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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 신축 매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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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면 상가건물 (지방도로에 접한 청주외곽의 교통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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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간호조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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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뉴파워트럭 윙바디/탑 11톤 10X4
13/01식 / 1km / 수동
비장착 / 동해특장 성능기록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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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아시아) 봉고Ⅲ 카고(화물)트럭 1톤 슈퍼캡 CRDI
10/10식 / 227,000km / 수동
비장착 / 현대특장 성능기록부 무
■ 개인직거래 봉고Ⅲ 1톤 화물 (상태양호)
380만원
LIFEGUIDES
아이와의 대화
아이들과 평상시에 대화 하시나요? 이는 제가 상담을 하는 중간 중간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유치원에서 무엇을 했는지, 밥은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다고 대답하십니다. 물론 대화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아이에 대해서 알 수 있으셨나요...
일상을 방해하는 팔꿈치 통증,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프와 테니스 등의 구기 종목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에 마련된 시설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취미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골프와 테니스는 전신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운동은 물론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숫자로 살펴보는 신맛의 세계
2022년 우리나라 식초 수출액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식초 수출액은 약 6,457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하여 5.3%증가했다. 2018년 약 1,295만 달러였던 수출액과 비교하면 무려 403%나 증가한 수치로,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BUSINESS
가족 돌봄 청년에 자기돌봄비 지원…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
반값 국가기술자격시험, 군 부대에 얼음정수기 보급, 닥터카 도입, 24시간 마약 상담 콜센터….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포함된 이색 사업들이다. 이번 예산안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 ‘짠물 예산’ 편성임에도 국민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이색 사업과 예산이 다수 ...
11일부터 수산물 할인률 40% , 5만 원 이상 사면 2만 원 돌려받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앞으로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매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
출산가구 주택 취득 시 500만 원 한도로 취득세 100% 면제
정부가 시민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가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 500만 원 한도로 취득세를 100% 면제하는 세제지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해외에서 돌아와 국내에 사업장 등을 신·증설하는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을 신설해 해외 진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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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 동네기록관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9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북로 4번길 38 용암동 동네기록관 - 초롱이네도서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작은 도서관의 자기 기록 용암동에 위치한 은 동네의 문화거점으로서 책과 관련한 마을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더해 동네기록관의 역할까지 떠맡았다. 그 이유는 동네기록관의 활동이 초롱이네 도서관과 같은 작은 도서관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동네기록관이 주로 민간영역에서 마을 아카이빙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기록하고 발굴하는 것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프로그램, 조직, 주체에 대한 기록가지 포함한다. 작은 도서관은 이러한 마을공동체의 최소단위이기 때문에 동네기록관의 활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초롱이네 작은 도서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소소한 독서 모임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 연결하다 보니 작은 마을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마을 문화거점으로서 발전하게 되었다. 동네기록관은 단지 프로젝트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초롱이네 도서관의 공동체 활동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작은 도서관을 거쳐 갔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한다.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바로 동네기록관이다. 나의 새로운 동네는 언젠가는 낡은 동네가 될 것이다. 에서는 초롱이네 도서관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용암동, 동네기록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20여년을 용암동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의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작은 도서관은 책 놀이터이자 동네 지식을 공유하는 곳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거환경,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동네일지라도 여전히 기록해야 할 것들이 많으며 현재를 기록하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하는 사람을 기르는 곳 작은 도서관이 묻는 질문에 동네기록관이 답할 순서다. 의 질문은 기록하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기록하는 사람들을 초롱이네 도서관에서 키우면 된다. 작은 도서관에서 노는 아이들을 기록하는 사람, 주변의 동네의 사소한 문제를 기록하는 사람, 이렇게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점이 초롱이네 도서관이다. 그러므로 작은 도서관에 있는 소모임 구성원들이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기록의 커뮤니티성 기록하는 행위는 단지 기록의 결과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록한다는 것은 이미 대상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것은 없다. 기록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 사람, 그것을 듣는 사람, 매체로 옮기는 과정, 대상이 말하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자가 쓰는 것이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서 기록이라는 행위가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록한다는 것은 관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 용암동 동네기록관 ‘심심해서 그렸어’ 전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관계성, 커뮤니티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 이다. 2023 용암동 동네기록관 - ‘무럭무럭 마을다큐와 심심하니 마실가자’ 2023년도에는 10년 넘게 이어온 마을 공동체 축제 '해피아이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추진 과정에 대한 기록 [무럭무럭 마을다큐] 와 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마을 공간 및 이웃과의 기억을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는 [심심하니 마실가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타샤의 정원을 꿈꾸는 도시 외곽의 카페
flavor는 풍미, 향미, 멋, 운치라는 뜻이다. 요즘은 주말이면 외곽의 카페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 날 답답한 도심을 떠나 교외로 조금만 나가보면 그곳엔 풀과 나무와 꽃이 펼쳐져 있으니 카페에 앉아 있으면 에어컨 없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
맛도 영양도 옹골차게 가득찬 콩나물밥 한그릇
실속 있게 속이 꽉 찬 것을 ‘옹골차다’고 말한다. 1976년부터 콩나물밥을 지어온 박여사의 옹골찬 밥상이 공군사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콩나물밥은 콩나물을 쌀과 함께 안쳐서 지은 밥으로 매일 똑같은 밥으로 지겨울 때쯤이면 어머님이 잘 해주시던 밥 중에 하나이다. 콩나물밥...
용암동 동네기록관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4
일상생활부터 비즈니스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초거대 AI 등장! IT 트렌드 분야의 최강자‘커넥팅랩’이 전망한 2024년 신비즈니스 모델 대공개! “어? 프레디 머큐리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어?” 세계적인 팝가수였던 프레디 머큐리. 유튜브를 검색하면 그가 부...
마음건강의 숲에서, 12가지 답을 듣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지표들도 전부 악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충북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북도교육청 ...
자유학기제로 이루는 창의수업
자유학년제가 자유학기제로 바뀌고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로 구성되었다. 어떻게 하면 중학교에서 이 황금같은 시간을 탄탄하고 창의적인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 여기 부지런한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학교는 자유학기제 기본 계획을 3월에 세웁니다. 선생님들은 시...
이베리코 돼지고기와 연탄구이의 만남
술집 풍경 청년은 미래를 말하고 중년은 현재를 말하고 노인은 왕년을 말한다. 술이란 비가 와서 마시고 눈이 와서 마시는게 아니고 그냥 술집이 문을 열면 마시는 거다. 술에 대한 철학이 온갖 벽에 붙어있는 봉아저씨 연탄구이는 매장의 분위기도 글들도 술맛 나는 가게이다. 이곳은 도토리 먹고 자란 청정방목 흑돼지인 이베리코 흑돼지 전문점이다. 베리코는 전 세계 오너 쉐프들이 극찬한 세계4대 진미중 하나이다.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야생도토리, 허브를 먹고 자란 100% 순수이베리코 흑돼지는 근육층이 발달되어 있어 쫀득한 육질을 자랑한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프레사 부위가 그대로 있는 제품이다. 프레사란 등심과 어깨 사이에 위치한 부위로 마블링이 우수하고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걸어다니는 올리브나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올레인산(불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일반돼지의 지방과는 차별된다. 이렇게 전 세계 오너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그러나 다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가진 고기박사들이 스페인의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추었다. 봉아저씨 연탄구이는 이베리코 흑돼지만을 취급하며 꽃목살, 꽃항정, 늑간살의 부위만을 메뉴로 사용하고 있다. 등갈비살의 특징은 고소함이 듬뿍 담긴 고급스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갈비살의 맛과 삼겹살의 풍미와 담백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주로 구이용으로 먹거나 찜으로 해서 먹으며 지나치게 질기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건강한 부위이다. 목살의 특징은 마블링이 우수하고 풍미가 좋아, 구이. 수육이나 보쌈에 이용되며 가장 이베리코 흑돼지다운 맛을 가진 부위이다.항정살의 특징은 살코기 사이에 촘촘히 지방이 잘 분포되어 있어 오래 구워도 타지 않고 비계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삼겹살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위이다. 모둠세트는 이 세 가지 부위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이다. 여기에 국내산 뒷고기와 국내산 껍데기 메뉴가 유일한 국내산 돼지고기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연탄구이에는 역시 껍데기 부위가 빠질 수 없다. 야들야들 쫀득쫀득한 식감의 고소한 돼지 껍데기는 특히 연탄구이에 굽는다면 그 풍미가 배가 된다. 돼지 껍데기를 언제부터 식용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조선 시대에는 돼지고기 가죽 수정회법이라 하여 돼지 껍데기를 오랜 시간 끓여서 묵처럼 엉기게 만든 음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돼지 껍데기를 갖은 양념을 하여 구워먹거나 그냥 불에 구워먹는 방법으로 많이 먹는다. 돼지 껍데기의 효능은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 연골재생을 촉진하여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돼지 껍데기는 탄수화물이 제로라서 열량 걱정이 없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다. 봉아저씨 연탄구이에서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자란 이베리코 흑돼지를 우리나라 전통 연탄구이 방식으로 구워 먹으니 동.서양의 음식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음식이다. 연탄구이의 매력은 구울수록 깊어지는 맛과 고기에 은은하게 베인 연탄의 향이다. 연탄구이의 화력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까다로운 조리법이긴 하지만 연탄불에 은근히 익어가는 고기의 깊은 맛은 가스 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다. 특히 추워지는 겨울에는 연탄불 앞에 앉아 고기를 굽고 있자면 얼어있던 몸도 따뜻해지며 술맛과 이야기도 무르익는다. 추운 겨울, 봉아저씨 연탄구이에서 연탄불에 구운 이베리코 흑돼지와 함께 따뜻한 술잔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동치미 물 막국수
일주일의 긴 여름휴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무더위에 산으로 들로 가면 더위는 피할 수 있겠으나 피서 인파로 몸살을 앓고 오히려 더욱 불편한 휴가를 보내게 될 것 같아 맛집을 찾아 가는 것으로 휴가를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휴가를 즐길 겸 더위를 피할 음식으로 선정 된 맛집은 청주 시내를 조금 벗어나 오창의 인적이 드문 산골로 가는 것이다. 그곳은 오창을 대표하는 막국수 맛집인 이다. 맛있는 메밀 막국수를 먹어 보겠다는 의지로 청주에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오창의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를 찾아 여행길에 나섰다. 휴가철 성수기에는 꽉 막힌 고속도로를 지나 피서객들로 가득 찬 여행지를 찾는 것보다는 가까운 도심 외곽의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흥미롭다. 오창 시내에서도 한참 멀리 떨어진 외곽의 꼬불꼬불 시골길을 지나 도착한 반암 막국수는 주차장에서부터 주차할 공간이 부족함을 느끼며 맛집의 포스를 느낄 수 있다. 간신히 주차를 한 후 반암 막국수의 내부로 들어가니 이미 여름 더위를 시원한 막국수로 달래 보려는 손님들로 만석이며, 주문을 받느라 바쁜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정신이 없다. 먼저 온 손님들도 주문 후에 음식이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아 우리 일행도 대기를 해야 하나 이곳을 나가야 하나 잠시 고민해 보았지만 그냥 나가기에는 이 외진 곳까지 찾아 온 보람이 없어 기다려 보기로 한다.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의 마음이 모두 우리 일행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반암 막국수의 대표메뉴는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다. 대표메뉴를 하나씩 주문하고 메밀감자떡도 함께 주문해 본다.막국수는 메밀국수를 김칫국물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 음식이다.메밀 막국수라고도 한다.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눌러 빼어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3~4번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김치는 큰 것이면 대강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아서 얄팍하고 어슷어슷하게 썰어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꼭 짠다.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다음, 그 위에 썬 김치와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김치는 동치미, 나박김치, 배추김치 등을 쓰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지 않은 맑은 김치가 좋다. 국물은 김칫국물과 차게 식힌 육수를 반씩 섞으면 더욱 좋지만 이 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류나 파, 마늘 등의 양념은 막국수 본래의 맛을 해친다.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먼저 메밀감자떡이 나온다. 금방 따끈따끈하게 쪄 낸 메밀감자떡은 떡의 반죽은 메밀이 함유되어 있고 한 입 베어 물어 보니 그 안에는 보리가 들어있다. 쫄깃쫄깃한 메밀떡과 매끈매끈한 보리알이 톡톡 씹히는 맛이 독특한 식감과 맛을 내고 있었다. 이어서 나온 반암 막국수의 대표메뉴인 물 막국수는 동치미 막국수로 양념이 올려진 막국수에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이 따로 나온다. 각자의 취향대로 동치미를 부어 먹으면 물 막국수가 된다.얼음동동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메밀국수에 부으면 쫄깃한 면발이 환상이다. 동치미 국물은 직접 담가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개운한 자연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의 비빔 막국수는 양배추, 상추, 오이, 삶은 계란이 올라져 있어 흡사 쫄면과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 맛 또한 매콤달콤한 양념이 각종 야채와 버무러져 쫄면과 냉면사이를 오가는 맛을 내며 우리의 취향을 저격한 냉면의 맛이었다. 특히 메밀의 함유량이 높아 부드럽게 씹히는 면의 식감이 양념의 맛과 잘 어우러지고 있었다. 오창의 는 외진 곳을 네비게이션으로 찾아 와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 먹은 보람을 느끼게 해 준 동치미 물 막국수였다.
