·체육 활동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활동 프로그램은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개설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고 교과 간 연계성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1학기 수업 후 학생들의 특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2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이 운영되므로 학생 맞춤형 수업 및 심화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작가, FUN FUN 수학, 과학 톡톡, 시사 사건 엿보기(도덕토론), Readers Leaders, 창의기술 연구소, 일본어와 일본문화탐구 등 국어, 수학, 과학, 영어, 기술가정, 도덕, 일본어 교과별 각각 다른 3개씩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총 39개의 프로그램을 2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아리 활동도 과학 독서반, 꿈꾸는 과학 나무, 친환경 기술로 북극곰을 살려라!, 바늘 이야기 등 교과의 심화 단계로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주셨습니다. 예술 활동은 뮤직 시네마, 나도 디자이너, 보이는 라디오, 쓸모있는 아름다움 공예, 푸드 아트 등 교과와 직업까지 연계된 다양한 수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Q. 학교에 계신 진로선생님과는 어떻게 연계되어 운영하시나요? 진로선생님은 먼저 진로의 날, 진로캠프 등을 통해서 학생들 자신에 대한 성향, 진로 검사를 진행함을 시작으로 3개 학년 동안 연계성 있는 행복씨앗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로탐색활동은 도전! 나의 꿈, 대학교 학과 체험, 교과연계 진로 체험,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진로 체험으로 구성하고 전문성 있는 전현직 직업인을 모셔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전일제를 통해서 진로를 설계해보고 결과물을 창출해 데이터화하여 학부모 상담자료로 공유합니다. 진로에 대해서 3년동안 체계적인 흐름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3학년 2학기 진로연계학기로 연결되어 운영하는데요, 자기 개발 시기와 연계해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는 운영 결과는 공유되나요? 작년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 부스 및 체험 부스, 꿈 나눔터, 금천 축제와 연계한 자유학기 작품 전시회를 운영했었습니다. 올해는 수업에 대한 토론의 장, 연구결과 발표회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매우 좋은 학습이 될 것입니다.
복지사각지대 위기정보 44종으로 확대, 겨울철 취약계층 집중 점검
정부가 기존 39종인 복지사각지대 위기정보에 재난적 의료비 지원대상, 수도요금 체납, 가스요금 체납, 채무조정 중지자, 고용위기 등을 추가한다. 이에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총 44종 위기정보를 분석해 복지 위기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약 30만 명의 위기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약 30만 명 중 겨울철에 어려움이 큰 생활요금 체납가구와 독거노인, 장애인 등 주거취약가구를 집중 점검해 우리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열린 제3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추운 겨울 취약계층의 민생을 살피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의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대책’을 수립했다.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위기상황 점검 빅데이터 기반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 단전·단수 등 위기정보 분석을 통해 복지 위기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약 30만 명의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해 위기상황을 점검한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공공 빅데이터로 입수된 정보를 분석해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예측·선별하는 것으로, 이번에 단전·단수, 건강보험료·통신비 체납 등 위기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44종으로 늘린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신규로 확보한 위기정보를 토대로 겨울철에 어려움이 큰 생활요금 체납 가구와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가구 약 8만 명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으로 확인되지 않는 취약계층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좋은이웃들 봉사자의 지역 인적안전망으로 찾아내 공공지원과 기부물품 등 민간 자원을 연계한다. 특히 취약계층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복지로’와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미리 안내해 주는 ‘복지멤버십’을 대중이용시설과 대중매체에 적극 홍보한다. 한파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겨울철에 취약한 독거어르신, 노숙인, 취약아동에 대한 집중보호대책을 마련한다. 이에 겨울철 질환 예방을 위해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과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파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핀다. 아울러 한파대비 취약노인 보호대책과 동절기 노숙인 등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겨울방학 아동급식 지원계획도 수립한다. 사회복지시설 및 경로당 난방비 지원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난방비와 경로당의 난방비도 확대한다. 먼저 경로당 6만 8000곳에의 난방비는 전년 대비 월 3만 원 인상한 월 40만 원 지원하며, 국비지원 사회복지시설 8000곳에 난방비를 시설 종류와 규모에 따라 월 3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또한 어린이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어린이집 2만 9000곳에도 도시가스 요금을 신규로 감면한다. 취약가구에 직접 지원하는 난방비도 지난 겨울철 수준으로 확대하는데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 중 노인, 영유아 등 추위 민감계층에게 에너지바우처를 평균 30만 4000원 지급한다. 가스·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에는 최대 59만 2000원까지 요금을 감면하며 등유바우처는 64만 1000원, 연탄쿠폰은 54만 6000원까지 지원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발굴된 위기 우려 가구에 대한 지원을 위해 내년도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크게 확대한다. 이에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 수준인 6.09% 인상하고, 생계급여 선정기준도 기준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확대해 생계급여 최대지급액은 13.16% 인상한다. 주거급여 선정기준도 기준중위소득의 47%에서 48%’로 확대하고, 교육급여도 11.1% 인상해 최저교육비 100% 수준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긴급복지 난방비와 생계지원금도 인상해 최저생계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겨울철 함께하는 동행문화 조성 이번 대책과 더불어 민간영역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등에서는 연말·연시 집중 모금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온정을 나눈다. 