우암산의 사계절을 즐기는 편안한 집
안덕벌은 옛날에는 연초제초장이 있던 곳이다. 충북 각지에서 수확한 잎담배를 수매하고 가공하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다. 연초제초장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활발했고 그로인해 생업을 이어가던 사람들은 이곳 안덕벌에 터를 잡고 살아가기도 하고 인근 술집과 식당에서 먹고 마시고 생업을 이어가던 활기찬 동네였다. 그러나 연초제초장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안덕벌 마을도 쇠락해가고 있는 것 같았으나 요즘 안덕벌 마을은 예술가들의 마을로 자리잡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초제초장 건물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가 되어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이곳 안덕벌 주민들은 마을을 살리려는 움직임으로 안덕벌 예술의 거리 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있기 전부터 한때 활기차게 살아있던 마을이 주변의 환경적 요인 등으로 마을이 침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신 상권으로 떠나갈 때 묵묵히 그 마을을 지키며 안덕벌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식당이 있다. 안덕벌 예술마을에 위치한 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한식당이다. 그러나 가정집도 그냥 가정집이 아니다. 우암산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조경이 잘 된 앞마당을 가진 예쁜 가정집이다.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운치가 더욱 느껴진다. 모든 음식은 주로 안채의 거실에서 상차림이 이루어지고 별채의 방 하나는 입식 테이블이 있어서 단체 예약 가능한 방이 한 개 있다. 안채의 거실은 좌식 테이블로 일반 가정집의 거실에 앉아 있는 느낌이고 커다란 방 안에도 좌식 테이블이 있다. 안채의 거실에 앉아 있으면 안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정원의 풍경이 시원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곳의 메뉴는 닭(오리)볶음탕 (40,000원), 닭(오리)백숙 (50,000원), 생삼겹살 (12,000원), 동태찌개2인(15,000원)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메뉴와 짜글이 (8,000원), 보쌈정식 (8,000원), 양념 불고기 (8,000원), 해물 순두부 (7,000원), 청국장 (6,000원)은 바로 주문 상차림이 가능한 메뉴가 있다. 이곳은 손맛 좋은 주인장 요리솜씨 때문에 어느 메뉴를 주문하여도 실패하지 않을 만큼 모든 메뉴가 맛있다. 이미 이곳의 단골인 지인들의 추천으로 보쌈정식과 해물 순두부를 주문해 본다. 7여 가지의 기본반찬이 나온다. 신선한 재료와 맛깔스러운 요리솜씨 때문에 모든 반찬이 제 맛을 내며 정갈하고 맛있다. 야들야들 부드럽게 삶아진 보쌈의 고기는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주변의 텃밭에서 직접 키운 부드럽고 싱싱한 채소에 쌈 싸먹으면 8,000원에 이런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특히 이곳의 밥맛은 시골 어머니에게서 가져오는 쌀로 한 밥맛으로 도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쌀로 밥을 짓기에 밥맛이 차별화 되고 있다. 식사를 다 하고나면 후식은 커피숍에서 볼 수 있는 커피머신에서 내린 제대로 된 커피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든든하게 즐기는 놀부밥상 소머리곰탕
우리가 흔히 무심코 먹는 점심(點心)은‘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말이다. 중국 사람들은 점심을 간식의 의미로 여긴다. 출출할 때 가볍게 먹는 간식을 점심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하루 두 끼 식사가 정상이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다고 여겼다. 농사 때는 들일을 나가므로 점심을 새참으로 내다 먹었다. 겨울철에는 조석(朝夕)으로 두 끼니만 먹었다. 중간에 허기를 달래려고 가볍게 먹는 간식이 점심이었다. 요즈음 현대인들의 식사 패턴은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점심은 든든하게’가 대세다. 간단하게 먹고 나면 은근하게 점심이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배가 출출해지는 이럴 때, 소머리국밥 한 그릇은 든든한 식사로 그만이다. 갖은 부위를 넣고 푹 끓여낸 소머리국밥, 풍미 좋은 진한 국물은 선선한 가을 점심으로‘딱’이다. 청주 용암동 롯데마트 뒤쪽에 자리 잡은 식당 은 의외로 소머리곰탕이 좋다. 큰 가마솥에 소뼈와 소머리를 함께 넣고 끓여 낸 소머리곰탕은 이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점심메뉴다. 이곳의 소머리곰탕은 시원하고 맑은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깊어서 좋다. 닭 뼈를 넣으면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집 소머리곰탕의 육수는 제대로 낸 것이다. 보통 소머리곰탕의 육수는 2~3시간 정도 삶은 후 건져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특히 사골육수는 더 푹 끓여 뽀얀 곰국이 되도록 한다. 푹 끓인 곰국에 무, 양지머리나 소머리고기, 우거지, 토란줄기를 넣고 다시 푹 끓여내면 비로소 완성이다. 어느 정도 끓으면 대파, 콩나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식성에 따라 첨가해서 먹으면 그만이다. 사골과 소머리를 넣고 푹 고아 뽀얗게 우러난 곰국은 영양 면에서 양질의 단백질 급원일 뿐만 아니라 칼슘 급원으로서도 중요하다. 단백질, 지방, 칼슘, 철, 인의 용출량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맛이 담백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또한 국밥에 곁들여져 나오는 파와 다른 채소를 같이 먹음으로써 사골국물과 국밥에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완해 준다. 원래 소머리국밥은 장터 골목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상상만으로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장날 식당 앞에 걸어 놓은 솥단지에서는 고기 삶는 냄새가 시장 골목을 진동시켰을 것이며, 뽀얀 김의 열기는 식당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가득했을 것이다.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서서 비좁은 자리에 엉덩이와 이마를 맞대고 뜨거운 국물과 고기 한 점 숟가락에 떠서 후루룩 불며 먹는 맛이야 그 어디에 비할까. 옛날 사람들이 장터에서 먹던 소머리국밥의 정취를 떠올려보며 소머리곰탕에 밥을 말아 먹기 시작했다. 시원하면서 담백한 국물, 부드럽고 쫀득한 소머리 살코기, 매끈한 소면, 맛의 절정에 오른 깍두기는 날 좋은 가을 점심, 마음에 점만 찍기에는 아까운 뜻밖의 호사다.
옻나무와 닭의 맛있고 건강한 조화
잘 먹으면 약,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옻! 옻은 ‘건칠’ ‘칠사’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옻나무는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옻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옻나무의 나무껍질을 배껴낸 후 나오는 진을 ‘옻’이라고 부른다. 옛말에 “독도 잘 이용하면 약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옻은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스치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정도로 부작용이 잘 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도 기피하는 약재 중 하나이지만 잘 이용하면 여러 가지 효능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옻의 효능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간을 보호하는 역할에 좋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간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고 그로인해 숙취해소,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두 번째 옻은 살균과 항균 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루시올 성분이 들어 있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세 번째 신장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로인해 방광에 생기는 결석을 예방하고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불규칙한 생리와 생리통을 완화시켜주는데 좋다고 한다. 네 번째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예방하고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혈전 또한 풀어주는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의 순환을 돕고 각종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섯 번 째 옻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불량과 위에 관한 질병에 좋다고 한다. 특히 만성 위장병에 좋으며 옻을 꾸준히 섭취하면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고 한다. 여섯 번째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손과 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에 좋으며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각종 통증과 생리불순 등에도 좋다고 한다. 일곱 번째 뼈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분들에게 매우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여덟 번째 남성의 원기와 정력을 향상시키는데 좋다고 한다. 특히 체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한다. 기력, 원기, 기운이 없는 분들에게 좋다고 한다. 잘 이용하면 약이 되는 옻을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이 옻닭이다. 여름철 기력회복에 대표적인 음식이다. 옻닭은 닭을 삶을 때 옻나무나 껍질을 넣고 푹 고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옻을 닭과 함께 달여서 먹는 이유는 닭이 옻의 독성을 풀어주는 천연 중화제이고, 소화흡수도 잘 되기 때문이다. 옻은 독성이 강해 일반인의 30~40%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만 여러 가지로 우리 몸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옻닭 등으로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 왔다. 옻닭의 요리방법은 옻나무를 솥에 넣고 약한 불에서 검은색 옻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달인다. 옻나무를 꺼낸 후 그 옻물에 닭을 통째로 넣어 완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옻닭은 국물을 충분히 많이 마셔야 하며 닭 자체는 먹지 아니하여도 된다고 한다. 그만큼 옻을 우려낸 국물에 모든 영양가가 베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성화동에 위치한 성화옻닭의 메뉴는 옻닭, 엄나무 삼계탕의 단 두 가지 메뉴 뿐이다. 가격은 모두 12,000원이다. 기본 반찬으로는 양파, 고추, 깍두기, 겉절이 김치, 백김치가 제공 된다. 국내산 재료와 야생 참옻을 사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여름철 건강 보양식이다.
용암동 동네기록관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 [동네기록관] 동네기록관은 마을의 기록과 주민의 기억을 모아 마을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이다. 특히 시민 일상 기록의 거점 역할을 하는 동네기록관에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기록 활동을 하고 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 단위에서 ‘시민기록’을 브랜드로 연결한 전국 최초의 ‘기록문화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기록문화도시 청주의 고유 브랜드로 점점 성장해가고 있다.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기존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운영해 온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선정해 온 동네기록관은 2022년부터는 민관협력모델을 도입하여 2023년 9월 기준, 15곳이 운영 및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북로 4번길 38 용암동 동네기록관 - 초롱이네도서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작은 도서관의 자기 기록 용암동에 위치한 은 동네의 문화거점으로서 책과 관련한 마을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더해 동네기록관의 역할까지 떠맡았다. 그 이유는 동네기록관의 활동이 초롱이네 도서관과 같은 작은 도서관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동네기록관이 주로 민간영역에서 마을 아카이빙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기록하고 발굴하는 것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프로그램, 조직, 주체에 대한 기록가지 포함한다. 작은 도서관은 이러한 마을공동체의 최소단위이기 때문에 동네기록관의 활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초롱이네 작은 도서관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소소한 독서 모임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 연결하다 보니 작은 마을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마을 문화거점으로서 발전하게 되었다. 동네기록관은 단지 프로젝트 사업으로서가 아니라 초롱이네 도서관의 공동체 활동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작은 도서관을 거쳐 갔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네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한다. 미뤄왔던 숙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바로 동네기록관이다. 나의 새로운 동네는 언젠가는 낡은 동네가 될 것이다. 에서는 초롱이네 도서관에 대한 기록 뿐 아니라 용암동, 동네기록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20여년을 용암동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동네의 작은 도서관의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작은 도서관은 책 놀이터이자 동네 지식을 공유하는 곳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거환경,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 동네일지라도 여전히 기록해야 할 것들이 많으며 현재를 기록하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하는 사람을 기르는 곳 작은 도서관이 묻는 질문에 동네기록관이 답할 순서다. 의 질문은 기록하는 사람에 관한 문제다. 기록하는 사람들을 초롱이네 도서관에서 키우면 된다. 작은 도서관에서 노는 아이들을 기록하는 사람, 주변의 동네의 사소한 문제를 기록하는 사람, 이렇게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점이 초롱이네 도서관이다. 그러므로 작은 도서관에 있는 소모임 구성원들이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기록의 커뮤니티성 기록하는 행위는 단지 기록의 결과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록한다는 것은 이미 대상과의 관계를 전제로 한다.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것은 없다. 기록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 사람, 그것을 듣는 사람, 매체로 옮기는 과정, 대상이 말하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기록자가 쓰는 것이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서 기록이라는 행위가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록한다는 것은 관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 용암동 동네기록관 ‘심심해서 그렸어’ 전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관계성, 커뮤니티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 이다. 2023 용암동 동네기록관 - ‘무럭무럭 마을다큐와 심심하니 마실가자’ 2023년도에는 10년 넘게 이어온 마을 공동체 축제 '해피아이 네트워크'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추진 과정에 대한 기록 [무럭무럭 마을다큐] 와 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마을 공간 및 이웃과의 기억을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는 [심심하니 마실가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네기록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모바일 미래보고서 2024
일상생활부터 비즈니스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초거대 AI 등장! IT 트렌드 분야의 최강자‘커넥팅랩’이 전망한 2024년 신비즈니스 모델 대공개! “어? 프레디 머큐리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어?” 세계적인 팝가수였던 프레디 머큐리. 유튜브를 검색하면 그가 부른 K-POP 노래를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실제 가수의 음색으로 원하는 노래를 얼마든지 창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뛰어난 콘텐츠 생성 능력을 기반으로 문학, 미술, 음악 등 예술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상 입출금을 감지해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해 주거나 모바일 일기를 쓰면 마음 건강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탄생할 비즈니스는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스스로 인사이트를 창조하고 제시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과 여가, 비즈니스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IT 포럼 ‘커넥팅랩’이 2013년부터 매년 출간하고 있는 『모바일 미래보고서』는 대표적인 트렌드서로서 10년 연속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구글, 메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며 화제가 된 ‘생성형 AI’를 다룬다. 그렇다면 2024년 어떤 산업이 ‘생성형 AI’와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을까? 생성형 AI로 변화할 5가지 빅테크 산업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좇는 자는 생성형 AI가 만들 미래에 주목하라!” *트래블테크: 여행이 더 쉽고, 즐겁고, 편리해진다! 정밀한 일정을 짜오지 않았다고 더는 친구와 싸울 필요가 없다. 클릭 한 번이면 1분 만에 내가 원하는 숙소와 여행 일정이 나온다. 여행의 목적이 ‘맛집 지향’인지 ‘풍경 관람’인지 고려한 맞춤형 여행 일정도 가능하다. 텍스트 한 줄이면 항공권 예매부터 숙박까지 준비해 준다. 여행 준비와 과정은 물론 여행 후까지 생성형 AI가 함께한다. 직접 사진을 고르고, 음악과 폰트를 선택하고, 영상 편집을 하지 않아도 AI로 한 번에 ‘여행 브이로그’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과정에 테크를 심어 더욱더 쉽고, 즐겁고, 편리한 여행이 펼쳐질 것이다. *커머스: 나도 몰랐던 최적의 선택을 보여주는 신개념 커머스의 시작!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고 난 후, 모델과 착용 느낌이 달라 후회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구글이 새롭게 도입할 ‘가상 착용’(virtual try-on)을 활용한다면 피부색, 체형, 헤어스타일까지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3D 모델에 옷을 입힐 수 있다. 더는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 AI는 당신에게 최적의 선택만 제시해 줄 것이다. *메타버스: 상호작용할 수 있는 더 흥미로워진 디지털 놀이터가 탄생하다! 기존 게임에서 NPC는 특정 사물 앞에서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콘’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탠퍼드대학교와 구글의 공동 논문에 의하면 생성형 AI를 도입한 NPC들은 제각기 자신의 역할에 따라 상호작용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제 NPC들은 마을 대표 선거에 관해 토론을 하고 후보들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다.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메타버스 공간은 더욱더 흥미로워지며 다양한 선택지로 가득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다. *디바이스: 병원에 가기 전, 내 건강을 지켜주는 똑똑한 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수면 베개’는 코골이가 심하거나 잠을 자는 중 호흡이 불안정하다면 머리의 위치를 조정해 주고 기도를 확보해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이처럼 AI 기반의 헬스케어 디바이스는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하며 실제 의사처럼 내 건강을 관리해 준다. 이제는 일상에서 디바이스를 통해 측정한 값으로 몸의 적신호를 예측하고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똑똑해진 디바이스는 헬스케어, 홈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해 우리 생활을 더욱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스타트업: 미래 먹거리 ‘AI’를 선점하기 위한 스타트업의 활약! 진상 고객들에게 시달리느라 감정 노동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객 대응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준다면 감정 노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절약한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품질 개선을 하며 업무 퀄리티를 높일 수도 있다. 실제 ‘딥브레인AI’ 스타트업은 디지털 휴먼을 광고 캠페인에 사용하는 등 여러 활용 방안을 보여준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래 먹거리인 AI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바이다. 2024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KT,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까지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은 5가지 빅테크 산업 키워드를 통하여 앞으로 생성형 AI가 만들어 낼 대담하고 놀라운 미래를 대비하도록 도와주며 그 변화의 시작에 함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보여줄 것이다.