특히 내년 1월 설 연휴기간은 집중 자원봉사 주간 운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등에 자원봉사자를 연계해 취약계층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과 두터운 민생지원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현장에서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환자’ 2배 증가… 소아·아동 79.6%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지난 10월 3주 102명에 비해 최근 4주간 226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고, 현재 예방백신이 없는 관계로 소아·아동의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임상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나 통상적으로 감기가 7일 정도 증상발현을 보이는 반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환자는 20일 정도로 오래 지속된다. 질병청은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을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표본감시를 실시했다. 이 결과 입원환자 수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최근 4주 동안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8년 동기간 대비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는 동기간 196명보다 높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일부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자연회복되는데,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 치료는 항생제 또는 임상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병용하는데, 무엇보다 의료기관 진료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권장한다. 또한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아울러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한다. 이에 질병청은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한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열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최근 국내 유행중인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Q&A 1.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무엇인가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주로,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에서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주 증상은 발열과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입니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됩니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잘 동반되고,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어떻게 전파되나요?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됩니다. 주로 같이 동거하는 가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일 경우 전파가능성이 높습니다. 4.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예방 방법은 무엇인가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신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준수, 실내에서 자주 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및 진료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적절한 항생제 치료 또는 임상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를 하는 것이고 일부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시일이 걸리더라도 대부분 자연회복됩니다.
정부, ‘쉬었음’ 청년 노동시장 복귀 돕는다…1조 예산 투입
정부가 이른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을 위해 내년에 약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한다. 취업초기 청년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온보딩)을 신설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니트청년에게 특화된 일자리도 지원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청년 쉬었음 인구는 월 평균 41만 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4.9% 수준이다. 최근 청년층 고용률·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쉬었음’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다. ‘쉬었음’은 취업자·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의미한다. ‘쉬었음’ 청년의 상당수는 직장경험이 있고, 구직의사도 있지만 적성 불일치, ‘쉬었음’ 기간 장기화 등으로 구직 의욕이 낮은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지난 4개월간 심층 실태조사를 통해 ‘쉬었음’ 청년의 유형을 나누고, 재학·재직·구직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청년 ‘쉬었음’ 인구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주요 사업 예산 규모는 약 1조 원 규모다. 재학…맞춤형 고용서비스 지원 확대 재학 단계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된다. 올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12개 대학에서 50개 대학으로 늘린다. 직업계고, 일반계고 비진학 청년 대상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내년 20곳에서 새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관협업을 통해 기업탐방·프로젝트·인턴 등 양질의 다양한 청년 일 경험 기회를 늘린다. 중앙부처(5000명)와 공공기관(2만1000명) 청년인턴 규모도 늘리는 등 총 7만 4000명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일경험 정보는 물론 일자리를 연계하는 ‘일경험통합플랫폼’도 운영한다. 청년들의 취업 준비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는 50% 할인 지원한다. 대상 시험은 산업인력공단 시행 497개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정부는 응시료 지원에 예산 242억 원을 투입한다. 재직…‘온보딩 프로그램’ 통해 직장 적응 지원 재직단계에서는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직장 부적응 등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입직 청년에게는 직장 적응에 필요한 소통·협업 교육을, 기업 CEO·인사담당자에게는 청년친화적 조직문화 등 교육을 제공한다. 청년이 선호하는 일·생활 균형 직장문화도 확산한다. 