[수필] 날 위한 꽃은 나도 살 수 있어
대학로를 걷다 화원 앞에 걸음을 멈춘다. 주황, 보라, 연파랑…. 내가 좋아하는 빨강 장미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 꽃집 꽃들이 몽땅 파스텔 톤으로 바뀐 것일까? 분홍빛 장미를 들여다보다 발길을 돌린다. 아무래도 빨강 장미를 포기할 수 없다. 꽃집은 쉬이 눈에 띄지 않는다. 무심코 지나치던 상가와 골목까지 꼼꼼히 뒤진다. 빨강 장미가 없는 꽃집들이라니! 슬슬 오기가 발동한다. 마침내 길음역 근처 모퉁이에 자리 잡은 꽃가게에서 빨강 장미를 찾아낸다. 우람한 체격의 꽃집 아저씨가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어디 선물하시려고요?” 묻는다. “아니오, 나에게 선물하려고요.” 내 말에 내가 놀란다. 나는 한 번도 날 위해 꽃을 사 본 적이 없다. 문득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의 노래 'flowers'의 후렴구가 떠오른다. I can buy myself flowers/ Write my name in the sand/ Talk to myself for hours/ Say things you don't understand/ I can take myself dancing/ And I can hold my own hand/ Yeah, I can love me better than/ you can (날 위한 꽃은 나도 살 수 있어/ 모래 위에 내 이름도 쓸 수 있어/ 나 혼자서도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어/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을 하면서 말이야/ 춤은 혼자서도 추러 가면 되고/ 내 손은 내가 잡아 줄 수 있어/ 그래, 나도 날 사랑해 줄 수 있어/ 너보다 더) 얼마 전 라인댄스 춤곡으로 'flowers'를 만났다. 강사는 “good에 첫 스텝 시작!”을 매번 강조한다. 노래의 첫 소절 We were good의 good! 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인다. 노래가 후렴구에 이르면 강사는 “자존감 높은 가사를 떠올리며 허리를 펴고, 시크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인다. 그뿐만이 아니다. 다른 춤과는 달리 꼭 두 번 반복하여 추게 한다. 마일리의 감미로운 음성이 흐르기 시작하면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나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 곡은 마일리가 이혼한 전 남편 리암 헴스워스를 저격한 노래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2009년 영화 「라스트 송」 촬영 때 처음 만난 둘은 헤어짐과 만남을 이어가다 2018년 결혼했지만 8개월 만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12월 이혼했다. 십여 년간 이어진 파란만장했던 연애사에 종지부를 찍은 그녀는 노래로 자신의 의지를 절절하게 전하고 있다. 날 위한 꽃은 나도 살 수 있다는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누군가가 챙겨주길 갈망하고 때론 서운해하며 살아온 건 아니었을까 나를 돌아보았다. 벼르고 벼르던 여행길에 나서서도 남을 의식하느라 충분히 즐기지 못했고, 차 한 잔의 여유가 찾아와도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하는 자책감이 끼어들곤 했다. 상대방이 좋아하면 나도 오케이였고 심지어 그걸 나도 좋아한다고 착각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도 언제나 마음뿐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를 위해 꽃을 살 기회는 수없이 많았다. 때마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이제 와 나는 변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별히 행복했던 시절도, 별나게 불행했던 사연도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아무리 후회해도 지나간 날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과거로 돌리고 딛고 일어설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꽃집 아저씨가 꽃다발을 건네주며 “축하합니다.” 힘주어 인사를 한다. 그렇다! 이 꽃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flowers'에 고무되어 나도 모르게 꽃을 사들었지만 어쩌면 나는 어려운 시절을 지나온 스스로를 축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울컥대는 가슴을 누른다. 나를 사랑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은 그 방법을 잘 모른다. 나는 서둘지 않고 천천히 배워나갈 생각이다. 서툴게나마 첫발을 내디뎠으니 이제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상념이 뭉글뭉글 피어오른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마련한 6인용 식탁에 나만의 만찬을 차리기로 한다. 걸음이 빨라진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식탁 중앙에 꽃을, 양 끝에는 은빛 촛대를 올려놓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비발디의 ’사계‘ 음반을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보자. 아끼던 하이얀 접시들을 꺼내고 꽃을 수놓은 냅킨도 반듯하게 접어놓자. 연어 샐러드에 상큼한 소스를 뿌리고, 연하게 구운 스테이크에 과일을 곁들이리라. 달지도, 시지도, 떫지도 않은 최상급 포도주도 한 병 사야겠다. 나는 과감하게 커다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점찍어 두었던- 딸기에 금가루를 솔솔 뿌려놓은- 케이크의 촛불을 끄리라. 장미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오랜만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햇살이 온통 나를 향해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연극이 끝나지 않는 생활이라는 무대
생활에서 연극을, 연극에서 생활을 이어간다는 홍정연 배우를 만나러 음성으로 향했다. 홍정연 배우가 소속된 소극장가 위치한 곳에서 바라보는 8월 한낮의 응천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고 찌르렁-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와 짙푸른 초록의 나무 아래 우두커니 놓인 벤치 하나가 기분 좋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장면만큼이나 놀라운 홍정연 배우의 연극 생활 이야기를 들을 생각에 벅찬 감각으로 소극장의 문을 힘껏 열었다.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소극장의 극단 소속 연극배우 홍정연은 충북 지역을 주 무대로 다양한 연극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음성 소극장 전경 ⓒGIEONGNOK(사진출처)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36살 연극배우 홍정연이라고 합니다.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극단 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어요. 연극배우 홍정연 ⓒGIEONGNOK(사진출처) Q. 음성이라는 지역에서 소극장의 소속 극단 의 단원이 되어 연극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에서 연극 활동을 이어 나갈 당시 이라는 극단에 소속 배우로 활동했었어요. 그 당시 이곳 소극장 의 대표 황금미영 선생님도 같은 극장에 계셨었죠. 그곳에서 인연을 계기로 소극장도 알게 되었어요. 음성 소극장와 함께한 지 5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처음 2년 정도는 음성에 정착하지 않고 서울과 음성을 오가며 지냈었어요.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청소년 극단 수업을 맡아 지도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곳 소극장 가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 교육 거점 사업에 선정되면서 극장 일이 점점 늘어났어요. 하지만 극단의 주인력은 대표님 부부 두 분뿐이라 일손이 부족했죠.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며 조금씩 돕다 보니 점차 함께 하는 일이 늘어났고, 서울 집을 정리한 뒤 완전히 음성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Q. 음성에 내려오기 전의 연극배우 생활은 어떠셨었는지 궁금해지네요. 대학에서 연극과를 졸업했어요. 운이 좋았는지 대학 졸업 직후 바로 신춘문예 단막극전에서 연극배우로 입봉 할 수 있었죠. 그 이후 저의 첫 작품을 보셨던 다른 연출가분이 저를 캐스팅해 주시기도 하고 오디션을 보기도 하면서 약 3~4년 정도 공백 없이 연극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속감을 느껴가며 연극 활동에 더욱 깊이 집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라는 극단에 들어가게 되었죠. 에서는 고전 작품이라든가 연극제 수상작 같은 큰 공연을 할 기회가 많은 극단이었어요. 그곳에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더욱 진지하게 연극을 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문제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무대에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어요.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고, 실험적인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 극단으로 옮기게 되었죠. 극단을 옮긴 후 이전까지 해왔던 작품들과 다른 방식으로 연극을 대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극단은 재단이나 시의 지원 사업을 받지 않는 극단이었기에 제작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끔은 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모두 십시일반 돈을 걷어서 제작 지원비를 모으기도 했었죠. 그때부터 늘 연극 생활이 배고프고 고단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떻게라도 연극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며 지금까지 해오고 있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물론 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Q. 좋아하는 일인 연극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 배우님의 이중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연극도, 아르바이트도 모두 재밌어요. 공연을 준비해서 올리는 활동은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그 숙명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연습 공연이고요. 제가 일하는 곳의 사장님은 제가 일을 나갈 때마다 계속해서 급여를 올려 주셨었어요. 급여 인상에 대한 의미에는 아마도 사장님이 저를 응원하는 마음도 담겨 있었겠지만, 제가 항상 열정을 다해서 일했던 이유도 있었을 거예요. 저는 아르바이트할 때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한 편의 연극을 올리듯이 일하거든요. 실제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연극 소재로 사용한 적도 있어요. 예전에 라는 작품에서 일본 첩자 역할을 맡았었거든요. 그 당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일본인이셨고 사장님의 말투와 특징을 캐치해서 연극에서 저만의 톤으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서빙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인데 뭐가 불만이었는지 꼬박꼬박 트집을 잡던 손님이었어요. 그때 제가 나서서 그분을 맡아 케어하면서 저만의 퍼포먼스, 연극을 펼쳤죠. 결국 식사 막바지엔 그 손님의 기분이 풀렸고 그분이 저에게 팁을 주시겠다는 거예요. ‘여기 알바는 정말 사람이 됐네.’라고 말하더니 지갑을 열어 2천 원을 꺼내 저에게 건네더라고요. 그러면서 또 하시는 말이 ‘아이스크림 사 먹어요’라고 하셨죠. 너무 재밌지 않나요. 꼭 다음 연극에서 이 에피소드를 풀어보고 싶어요. 생활 속 연극이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거 같아요. 연극 '자혜, 그 누구도 아닌' Q. 생각지 못한 흥미로운 시점이네요. 그러면 이후 완전히 음성으로 내려와 이곳의 생활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서 가르치던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이곳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또 누가 봐주지 않더라도 늘 연극에 진심이거든요. 아이들이 주말마다 극장에 와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과 아이들이 청소년극단으로서 진지하게 연극을 대하는 자세가 감동적이었어요. 제가 없어도 본인들끼리 열심히 공연 준비하더라고요. 성공적인 연극을 올리는 게 목적이 아닌, 연극이 생활인 아이들이에요. 저는 아이들이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단지 연극이 너무 재밌어서 그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되니까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는 거래요. 그런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예뻐 보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음성으로 완전히 내려오게 됐죠. Q. 개인적으로 ‘청소년극단’ 친구들의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네요. 아이들의 생활이 연극 자체가 되는 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맞아요. 어느덧 저희 극장에서 ‘어린이 극단’을 지나 자연스럽게 ‘청소년 극단’을 거치고 이후 성인이 돼서 다시 이 극장으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활동을 이어가는 아이들도 생겼어요. 이런 순환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 활동을 가까이하게 되니 아이들이 모두 맑고 순수해요. 저는 아이들과 작업하는 걸 좋아해서 학교나 기관 등 한 곳에서라도 아이들과 만나는 연극 수업을 맡아 진행하려고 해요. 어쩌면 이 활동은 저의 연극 생활의 단단한 신념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연극 선배 중에 한 분이 저에게 어느 날 문득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왜 대중들이 연극을 많이 찾지 않는지 아느냐고, 연극이 대중성을 잃은 이유 중 큰 부분은 바로 교육 때문이라고 말이죠. 아이들은 학교에서 미술 수업이나 음악 수업을 통해서 피아노를 접하고 고흐나 피카소를 접해요. 그럼 그 아이들에겐 피아노와 고흐, 피카소가 조금이라도 익숙한 속성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연극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흔하고 보편적이진 않잖아요. 그럼 그런 아이들이 자라 사회에 나왔을 때 연극이라는 것이 얼마나 낯설겠어요. 연극 극장을 찾아가는 게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죠. 저는 연극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연극이라는 예술이 다음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연극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죠. 생활에서 연극을 접하고 예술을 누리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걸 이곳 음성 아이들은 무척 잘하고 있는 것이고요. Q. 음성에서 겪은 인상적인 경험은 또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소극장에서 제가 쓴 첫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때였어요. 극본부터 연출 그리고 무대 창작과 배역까지 모든 것에 참여해서 만든 작품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연극을 올리기 전까지 긴장을 많이 했었어요. 연극을 보러 와주신 관객분들은 대부분 동네 주민분들이셨고 그중에 연극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아서 연극이 어색할 수도 있을 텐데, 과연 잘 즐겨주실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었죠. 첫 번째 신이 끝나고 다음 신으로 넘어가는 암전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때도 저는 계속 긴장한 상태였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이야기하시는 게 들리는 거예요. “나 연극 처음 봐. 너무 재밌다. 연극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어?” 그 순간 ‘나 여기, 음성에 내려오길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쓴 작품을 첫 연극으로 보는 관객이 잘 즐기고 있다고 말해주니 감동이 몰려오더라고요. 그 이후로 더욱 음성 지역과 소극장에 애착이 생겼어요. Q.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삶이라고 여겨지네요. 마지막으로 배우님이 생각하시는 연극의 힘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현장에 나가보면 연극 영화과를 졸업한 사람들만큼 비전공자도 많아요. 제 대학교 동기들이 한 24명 정도 되는데 졸업할 때 계속해서 연극의 길을 가겠다는 친구들이 반도 안 됐거든요. 전공, 비전공 상관없이 연극의 길을 택하고 끝까지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자기 자신의 상처를 연극으로 어느 정도 치유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연극은 분명히 치유의 힘이 있거든요. 연기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이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본 건데, 저로서는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연극을 하는 것 같아요. 세상이 너무 편해졌잖아요. 너무 자동화가 되었고, 이제는 생각마저도 AI가 대신해 줄 수 있죠. 하지만 연극은 여전히 접근성 자체가 불편한 예술이죠. 예고편은 물론 어떤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극장까지 찾아와서 어둡고 불편한 극장에 앉아 공연을 봐야 하죠. 극과 극 사이 짧은 긴장감이 감도는 암막의 순간도 있고요. 그 모든 순간을 견뎌내며 배우와 관객은 끝까지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해요. 그 시간 속에서 관객과 배우가 끝없는 상호작용을 나누게 되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서적 공유를 통해 서로에게 치유를 얻게 된다고 생각해요. 또 세상의 너무 빠르고 각박한 시스템에서 벗어나 느리고 불편한 즐거움을 누리면서 관객이 연극을 보는 것은, 단지 보는 것의 행위를 넘어서 관객도 함께 연극을 이끄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 주체성을 통해 관객도 성취감과 쾌감을 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연극이 다 끝나고 커튼콜이 열리면 관객과 배우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요. 이 행위가 서로가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감동의 인사가 아닐까요?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전통의 맛과 멋, 떡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일생의례를 비롯하여 절기, 명절 등 생활에 밀착되어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었다. 이는 가족·이웃과 함께 만들고 나누는 '정(情)을 주고받는 문화'의 상징이며 사회구성원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현재도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는 '떡 만들기'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1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공동체종목으로 지정되었다. 다양한 맛과 모양, 색과 향을 갖고 있어 세계 어느 나라의 후식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우리 떡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개성우메기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농경의 시작과 더불어 발달한 떡 떡은 곡식가루를 물과 반죽하여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기름에 지져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떡이란 말은 ‘찌다’의 동사에서 명사(찌기→떼기→떠기→떡)로 어원이 변화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떡’이란 말은 한글로 1800년대 「규합총서」에 기록되어 있고, 이전에는 병[餠(떡 병)], 고[?(떡 고), ?(떡 고)], 편[?(떡 편)] 등의 한자어가 사용되었다.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떡을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삼국시대 이전의 청동기시대 유적인 나진초도패총과 삼국시대의 고분군에서 시루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떡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의 떡은 떡을 찌는 데 꼭 필요한 상용용구(常用用具)인 시루의 역사와 같이한다고 볼 수 있으며, 아울러 곡물의 가루로 찐 시루떡이나 쌀을 찐 다음 절구에서 떡메로 쳐서 만드는 인절미, 절편 등 도병류를 즐겼을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로 접어들어 권농시책과 함께 본격적인 농경시대가 전개되면서 쌀을 중심으로 한 곡물의 생산량이 증대되어 쌀 외의 곡물을 이용한 떡도 다양해졌다. 1145년 「삼국사기」, 1281년 「삼국유사」 등 문헌에 ‘신라 남해왕 사후에 유리와 탈해의 왕위계승을 두고 떡을 깨물어 치아 수가 더 많은 유리가 왕에 올랐다’, ‘이웃에서는 떡을 찧느라 쿵덕쿵덕 방앗소리가 들리는데 가난하여 떡을 치지 못하는 아내의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거문고로 떡 방앗소리를 내었다’, ‘세시마다 술, 감주, 떡, 밥, 차, 과실 등 여러 가지를 갖추어 제사를 지냈다’ 등의 떡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불교가 더욱 번성했던 고려시대에 떡은 한층 발달하였다. 상류층이나 세시행사, 제사음식뿐 아니라 하나의 별식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1613년 「지봉유설」에 ‘고려에서는 상사일(음력 3월 3일)에 청애병(쑥떡)을 으뜸가는 음식으로 삼았다’고 하였고, 1765년 「해동역사」에는 ‘고려 사람들이 밤설기떡인 율고를 잘 만들었다’고 칭송한 중국인의 견문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 공민왕 때 「목은집」에는 ‘유두일에는 수단을 하였고, 차수수로 전병을 부쳐 팥소를 싸서 만든 찰전병이 매우 맛이 좋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유교가 뿌리를 내리면서 관혼상제 등의 각종 의례와 세시행사가 관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농업기술과 조리가공법의 발달로 떡 재료와 빚는 방법이 다양화되어 각종 의례에 떡의 사용이 보편화되었다. 특히 궁중과 반가를 중심으로 떡의 종류와 맛이 한층 다양해지고 화려했는데, 조선시대 조리서에 등장하는 떡의 종류만 해도 무려 198가지에 이른다. 지역적 특색이 담긴 떡의 종류 떡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찌는 떡, 치는 떡, 삶는 떡, 지지는 떡으로 구분할 수 있고,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와 모양의 차이가 있어 지방마다 특징적인 향토떡이 발달하였다. 左) 꼬깔떡(ⓒ(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中)인절미(ⓒ(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右) 팥시루떡(ⓒ(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경기도 떡은 종류가 다양하고 모양도 멋을 부려 화려하다. 특징 있는 떡으로는 흰 절편에 색색의 물을 들인 색떡, 여주산병, 개성우메기, 개성경단, 강화의 근대떡, 개떡 등이 있다. 양반과 서민의 떡이 구분되어 있는 충청도는 해장떡, 쇠머리떡, 약편, 곤떡, 볍씨쑥버무리, 칡개떡, 햇보리개떡 등이 있다. 강원도는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영동과 영서지방의 떡은 차이가 있었다. 감자시루떡, 감자떡, 감자녹말송편 등 감자로 만든 떡이 주를 이루지만, 댑싸리떡, 메싹떡, 팥소흑임자, 우무송편, 방울증편 등이 알려졌다. 전라도는 곡식이 풍부하여 음식 못지않게 떡도 사치스럽고 맛이 각별하다. 감시루떡, 감고지떡, 감인절미, 나복병, 수리취떡, 고치떡, 깨떡(깨시루떡) 등이 있다. 경상도는 각 고장에 따라 떡이 달랐는데, 상주와 문경에는 밤, 대추, 감으로 만든 설기떡과 편떡, 경주는 제사떡이 유명하였다. 이밖에 모시잎송편, 밀비지, 만경떡, 쑥굴레, 잣구리 등이 있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쌀보다 잡곡이 흔하여 떡의 재료도 메밀, 조, 보리, 고구마가 많이 쓰였다. 다른 지방에 비해 떡의 종류가 적고, 쌀을 이용한 떡이 귀하여 제사 때만 올렸다. 대표적인 떡으로 오메기떡, 돌래떡(경단), 빙떡, 빼대기, 상애떡 등이 있다. 한국인의 삶에 스며든 떡 문화 떡은 돌, 관례, 혼례, 수연례, 상·제례 등 일생의례 음식으로 올랐을 뿐 아니라 세시풍속 행사에 빈부 차이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빠짐없이 만들어 먹었다. 정월 초하루는 떡국을 온가족이 한 그릇씩 먹는 것으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겼다. 정월 대보름에는 약식을, 2월 초하룻날인 중화절에는 ‘노비송편(삭일송편)’이라 하여 노비들에게 나이대로 나누어 주며 격려했다고 한다.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찹쌀가루에 진달래꽃잎을 얹어 진달래화전을 해 먹었으며, 석가탄신일에는 느티떡(유엽병)과 장미화전, 5월 단오에는 쑥인절미와 수레바퀴 모양으로 문양을 낸 차륜병(수리취절편)을 먹었다. 유월 유두절에는 작고 동그란 떡을 꿀물이나 오미자국물에 넣어 먹는 떡수단, 상화병, 밀전병을 만들었고, 7월 칠석(삼복)에는 개찰떡, 밀설구, 주악, 백설기 등을 먹었는데 모두 여름에 쉽게 상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8월 한가위에는 햅쌀로 시루떡과 송편을 빚어 조상께 제사를 지냈다. 9월 중양절은 국화주와 국화전을 만들어 먹었으며, 10월 상달은 시루떡(붉은팥)을 쪄서 집안을 지켜 준 가신에게 바쳤다는 풍속이 전해진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짓날에는 팥죽(찹쌀경단)을 먹었는데 이때 팥죽의 새알심을 나이만큼 넣어 먹었다. 섣달그믐은 집에 남아 있는 재료들을 모두 넣고 따뜻하게 온시루떡을 만들어 먹었다. 아기가 출생한 지 백일이 되는 날에는 백설기를 백 집에 나누면 아기가 병 없이 장수하고 복을 받는다고 하여 많은 이웃과 나누었고, 첫돌에는 백설기, 차수수팥경단, 오색송편, 인절미, 무지개떡을 만들었다. 아이가 서당에서 책을 한 권씩 뗄 때마다 축하하고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오색송편과 경단을 만들어 먹었다.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성년례는 각종 떡과 약식, 음식을 차렸다.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기 위해 올리는 혼례에는 부부가 찰떡처럼 화목하게 지내기를 기원하며 봉치떡(봉채떡)을 만들었고, 지역에 따라 달떡과 색떡을 혼례상에 올리기도 하였다. 수연례(회갑, 칠순 등)에는 백편, 녹두편, 꿀편, 승검초편 등을 층층이 높이 괴고, 그 위에 화전, 주악, 단자, 부꾸미 등을 웃기로 얹어 장식하였다. 잔치가 끝나면 가족, 친지,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제례에도 수연례와 같이 편떡 위에 웃기떡을 올렸는데, 조상신을 모셔오는 제례에는 붉은색 떡은 사용하지 않았다. 떡 만들기 문화의 재조명 떡 전문교육과 체험, 떡 문화 해설, 현대의 감성과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떡(후식) 개발, 전통음식 경연대회 등 ‘떡 만들기’라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보급하기 위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떡박물관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떡 만들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1주년을 기념하고, 떡 만들기 문화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자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떡 만들기 문화의 가치와 콘텐츠화의 중요성, 떡의 대중화·산업화를 위한 전략과 기술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떡 만들기’가 ‘김치 담그기’와 같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염원하며 격년으로 ‘떡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마음건강의 숲에서, 12가지 답을 듣다.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그 밖에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지표들도 전부 악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충북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입니다. 01. 요즘은 정신건강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입니다. '마음이 건강하다, 정신이 건강하다'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건가요? 고나경_세계보건기구에 의한 정신건강의 정의는 단순히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체에 유익하도록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 적응력을 가지며 독립적으로 자기생활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기능이 조화로운 상태로 삶의 어려움에 대처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겠습니다. 左)전현주 장학사 마음건강증진센터 中)고나경 임상심리전문가 마음건강증진센터 右)주정숙 전문상담사 마음건강증진센터 02. 마음을 위해 많은 지원과 활동을 하는 곳이 마음건강증진센터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현주_마음건강증진센터는 학생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 위기에 빠진 학생들에게 전문적 치료와 상담을 해주는 기관입니다. 자살 위기학생을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보고해주고 관심군 학생을 모니터링하면서 케어해 주는 일을 하죠.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에 대해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2018년 3월, 상당구 교서로에 지상 2층 규모의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센터장을 중심으로 장학사, 주무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전문상담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학생 자살예방과 함께 정신건강을 높이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북부지역(제천, 단양, 충주) 학생들이 청주에 있는 마음건강증진센터에 접근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021년 3월 충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3층에 마음건강증진센터 북부지원팀을 정식으로 개소하였어요. 현재 충북에는 마음건강증진센터가 2개가 있는 셈입니다. 03. 아까 '자살위험군', '위기학생', '관심군' 이런 단어를 언급하셨는데요. 어떤 상태를 위험군, 관심군이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나경_관심군이란 일반적으로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나 행동적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 중 상담교사나 정신건강전문가 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경우를 말합니다. (고)위험군이란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자해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으려는 자살 생각, 계획, 시도 등 자살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04.