유연근무 도입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내년 400곳의 중소·중견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택·원격근무 외 시차·선택 근무 등에도 출퇴근을 기록하는 등 근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근로 시간을 줄인 회사에는 지원금을 지원한다. 사업장 전반의 실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지원 인원 1인당 단축 장려금 30만 원을 최대 1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정일터 조성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판단기준 명확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임금체불 등 청년이 주로 겪는 부당행위 근로감독 및 제재를 강화한다. 구직…니트 청년 6000명 대상 ‘일 경험’ 프로그램 지원 구직 단계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성장프로젝트’가 도입된다. 일상 유지 지원, 심리상담 등을 통해 쉬고 있는 청년이 구직 활동을 단념하지 않도록 돕는 사업으로 10개 지자체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일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고 있는 ‘니트’(NEET)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반 청년과 별도로 니트 청년을 위한 인턴, 기업탐방 등 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니트 청년 6000명이 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약청년…가족돌봄 청년에 연 200만 원 돌봄비 지급 취약청년의 특성별 지원도 강화한다. 먼저 고립 은둔 청년에게는 마음 회복·관계 형성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가족 돌봄 청년에게는 연 200만 원의 자기 돌봄비가 지급되고 월 70만 원의 일상 돌봄서비스 바우처 지원도 확대한다.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해서는 자립수당을 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하고, 전담인력을 230명, 맞춤형 사례관리 2750명으로 확대한다. 장애·질병청년은 장애인 취성패·자활근로 등 고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표준사업장 설립 지원 확대 등 취업 인프라를 개선한다. 학교밖청소년은 훈련·일경험 등 자립·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고립은둔 청소년 선제발굴 및 심리·사회적 관계 조기 회복을 지원한다. 정부는 중앙단위 정례협의회를 신설해 ‘쉬었음’과 니트 청년 발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고립은둔 온·오프라인, 가족·주변인 등 신청창구를 다양화하고, 전담기관과 인력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내 선제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담 인력을 통한 밀착 지원을 담당하는 청년미래센터도 신설한다.
먹거리 물가 잡기 총력,‘김포족’ 없게 공급확대·할인지원 공세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재료값이 고공행진 중이고, 라면과 우유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도 심상치 않아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생활물가를 잡고 서민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김장 비용을 지난해보다 낮추고, 라면과 빵 등 7대 주요 식품 등은 밀착 관리하며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새로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인 물가 방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장비용, 작년보다 더 낮게…재료 공급 확대하고 혜택 늘린다 정부는 올해 김장 비용을 지난해(22만 3000원)보다 낮추는 데 중점을 뒀다.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생기지 않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245억 원)로 푼다. 지난해 138억 원보다 지원 규모를 100억 원 넘게 늘린 것이다. 우선 배추·무·대파·건고추·마늘 등 김장 재료 5종 1만 1000톤을 시장에 방출한다. 김장 재료의 안정적 공급과 농수산물 할인 지원을 병행해 소비자가격을 최대 50~60%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김장의 주재료 중 하나인 천일염도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푼다. 정부 비축 물량 최대 1만톤이 풀리면 시중가의 3분의 1수준인 1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국산 정부 비축 천일염 최대 5000톤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자세한 판매처와 판매일시는 해양수산부 누리집과 수협중앙회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이다. 국산 비축물량 외에도 수입산 천일염을 5000톤 확보해 엄격한 안전성·품질검사를 마친 후 필요한 수요처에 즉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8일쯤 비축 물량이 시중에 풀리면 가격이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 부재료인 새우젓과 멸치액젓 등도 저렴하게 공급된다. 26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수산페스타 행사를 통해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국내산 수산물 등을 구매할 때 3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장재료인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을 비롯해 명태·고등어·오징어·참조기와 양식 수산물 등 모든 국내산 수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전국 14개 마트(1766개 점포)와 24개 온라인 쇼핑몰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할인 기간, 할인 품목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관련된 정보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지원’(http://sale.foodnuri.go.kr/home/products.do),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카미스’ 누리집을 방문하면 이번 주 할인품목과, 참여업체,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전국의 전통시장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할인 행사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1인당 대형마트 기준 2만 원, 전통시장에서는 3만 원까지 가능하다. 대형마트에서는 할인이 자동 적용되지만, 전통시장에선 영수증을 챙겨 상품권 등으로 환급 받아야 한다. 정부는 업체별 할인에 정부할인 지원까지 합하면 품목별로 최대 50% 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품목 ‘물가관리TF 가동’…현장 찾고, 품목별 전담 지정까지 정부가 김장철 먹거리 물가에 이어 고심하는 것이 바로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물가상승세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만만치 않은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참모진에게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각 부처 장차관들은 대거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라”, “물가·민생안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잇따른 메시지에 장차관들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경기 용인에 있는 천일염 가공업체 ‘대상’의 물류센터를 방문해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해 원가 절감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같은달 26일 기업 피자알볼로 본사를 방문해 가격 인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계속되는 고물가 부담에 물가 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 산하에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꾸렸다. 