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어떤 검사나 특별한 상담을 통해 이뤄지는 건가요? 고나경_네.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입니다. 현재 모든 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검사인데요, 검사 결과 기준 점수 이상인 학생들을 ‘관심군’으로 분류하여 지원을 하고 있고, 조금 더 우선 적인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점수가 상승한 학생들을 ‘우선 관심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05. 검사 결과 위험도나 심각성에 따라 지원과 치료 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현주_검사결과 관심군(일반관리군, 우선관리군, 자살위험군)은 모두 연계 조치대상으로 학부모 동의하에 2차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있습니다. 이중 일반관리군은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고 자살위험군, 우선관리군 학생은 학부모 면담 후 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나 병의원에 바로 의뢰하여 심층 상담과 치료를 연계 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06. 그렇다면 센터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싶거나, 상담을 하고 싶다면 어떤 절차를 통해 신청하면 되나요? 주정숙_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 상담 신청 방법은 오프라인 신청과 온라인 신청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신청은 소속된 학교나 위 센터를 통해서 신청합니다. 상담 신청 의뢰 대상은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이나 자살위험 학생입니다. 의뢰가 되면 상담 일정을 확인하고 보호자와 동반하여 상담을 진행합니다. 온라인 신청은 대상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고위험 학생이나 자살위험 학생이고 학부 모님이 직접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 접속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07. 충청북도교육청마음건강증진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계신다고 하셨는데, 전문의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역할을 해주시나요? 전현주_저희 센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두 분이 상근하고 계시는데요. 전문의 분들의 역할이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자살 고위험군 및 정서 위기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입니다. 심리평가 결과를 해석하고, 필요하면 지속적인 상담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경우 위기학교에 대해서 통합위기관리지원, 교육공동체 정신건강증진교육, 위기학생 지도 컨설팅 및 자문, 상담 전문인력 및 교원 상담역량 제고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도내 정신 건강 위기학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전문의 선생님은 학생이 오기 힘들때 학교를 직접 찾아가시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신청하면 전문 의사 선생님이 학교나 정한 장소로 가서 상담을 해 주십니다. 08.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이 마음을 참 무겁게 하는데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를 한두 가지로 딱 짚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요? 주정숙_2022년도 자살예방백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26%), 질병(10%), 성적(5%)순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살 시도 원인은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문제(57%), 자기표현(13%), 분노 해소(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자살 시도의 원인 중 심리적 원인이 가장 높게 나왔는데요. 저희 마음건강증진센터는 학생의 심리적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두 분의 전문의 선생님과 상담팀이 협력해서 청소년들의 자살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09. 센터에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실까요? 주정숙_우울 및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이 아주 높고 시도했던 적이 있던 학생이 있었어요. 병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저희 센터에서 매주 2년여에 걸친 상담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진되어 자살 충동이 낮아지고 일상에 잘 적응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가정환경이 불안정해서 몹시 우울한 학생이 있었는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비관적 태도가 줄어들고 가정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되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 마음을 지키는 것은 교사나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해당될텐데요. 센터에서는 모두를 '마음 지킴이'로 만드는 교육이 어떤 것이 있나요? 전현주_교장ㆍ교감 선생님이나, 생명지킴이 또는, 업무담당자 역량강화, 정신건강 리터러시, 나일락 자해예방 교육 연수 등 다양한 교직원 연수를 하고 있어요. 학부모를 위해서는 ‘자녀이해 마음성장’ 공개강좌와 ‘전문의 톡&톡 작은 콘서트’를 통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상담선생님들을 위한 고도의 연수, 사례회의와 컨설팅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1. 청소년들의 마음과 삶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실까요? 고나경_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해하시거나, 혹은 힘듦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학생들은 아직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아직 열심히 크는 중이고 미숙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시고, 그들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그럴 수밖에 없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 아이들을 대하실 때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법이 있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 및 전문가들이 있음을 알고 도움을 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학부모님, 또 선생님들이 건강해야 아이들을 건강하게 챙길 수 있으니까 자신의 정신 건강도 잘 챙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12.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괴로운 학생들 에게 한마디 건네 주세요. 주정숙_청소년기에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정체성을 형성해가면서 성장통이라 부를 수 있는 많은 혼란과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이것은 성장 과정에서 당연한 일인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선뜻 나의 문제를 어떻게 얘기할지 몰라서 도움을 못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용기내어 도움받고 함께 한다면 그 혼돈이 정리될 수도 있고 이러한 성장통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주저하지 말고 주위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늘 여러분 곁에 충청북도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가 함께 합니다.
자유학기제로 이루는 창의수업
자유학년제가 자유학기제로 바뀌고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로 구성되었다. 어떻게 하면 중학교에서 이 황금같은 시간을 탄탄하고 창의적인 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 여기 부지런한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준비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학교는 자유학기제 기본 계획을 3월에 세웁니다. 선생님들은 시수를 정할 때 자유학기제 시수까지 같이 정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기본적인 결정사항(과목 포함)은 3월에 마치죠. 6월은 자유학기 개설에 대한 프로그램 방식과 운영 방식을 고민하고 논의합니다. 6월 초가 되면 자유학기 프로그램과 운영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 수강 신청이 이루어집니다. 선생님들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유학기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름 방학 전 수업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학습 물품도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때문에 모두 시스템이 안정되어 고민이 많지는 않습니다. 금천중학교 유미영 교육과정부장 Q. 금천중학교의 자유학기제가 매우 체계적이겠는데요? 저희는 3월에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온라인) 반영해서 교과별로 3개씩 심화 강좌를 개설합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미리 주제 선택 프로그램의 교과 선정 및 운영 시수, 예술체육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동아리 프로그램의 수 및 담당 교사 등을 충분히 협의하고 개설하는데요, 1학년 교과 수업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2, 3학년 선생님들도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시며 교과내에서 자유학기에 대한 프로그램 분배, 수업 자료 제작등 수업 노하우에 대한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협력 덕분에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선생님들께서도 자유학기제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Q.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 학생들에게는 어떤 시간일까요? 만족도가 높을까요? 자유학기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평가가 없을 뿐이지 평가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중심의 활동 수업, 프로젝트 수업, 실험·실습 수업, 심화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 활동하면서 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니 더 진지하고 충실하게 과제를 수행하려는 학생들.... 이것이 자유학기제의 풍경입니다. 저희 학교의 장점은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거의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운영해 주시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외부 강사에게 지급되는 강사비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되니, 다양한 수업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Q. 학생들이 수강신청할 때 혼란하지는 않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하여 수강하도록 하였습니다. 300명이 넘는 학생을 수강 신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을 받는데 보통 5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것을 볼 때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을 수강신청을 받을 때마다 실감합니다. 학생들은 1순위 과목을 못 선택하면 2, 3순위 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 수업이 일반 교과 수업과 연계성이 있나요? 네. 자유학기제 수업은 오전에 주로 일반 교과 수업이 이루어지며 오후에 교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활동,예술·체육 활동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교과 주제 선택활동 프로그램은 모두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 개설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와 특성을 고려하고 교과 간 연계성 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1학기 수업 후 학생들의 특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2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이 운영되므로 학생 맞춤형 수업 및 심화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작가, FUN FUN 수학, 과학 톡톡, 시사 사건 엿보기(도덕토론), Readers Leaders, 창의기술 연구소, 일본어와 일본문화탐구 등 국어, 수학, 과학, 영어, 기술가정, 도덕, 일본어 교과별 각각 다른 3개씩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총 39개의 프로그램을 2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동아리 활동도 과학 독서반, 꿈꾸는 과학 나무, 친환경 기술로 북극곰을 살려라!, 바늘 이야기 등 교과의 심화 단계로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주셨습니다. 예술 활동은 뮤직 시네마, 나도 디자이너, 보이는 라디오, 쓸모있는 아름다움 공예, 푸드 아트 등 교과와 직업까지 연계된 다양한 수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Q. 학교에 계신 진로선생님과는 어떻게 연계되어 운영하시나요? 진로선생님은 먼저 진로의 날, 진로캠프 등을 통해서 학생들 자신에 대한 성향, 진로 검사를 진행함을 시작으로 3개 학년 동안 연계성 있는 행복씨앗학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로탐색활동은 도전! 나의 꿈, 대학교 학과 체험, 교과연계 진로 체험,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진로 체험으로 구성하고 전문성 있는 전현직 직업인을 모셔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전일제를 통해서 진로를 설계해보고 결과물을 창출해 데이터화하여 학부모 상담자료로 공유합니다. 진로에 대해서 3년동안 체계적인 흐름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3학년 2학기 진로연계학기로 연결되어 운영하는데요, 자기 개발 시기와 연계해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자유학기제는 운영 결과는 공유되나요? 작년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 부스 및 체험 부스, 꿈 나눔터, 금천 축제와 연계한 자유학기 작품 전시회를 운영했었습니다. 올해는 수업에 대한 토론의 장, 연구결과 발표회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주도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배우고 소통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매우 좋은 학습이 될 것입니다.