물가 관련 현장대응팀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현장 대응팀은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수산물 현장을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고 물가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 총괄 부처인 만큼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해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식품 위주로 다양하게 현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차관 중심으로 작년보다 가격이 15%가량 오른 천일염 등 수산물 7종의 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물가 안정대응반’을 가동키로 했다. 물가 관리품목인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 등 모두 7종이다. 관리품목은 7종이지만 가격이 급등하는 품목이 있으면 더 늘어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7개 주요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전담 관리할 방침이다. 관리 대상은 서민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국제가격이 작년보다 35% 오른 설탕,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가격이 상승한 우유까지 모두 7가지 품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전체 품목을 살펴보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개별 품목별로 현장의 문제점 등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전부처가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기재부는 물가 관련 전 부처가 참여하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열고 현장 물가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64시간 더…체육 별도 교과로 분리 검토
정부가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저하된 체력을 향상시키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높인다. 이에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현재보다 64시간 더 늘린 144시간으로, 중학교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약 30%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초등학생의 신체활동 영역인 ‘즐거운 생활’을 별도의 ‘체육’ 교과로 분리·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학교 내 수영장은 2028년까지 300개 추가 설치한다. 교육부는 30일 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다양화되고 있는 학생 신체 및 정신건강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복지부 등 17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학교체육 활성화 4대 핵심과제 추진 학교 단위에서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체육 수업시간 최대 확보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이에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1~2학년 학생들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시간을 2년 간 약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단계적으로 ‘즐거운 생활’의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의 ‘체육’교과로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학교의 경우 2025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약 30% 확대해 3년 간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함께 체육 교과의 필수이수학점인 10학점이 충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협업해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나 가정 또는 어디에서나 학생 스스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먼저 틈새 시간을 활용해 체육을 일상화하도록 모든 학교에서의 ‘체육온동아리’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메타스포츠스쿨’ 등 온라인 체육활동 앱을 적극 활용하며, 학교복합시설과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저하된 체력이 향상되도록 현재 저체력자(PAPS 4,5등급)뿐만 아니라, 비만 및 희망 학생들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온라인 건강체력교실 앱을 제공해 건강체력 향상 및 비만 해소에 적극 노력한다. 늘봄학교에도 체육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하는데, 체육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별로 조직·구성된 지역체육교육협의체는 인접 지역대학들과 손잡고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기업·공공기관 등 우수 체육 프로그램 공급처를 지속 확대하고 민·관 참여형 운영체제도 마련한다. 마음건강 지원 대폭 강화 위기학생 선별 및 지원을 위해 초1·4 및 중1·고1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해 현행 검사도구의 신뢰도·타당도를 검증하고, 필요한 항목을 보완해 선별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년까지 개선을 완료한다. 아울러 검사결과도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 온라인으로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검사 결과 선별된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에 의료 취약 지역에 거주하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적기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서비스’ 및 진료·치료비 지원사업의 관련 인력과 예산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 지원한다. 또한 검사 결과 관심군으로 발견된 학생들의 지역 내 전문기관 연계율을 높여 학생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음건강 진단·치유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마음건강 진단 앱’을 개발해 학생들이 휴대전화 등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음악·미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회복을 돕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추진방향 관계부처 간 학생건강증진 협력 강화 최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는 상황에 맞게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에 불법 유통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마약 거래·광고 등에 대한 심의를 강화한다. 