고3, 잊지 못할 우리들의 무지개 빛 바다여행
“드디어 해양교육원 도착이다!” 파란 하늘과 살랑이는 바람, 좀 더운 듯한 공기와 함께 파랑, 주황, 녹색의 깔끔한 테라스가 어우러진 충청북도 해양교육원에 들어선 순간, 새벽부터 일어나서 충주에서 이곳까지 세 시간 넘게 달려온 뻐근함과 지루함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보령 입구에 있는 청라저수지를 바다로 착각하고 환호성을 한 차례 지른 후라 진짜 바닷가에 왔다는 게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와! 진짜 도착했다. 정말 멀다. 선생님~ 바닷가는 언제 나가는 거에요?” “너 썬크림 가져왔댔지. 얼른 빌려줘 봐!” 저마다 바다를 볼 생각에 배고픔과 피곤함이 싹 사라지고 얼굴엔 기대 섞인 웃음이 가득 넘쳤다. 고등학생들의 해양 체험교육인 ‘허허바다 1기’가 시작되었다. ‘허허바다’는 끝없이 넓고 큰 바다를 의미하며, 해양 진로탐색에 중점을 두고 10월까지 총 4회기에 걸쳐 480여 명이 참가하는 고등학생 맞춤형 해양 체험교육 프로그램이다. 5월 30일부터 첫 번째 기수로 충주공업고등학교 3학년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3박 4일간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수상 스키 체험 중 자신의 차례가 되자 금새 굳어버리는 얼굴, 덜덜 떨리는 다리. 물속으로 넘어지고 빠지고 미끄러져도 박수쳐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처음 해보는 수상스키 체험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종필이 일어서서 탄다!”, “오! 안넘어지고 타는것 봐. 엄청 멋지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보트 뒤를 끌려가는 기분도 좋지만 멀리서 들리는 친구들의 환호성에 수상스키가 하늘스키가 된듯하다. 해양교육원은 허허바다 과정을 위해 한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체험장에서 해양교육 전문가와 함께 수상스키, 요트 체험,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전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교수를 초빙하여 해양진로체험 특강도 개최하여 알찬 진로 탐색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대천 바다야, 이날을 기다렸다.” 아침 일찍부터 분위기가 어제와 다르다. 아침 식사 후에 바닷가 산책을 하다가도 구름이 가득한 오늘의 날씨가 괜히 걱정스럽다. “선생님, 오늘 비는 안 오지요?”, “바다에 들어가는데 비 좀 오면 어때.”, “야, 파도가 세서 못 들어갈까봐 그러지”, “원래 서핑은 파도가 커야 재밌댜.”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보드를 들고 바다로 향했다. 밀려 오는 파도에 보드를 밀기 어렵다. 간신히 보드 위에 쪼그리고 앉아 노를 이리저리 저어본다. “자, 이제 겁먹지 말고 천천히 일어서 보자.” 선생님의 말씀에 눈치보던 친구들이 하나 둘 일어서다가 휘청거리며 물에 빠졌다. “와,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아...” 그래도 여러 번 도전 끝에 보드 위에 일어서는 친구들이 생기고, 노를 저어 움직이는 이 순간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리는 보드와 나는 일심동체요 물아일체의 경지로다. 노를 저어 여기까지 와보라고 저 멀리 흰구름이 손짓한다. 바나나보트와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처럼 물살을 가른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신 햇살 아래 우리를 따르는 갈매기를 뒤로 하고 고등학교 3학년, 열 아홉 살의 신나는 대천 바다의 추억들이 온몸으로 기억되는 순간이다. “행복은 지금 우리와 함께 있구나” 운영기획과 송기복 과장은 “바다가 없는 우리 충북 학생들을 위해 초ㆍ중고 맞춤형 해양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환경, 생명 존중, 다문화, 장애 이해,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치유와 성장의 교직원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바다에 대한 꿈을 품고, 체험하며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의 터를 가꿔 가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청심(淸心) 정도(正道)살롱
청원고 학생들은 밤낮없이 공부만 하는 줄 알겠지만, 다른 어떤 학교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빛을 내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느 무대에서도 기죽지 않아요. 잘하는 것만 골라서 하려고 하지도 않죠. 부딪혀보고 도전해보고, 내가 가진 에너지를 언제 어디서든 긍정적으로 발산하는 멋진 학생들이에요. 여가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뮤지컬, 힙합과 랩, 보컬 밴드, 연극, 방송 댄스, 공공 미술, 전자 음악, 영상과 영화 등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또한 청원고 학생들의 원동력이자 긍정적 에너지의 표출이죠. ‘문화예술’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요! 우리가 모인 그곳이 바로 무대랍니다. 짙은 녹음과 반짝이는 햇빛 아래 청원고 아고라 광장에서는 밴드, 오케스트라, 랩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주어진 시간은 점심시간 단 30분! 짧은 무대를 위해 자투리 시간을 쪼갠 노력이 빛을 발하는 오늘은 아고라 버스킹 날이다. 청원고는 학교 연간 계획에 버스킹(예술 상설 공연 무대)을 ‘상시’로 명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언제든 하고 싶다고 하면 열리는 자연스러운 학교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공연을 원하는 학생들과 그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은 언제나 넘쳐난다. 오늘의 첫 무대는 청원고 아마빌레 앙상블 오케스트의 연주이다. 단원들 중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소규모로 팀을 꾸려 무대를 준비했다. 청원고에는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활약한다. 오늘 아고라 버스킹 두 번째 무대에서는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이 갈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갑작스럽게 말썽인 음향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렌트’ 중 ‘Seasons of Love’를 열창했다. 아는 노래에 아고라 광장의 열기가 뜨거워진다. 함께 후렴구를 외치는 관객들의 에너지가 대단하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만 무대에 서란 법은 없다. 즐길 줄 아는 자라면 누구나 언제나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즉흥 기타 연주에 맞춰 관객과 함께 떼창을 완성한 ‘아메리카노’무대는 관객들이 가장 만족한 무대 중 하나였다.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강렬한 힙합 무대 또한 아고라 광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젠무대와 관객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다 함께 부르며 하나가 되는 모습이다. 생활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럽게 학교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진다. 청원고는 상반기, 하반기 문화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는데, 특히 상반기 문화의 날에는 모든 학급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무대에 올라 함께 퍼포먼스를 완성한다. 나를 비롯한 학급 친구들과 무대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나눔의 인성 요소를 함양할 수 있는 산 교육인 셈이다. 각 분야의 예술 동아리들은 연합해서 새로운 예술 활동을 추진하기도 한다. 공공 예술동아리는 건축과 미술, 영상과 디자인 학생들이 모여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했고 연극 동아리는 ‘개인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촌극을 기획해 교내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오케스트라와 오케스트라와 밴드 동아리 학생들은 같은 음악을 연주하며 장르의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주기 위해 아고라 광장을 찾는다. 청원고의 이러한 예술 활동은 올해 충북 한마음 축제에서 연극 동아리 한마음 상 수상, 밴드 동아리 창의상 수상 등의 값진 결과를 거두며 빛을 발했다. 아고라 광장에서는 문화예술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場)인 살롱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예술로 내 에너지를 표출하는 학생과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결과를 나누는 학생이 함께 모여 무대에 오른다. ‘글로벌리더십 캠프’와 연계한 ‘플래시 미’ 행사를 통해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워 신록이 무성해지는 5월, 맑고 깨끗한 하늘 아래 한 명의 학생이 무대에 올라 자신 있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빨간 약’이라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소재에 대한 것이지만, 정확한 영어 발음의 화학 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내용에 깊이 있는 과학적 원리와 발전사까지 담아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이를 듣고 있는 청중들은 연신 “오오!”, “이야!” 등의 감탄사를 연발한다. 함께 관람하던 선생님들과 모교 선배인 교생 선생님들의 눈도 휘둥그레진다. ‘국토순례대행진’과 함께 청원고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플래시 미’ 행사의 한 장면이다. ‘플래시 미’는 청원고 전통 행사이다. 처음엔 불특정 다수인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플래시몹’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의 ‘플래시 미’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기원에 걸맞게 정해진 시간과 장소인 ‘청원 광장(아고라)’에 모여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진로, 평소의 생각이나 고민 등을 담아 5분 여 시간 동안 짧게 발표를 진행하고 헤어진다. 발표 시간은 짧지만, 학생들은 이를 위해 오랜 기간을 고민하고 연습하며 보다 열정적인 학생은 장기간의 자체 탐구 활동을 계획하기도 한다. 左) 윤진 교사(버스킹담당), 유영욱교사(플래시 미 담당) 右) 청원고 아고라 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플래시 미’ 활동 과정을 통해 선발된 80여 명 학생들은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어 학년 말에 실시되는 ‘글로벌리더십 캠프’에 참가한다.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1박 2일 간의 일정에 따라 원어민과의 모의 정상회담, 세계시민 학술제, 스토리텔링, 촌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 중 공감, 열정, 창의력 등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한 학생은 참가자 전체 투표 과정을 거쳐 ‘최고의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다. 올해 역시 플래시 미 행사 지원 열기는 대단했다. ‘글로벌리더십’ 캠프가 1학년 위주로 진행되기에 1학기에 실시되는 2학년 행사는 지원율이 저조한 편인데, 전교생 중 50%에 가까운 인원인 90여 명이 자진해 지원했다. “1학년 때 참가해 보고 친구들 앞에서 제 생각을 발표하는 것에 흥미와 뿌듯함을 느꼈어요.”, “올해는 꼭 글리캠(글로벌리더십 캠프 약자) 가고 싶어요.”, “1학년 때 발표하고 아쉬운 점이 있어, 추가 탐구를 진행해 다시 신청합니다.”, “작년에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 저도 하고 싶었어요.” 등이 학생들의 지원 동기이다. 발표하는 학생 뿐 아니라, 청중들의 참여 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앞에 나선 발표자가 자신의 생각을 잘 발표할 수 있게 적극 호응하고 격려하는가 하면,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의미 있는 발표 내용에 적극 공감하는 반응을 보여준다. 이렇기에 소극적인 학생이라도 한 번 더 용기를 냄으로써 다수의 군중들 앞에서 발표에 성공하는 값진 경험을 얻기도 한다. 1학년 때의 첫 성공 경험을 잊지 못해 2학년 때 재지원 학생들도 적지 않다.