또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를 통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교육시간 및 내용을 보완해 학교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간다. 학교 내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 이력관리 대상을 기존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유치원 입학생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학교에서 만성·희귀질환 학생들이 안심하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발해 안내한다.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는 신체 건강검진도 단계적으로 국가건강검진체계로 통합을 추진하고,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을 위한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시도교육청과 함께 이번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입 벌리고 자는 사람들 주목! 구강테이프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모습이 방영되어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면 입으로 호흡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수면의 질도 크게 증가한다는 주장인데요. 구강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일까요? 주의할 사항은 없을까요? 오늘은 요즘 핫한 구강테이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 호흡의 문제점 코는 호흡을 하기 위해 생긴 기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면 중 입 호흡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좋지 않은 습관인데요. 호흡기 질환, 부정교합, 입 냄새, 충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에는 코털, 점액, 점막 등이 필터 역할을 해서 세균과 유해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반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이런 필터가 없기 때문에 세균과 유해물질이 바로 들어오게 되어 감기,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게 됩니다. 실제로 중국 산둥대 장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입 호흡을 하는 사람일수록 면역기능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입 호흡을 하면 구강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입안에 세균이 많아지니 입 냄새가 증가하고 입을 늘 벌리고 있으니 침이 마르면서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얼굴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는데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하는 입 호흡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독특한 얼굴 형태로 윗입술이 짧고 아래턱이 아래로 떨어져 있는 얼굴을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입 호흡은 깊은 잠도 방해하는데요. 혀의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힘이 빠진 혀는 잠을 잘 때 뒤로 처지기 때문에 기도를 막아 쉽게 무호흡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뇌, 심장 등의 장기에 적절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므로 뇌출혈, 심근경색, 부정맥, 고혈압 등의 확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테이프의 효과 이렇듯 입 호흡이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자 수면 중 입을 다무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적인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구강테이프입니다. 말 그대로 입을 막는 테이프인데요. 코로 호흡하는 것이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데 습관적으로 입을 벌리고 입으로 호흡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최근에 나온 방법이기 때문에 임상연구 자료가 부족하긴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입을 막아 코로 호흡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입 호흡을 통해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증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수면전문가인 마크 부르헨 박사는 “구강테이프는 수면의 질을 올려주고 구강의 유익세균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칫솔처럼 건강에 중요한 도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구강테이프는 보조적 수단일 뿐 최근 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의과대학 라지 다스굽타 교수는 구강테이프에 대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구강테이프의 이점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라며 구강테이프를 붙이기 전에 전문의의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말 그대로 이 구강테이프는 입을 막아 호흡을 강제로 코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품입니다. 즉 코로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 제품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에는 코 호흡 자체가 쉽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입을 막은 상태에서 아무런 보조 장치 없이 잠을 자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코로 호흡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 전문의의 소견을 받은 사람들만 구강테이프를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이유입니다. 그 외 비염이 심하거나 감기가 있어 코가 막혀 있는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직 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제품이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단으로만 인지하시고 사용에 주의를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방법도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수평으로 완전히 입을 막지 마시고 수직으로 위아래 입술을 닿게 하는 정도로만 붙여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모증후군(FOMO) 포모증후군(FOMO)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따서 나온 용어인데요. 자신만 뒤처지고 놓치고 제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요즘은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나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모두에게 맞는 것은 없습니다. 구강테이프도 물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에는 틀림이 없지만 과연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산타’를 모집합니다.
저에게도 산타가 찾아올까요?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만 가득할 거 같은 크리스마스가 어떤 아이들에게는 더욱 춥고 쓸쓸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산타를 기다리며 한껏 들뜬 마음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소원을 말하듯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작은 소원이 있습니다. 초록우산은 모든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보호대상아동들에게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는 2007년부터 17년째 소외된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위해 진행되고 있는 겨울 대표 캠페인입니다. ‘2023년 산타원정대’는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동절기 난방비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봉사자들이 직접 산타가 되어 선물포장과 메시지카드를 작성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가정형편에 따라 코로나시대를 다르게 느끼는 아이들 2020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조사자료에 따르면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정 형편이 좋은 아이들일수록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느낀 정도가 낮았고, 반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일수록 ‘부모님이 내가 원하는 걸 사주지 못하고 절약을 강조’ 했으며 ‘부모님이 대출(빚)을 받았고, 일자리를 잃었다’ 며 힘든 경제상황을 체감한 순간이 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불행해졌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정형편이 좋은 아동(21.1%) 보다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39.7%)에 해당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더 불행해졌다고 답변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처럼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훨씬 더 힘겨운 코로나 시대, 어린이들이 가장 어린이다워질 수 있는 날인 크리스마스에도 부모님과 가족들을 생각하느라 마음껏 소원을 말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습니다. 여섯 명의 동생들, 12살 작은엄마 하윤이의 소원 햇빛이 들지 않아 곰팡이가 핀 벽지, 12평 남짓한 집에 사는 10명의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일곱 명의 동생들, 맏이인 하윤이는 작은엄마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것이 있으면 언제나 동생들부터, 좋은 것이 있으면 언제나 동생들부터 주는 하윤이. 엄마에게는 자랑스러운 첫째 딸이지만, 동생들에게 양보만 해야하는 하윤이는 한 번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제대로 된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산타원정대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 곁에 언제나 함께하며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산타원정대가 있습니다.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는 충북후원회, 기업, 단체 등 민, 관, 산이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과 돌봄의 부재로 크리스마스를 외롭게 보낼 처지에 있는 200명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산타원정대’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및 기업 임직원들이 함께 아동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 봉사를 진행하고 해당 물품을 가정위탁 아동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선물할 예정입니다. 충북 산타를 모집합니다. 작은 나눔부터 실천해 가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더 행복해지고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 믿으며 올 겨울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줄 후원자를 모집합니다. 어린이들이 일 년 중 하루만큼은 아이답게 마음껏 소원을 말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많은 어른들이 산타가 되어준다면, 우리 지역 아동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50년 6.25 전쟁 고아 구호사업에 집중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입니다. 현재 국내·외 아동 연간 약 100만 명에게 직·간접 도움을 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나눔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043-258-4493로 연락주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초록우산이 함께 합니다.
방송보도로 인한 초상권 침해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해당분야의 전문가로써 몇몇 언론매체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려온 나얼굴씨는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그는 합창단이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초대를 받았다며 합창단 단원의 학부모들에게 참가비 지급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참가비 전액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항의와 함께 관련 서류의 열람을 요구했습니다. 나얼굴씨와 직원들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한 학부모가 핸드폰을 이용해 이 상황을 약 4분 48초간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OOO 방송국의 기자인 박기자는 영상을 제보 받아 관련 내용을 뉴스에 방송하도록 하였습니다. 편집된 동영상 중 약 32초간 나얼굴씨의 얼굴이 모자이크 편집없이 방송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고, 나얼굴씨는 자신의 초상권이 침해되었다며 OOO 방송국의 박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나얼굴씨는 OOO 방송국의 박기자에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주장1. 나얼굴: 해당 보도를 통해 저의 얼굴이 전국적으로 방송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사전에 묻지도 않고 제 얼굴과 함께 이렇게 불리한 내용을 방송하는 건 초상권침해 아닌가요? 당연히 저에게 손해배상 해주어야 합니다. 주장2. 박기자: 비록 나얼굴씨의 얼굴을 저희가 임의로 보도자료로 사용하였지만 저희가 보도한 뉴스 내용은 부당한 사건을 알리는 공익성을 가지고 있었고, 나얼굴씨는 이미 여러번 방송에 나온 유명인이므로 공적 관심사인 뉴스에 인용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손해배상을 해 줄 이유가 없습니다. 솔로몬의 평결 정답은 2번.박기자: 비록 나얼굴씨의 얼굴을 저희가 임의로 보도자료로 사용하였지만 저희가 보도한 뉴스 내용은 부당한 사건을 알리는 공익성을 가지고 있었고, 나얼굴씨는 이미 여러번 방송에 나온 유명인이므로 공적 관심사인 뉴스에 인용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손해배상을 해 줄 이유가 없습니다. 입니다. 위 사례는 이 사건 방송으로 인한 초상권침해 행위에 위법성조각사유가 존재하는지 여부가 문제되는 사안입니다.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 대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하였습니다(대법원 2023. 4. 13. 선고 2020다253423 판결). (1) 초상권 침해와 위법성조각 법리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얼굴 그 밖에 사회통념상 특정인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에 관해 함부로 촬영되거나 그림으로 묘사되지 않고 공표되지 않으며 영리적으로 이용되지 않을 권리를 갖습니다. 이러한 초상권은 헌법 제10조 제1문에 따라 헌법적으로도 보장되고 있는 권리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에 대한 부당한 침해는 불법행위를 구성합니다. 그러나 초상권 침해가 문제되더라도, 그 내용이 공공의 이해와 관련되어 공중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표현내용ㆍ방법 등이 부당한 것이 아닌 경우에는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언론보도로 인한 초상권 침해가 문제되는 사건에서 그 피해자가 공적 인물인지 일반 사인인지, 공적 인물 중에서도 공직자나 정치인 등과 같이 광범위하게 국민의 관심과 감시의 대상이 되는 인물인지, 단지 특정 시기에 한정된 범위에서 관심을 끌게 된 데 지나지 않는 인물인지, 그 보도된 내용이 피해자의 공적 활동 분야와 관련된 것이거나 공공성?사회성이 있어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고 공론의 필요성이 있는지, 그리고 공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된 데에 피해자 스스로 관여한 바 있는지 등은 위와 같은 이익형량에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대법원 2016. 5. 27. 선고 2015다33489 판결 등 참조). (2) 판단 원심판결 이유와 기록을 위와 같은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이 사건 방송으로 원고의 초상권이 침해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위법성이 조각되어 피고들의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볼 여지가 충분합니다. 가) 이 사건 방송 당시 원고는 다문화전문가 및 특정 정치인 지지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언론매체에 이름과 얼굴을 알려왔습니다. 원고는 이를 통하여 사회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을 줌으로써 공적 인물로 활동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원고의 공적 활동에 대한 의문이나 의혹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문제제기가 허용되어야 합니다. 나) 이 사건 합창단의 참가비 전액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부담함에도 이 사건 센터가 학부모들에게 추가로 참가비를 부담하게 하였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 사건 방송 전날에는 관련 보도도 방송되었습니다. 그 보도에서 원고는 이 사건 센터의 대표로서 스스로 얼굴을 공개하며 반론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 방송 내용은 공공성?사회성이 있어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 이 사건 방송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국내 최초 어린이 다문화합창단인 이 사건 합창단의 회계 등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공중의 관심과 원고의 태도 등에 비추어 보면 그 보도된 내용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공론의 필요성도 인정됩니다. 라) 이 사건 방송에서 원고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기는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 원고 스스로 얼굴을 공개하며 반론 인터뷰를 한데다가 이 사건 방송이 포함된 보도영상의 다른 부분에 원고의 사진과 영상이 사용되었고 이 사건 방송 자막에도 원고의 이름이 표시되었으므로, 설사 이 사건 방송에서 원고의 얼굴을 식별할 수 없게 하였더라도 시청자들은 그 등장인물이 원고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 방송에서 원고의 얼굴이 공개됨으로써 원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추가로 발생하였다고 볼 여지는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피고들이 이 사건 동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거나 왜곡하여 이 사건 방송을 구성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까지 더하여 보면 그 표현 내용이나 방법이 사회통념상 상당한 범위를 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즉 이 사례에서는 이 사건 방송으로 나얼굴씨의 초상권이 침해되었다고 하더라도 ① 공적 인물로 활동하였고 ② 방송내용이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며 ③ 보도된 내용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공론의 필요성도 인정되므로 위법성이 조각되어 나얼굴씨는 박기자에게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돌아온 김장철 ‘김장 후유증’으로 허리 통증이 생겼다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 을 앞두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벌써 마트 전단지에는 김장 배추를 비롯한 각종 식자재의 광고가 즐비하며 김장철 물가의 움직임 역시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김장은 우리의 식문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겨울철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김장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도시 거주자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절반을 훌쩍 넘는 65.1%가 여전히 '직접 김치를 담근다' 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김장은 '김장 증후군'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작업이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배추를 버무리거나 무거운 재료를 수시로 옮기는 등 고된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큰 가구는 김장을 며칠씩 이어나가기도 한다. 한 국내 식품 기업에서 50대 이상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주부 4명 중 1명은 김장 이후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허리가 1위(44.4%)로 꼽혔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무거운 짐을 반복해서 나르는 경우 허리에 부담이 가중된다. 이러한 상황이 오랜 시간 이어지게 되면 척추뼈와 뼈 사이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면서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 김장 중 허리에 큰 통증을 느꼈거나 이후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 통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외에도 탈출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에서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일주일간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김장 이후 허리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 손상이 더 일어나기 전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약물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도수치료가 많은 도움이 되는데,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틀어진 척추와 관절, 근육 등을 교정해 통증을 완화하고 몸의 균형과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근육 이완을 통해 부종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유도하며, 근육의 탄성과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화시켜 통증을 줄이며 재발 방지까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에 큰 부담이 가는 행동이나 자세를 자제해야 하는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허리 근력을 키워 기본적인 움직임과 균형 감각을 증진시키는 운동 치료를 병행했을 때 더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신경 손상이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야 한다. 허리 통증은 단순히 뼈나 근육만의 문제가 아닌 신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증상이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이지만, 이 통증이 지속되고 팔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중년이라면 퇴행성 변화로 더욱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에 가까운 병원에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환자마다 건강 상태나 디스크의 탈출 형태가 다르기에 일률적인 치료가 아닌 정밀 진단의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를 계획하는 곳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닌 의학 상식: 두통 편
두통,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았을 고통입니다. 머리가 아파서 일과가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가끔은 더 큰 문제의 서막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두통을 '아,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하고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그에 따라 적당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에는 수많은 혈관이 있고, 이 혈관들이 수축하거나 확장하거나, 뇌를 둘러싼 근육이 긴장할 때 두통이 생기곤 합니다. 그런데도 두통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오해는 아직도 많습니다. 오늘은 두통과 관련된 흔한 오해와 그 진실,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두통은 뇌의 문제이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그중 많은 경우가 뇌 자체의 문제와는 무관합니다. 예를 들어 근육 긴장, 스트레스, 혈압 문제, 눈의 피로, 심지어 치아 문제까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신체의 염증 반응 등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뇌의 문제인 뇌졸중이나 종양 등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전체 두통 사례 중에서는 비교적 드문 경우입니다. 따라서 두통이 있을 때 바로 뇌의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기보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많이 쓰면 두통이 온다? 머리를 많이 쓰면 두통이 온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뇌는 우리 몸의 중요한 기관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뇌는 휴식 상태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생각이나 문제 해결과 같은 지적 활동을 할 때 에너지 소비가 많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머리를 많이 쓴다고 해서 두통이 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물론,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부적절한 자세 등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들은 대개 뇌 자체의 활동보다는 외부 요인이나 생활 습관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며, 이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편두통은 복잡한 신경학적 장애로, 다양한 증상과 특성을 가집니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것은 편두통의 하나의 증상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편두통을 진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편두통은 종종 시력 장애, 구토, 민감성 등과 같은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양쪽 머리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한쪽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편두통인 것은 아닙니다. 다른 여러 가지 원인, 예를 들어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또는 다른 신경학적, 혈관학적 이상 등도 한쪽 머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며, 적절한 검사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두통은 위험한 병의 증상일 수 있다?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의 경우는 심각한 병의 징후가 아닙니다. 스트레스, 피로, 눈의 피로, 또는 일시적인 긴장감 등 일상적인 원인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벼운 원인 외에도 두통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졸중, 뇌동맥류, 또는 종양과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이 항상 위험한 병의 증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다른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특히 두통이 계속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이 심하면 무조건 CT나 MRI를 찍어봐야 한다?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갑자기 심해지거나, 기존의 두통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뇌출혈이나 종양 등 중대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영상 검사를 통해 모든 두통을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두통, 과도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로 인한 두통,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영상 검사를 하지 않고,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사를 통해 원인을 추정하고 치료를 시작합니다. 따라서 두통이 심하다고 해서 무조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두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기존의 두통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먹으면 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 약을 먹으면 두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두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약물 부작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단순히 약만 먹으면 두통이 재발할 우려가 높습니다. 또한, 약을 장기간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통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면 간 손상, 신장 손상,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발생하면 우선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두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두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오히려 알코올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며, 특히 '숙취 두통'이라고 알려진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도 과다 섭취 시 두통, 불안, 심장 박동 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카페인 섭취 후 일시적인 두통 완화를 경험할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물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일부 두통약이 있지만, 이러한 약물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시기에 복용 되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두통을 예방하는 만능열쇠는 아닙니다. 각 개인의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심지어 정서적 상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두통 관리에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면 두통이 없다? 두통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며, 때로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의사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또한, 두통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두통 없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