취업률 99%의 기적, 충북반도체고를 찾아서
반도체 교육 환경을 갖추다 반도체 공정은 설계 도면에 따라 웨이퍼 위에 반도체 소자를 실제로 구현하고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공정을 말한다. 크게 Wafer 제조,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누어진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서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의 전공정, 후공정을 할 수 있도록 클린룸이 구비되어 있고, 각 공정별 제조 장비들이 모듈화되어있다. 학생들은 직접 반도체 제조장비들을 분해조립, 실습해 볼 수 있고, 포토에칭, 박막확산,조립검사 등의 반도체고만의 반도체 공정 교재개발을 해보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2024년에 정부로부터 180억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아 실제 반도체를 제작해볼 수 있는 실습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학교는 학생들을 반도체 분야 최고기술 전문가인 영 마이스터로 키우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걷고 있다. 左) 정재원 (마이스터기획부장) 右) 백종인 (산학협력부장) 인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설계하다 영-마이스터 능력 인증제: 외국어 능력(토익 500점, HSK 180점, JLPT450점), 정보화 능력(정보화 자격증 2개), 전문 능력(전공분야 국가기술자격증 3개),직업기초능력(영역별 2등급 이상), 직업의식(봉사활동 80시간, 독서활동 25권) 등 인성과 전문기술능력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어 각 학년별로 인증기준을 통과하면 인증서 수여와 해외 체험학습기회 등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성취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젝트: 1-2학년의 실습내용을 융합하여 주도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제품의 기획과 제조, 완성한 후 영상으로 제작하여 발표함으로써 전문능력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S-CUP(Semicoductor-Carer Upgrade Program: 반도체 분야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 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취업 능력 강화를 위해 특화한 프로그램으로 코딩, 영어, 일본어, 중국어, 전공별 자격증, 예체능 등을 학점제로 운영하고 있다. 국제 교환학생과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 2010년도부터 중국 쑤저우직업기술학교와 진행하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중국의 직업기술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현장실습을 통해 국외 반도체기업에서의 산업현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체험해보고 실습할 수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는 학생활동 중심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2022 전국기능경기대회’ IT네트워크 직종 은메달, ‘모바일로보틱스’ 동메달 수상, ‘충청북도 학생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산학겸임교사, 선·후배가 함께하는 진로의 길 우리학교에는 반도체산업의 현장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닦아온 산학겸임교사가 있다. 이 선생님들을 통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분야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 직업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다. 또 선후배간 유대관계 또한 충북반도체고등학교에서 높은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전 학년 90%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일과가 끝나고 난 후 기업에 대한 정보, 배우는 과목에 대해 선배들은 후배에게 조언을 해 준다. 대기업 멘토-멘티반에서는 대기업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기업 면접 준비 노하우, 포트폴리오 공유,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함께 공유해준다.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와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 복지, 집중적으로 공부할 부분을 조언해주기도 한다. 선배가 취업한 기업을 방문해 목표 의식을 높이기도 하며, 관심기업이 일치한 학생들끼리 취업동아리를 만들어 채용설명회 참여, 모의 면접 진행, 국가기술자격증 취득하는 일 등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활동 참여는 학생들의 자랑거리이다. 인근 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된 시스템 발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산업수요에 적응하기 위해 반도 체 직무 관련 기관과 산업체와의 MOU를 꾸준히 체결하고, 실험 실습장비들을 활용하여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는 점은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맞춤형교육의 일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4년부터 한국나노기술원(반도체 기초, 장비과정) 반도체공정기술교육원(반도체 전공정), 한국기술교육대학교(반도체 후공정)등에서 다양한 학교 밖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연수에 참여해 왔고, QSI(주), 인피니언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대학교 뿐 아니라 산업체로 교육과정을 확대하여 반도체 장비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적응력을 향상시켰다. 학생들의 취업희망과 진로를 반영하여 반도체 전공정군(삼성전자, DB하이텍 등), 후공정군(앰코, 스태츠칩팩 등), 반도체장비제조군(세메스, 주성엔지니어링, TES 등), 반도체재료제조군(메카로, DCT머터리얼 등)의 유사직무군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여 기업체로부터 인턴십, 교재개발, 장학금 등을 지원받아 실무중심의 직무교육에 힘쓰고 있다. 左)김수진 (2학년) 中)김인찬 (3학년) 右)최유재 (2학년) INTERVIEW 김인찬 (3학년) 저는 작년에 취업 확정이 되었습니다. 학교에는 여러 장비를 다루어보면서 실습하고, 실제 기업체에 가서 체험하는 시간이 있어 실제 취직을 해서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공 선생님들과 산학겸임 선생님들의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는데요, 장비에 대한 노하우, 직장생활에 대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매주 최소 2-3번씩 이 분들에게 배우는 정보들이 대단합니다. 저는 올해 봄 쑤저우직업기술고등학교에 가서 교환 학생을 하였는데 직업기술과 드론, 3D프린팅 장비를 경험하고 그런 기술들 을 배울 수 있어 보람찼습니다. 최유재 (2학년) 저는 학교밖 공동교육과정으로 1학년 때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반도체 제조실무과정을 배웠고 2학년에는 반도체기업에서 반도체 제조하는 공정 과 장비를 운영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 많이 배우던 공정 프로세스와 확산 및 이온주입공정, 열산화 공정, 세정 및 평탄화 공정 등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실습을 진행해보면서 반도체 공정에 대한 이해 가 더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김수진 (2학년) 저는 대기업 멘토-멘티제 활동에 참가했어요. 삼성전자에 합격한 선배 들로부터 멘토링 활동을 통해 지원서 작성, G-SAT 시험, 모의 면접도 진행 했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 습니다. 장학생 준비를 하고 인·적성 검사 준비를 진행하니까 취업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마이스터고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나서 장학금도 받고,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더 성장시켜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너무 보람 있었어요.
가족 돌봄 청년에 자기돌봄비 지원…산리단길 프로젝트 추진
반값 국가기술자격시험, 군 부대에 얼음정수기 보급, 닥터카 도입, 24시간 마약 상담 콜센터….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포함된 이색 사업들이다. 이번 예산안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 ‘짠물 예산’ 편성임에도 국민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이색 사업과 예산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청년을 위한 눈에 띄는 신규사업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 등과 관련한 예산 편성 등이 두드러진다. 눈에 띄는 ‘청년지원’ 예산…반값 국가기술자격시험·장병용 얼음정수기 보급 내년도 예산안에는 청년층을 위한 예산이 신규 편성되거나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만 34세 이하 구직 청년층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가 50%(연 3회) 감면된다. 정보처리기사·산업안전기사 등 산업인력공단이 수행하는 493개 국가기술자격시험이 대상이다. 정부는 56만 명이 최소 2만 1000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약 4만4543명이 응시하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의 응시료는 5만 7000원이다. 지원 대상 중 응시료가 가장 높은 건 전기기능장 시험(20만 1000원)이다. 빈 일자리(미충원 상태로 인력난이 심각한 일자리) 10개 업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장려금이 지급된다. 빈일자리 업종은 조선업, 뿌리산업, 물류운송업, 보건복지업, 음식점업, 농업, 건설업, 해운업, 수산업, 자원순환업 등이다. 지원대상은 이들 빈일자리 업종 사업체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청년이다. 취업 후 3개월, 6개월차에 각각 100만 원씩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내년도 예산에 483억 원을 편성했다.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좋아하는 환경으로 만드는 ‘산리단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열악한 근로·정주 환경으로 청년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 예산 1868억 원에다 민간 투자를 더해 오피스텔과 카페 등 편의시설을 만들고, 수영장·헬스장 등 문화센터를 30곳 추가로 확충한다. 내년 7월에는 연간 32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K(케이)패스’가 도입된다. K패스(516억 원 편성)는 대중교통을 월 21차례 이상 이용할 경우 한도(월 60회) 내에서 교통비의 20~53%를 되돌려주는 제도다. 1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인은 300원(20%), 청년층 450원(30%), 저소득층은 800원(53%)을 환급받게 된다. 정부는 일반인은 연간 22만 원, 청년층 32만 원, 저소득층은 58만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가족을 돌봐야 하는 청년을 위한 예산도 신설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이들의 학습 애로, 신체·정신 건강 개선을 위한 ‘자기돌봄비’를 분기당 50만 원 지원한다. 청년 본인의 의료·문화·교육비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대학생 식사비 부담을 줄여주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대상은 올해 234만 명에서 내년 397만 명으로 늘어난다. 청년층이 주축인 군 장병의 혹서기·혹한기 대비 예산도 추가된다. 병영 환경 개선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내년 얼음정수기 1만5000대가 전 부대에 새로 보급될 예정이다. 방한 내피를 대신해, 기존 군 간부에게만 지급되던 플리스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보급한다. 의료공백 해소 지원 예산…닥터카·전문의 순환 당직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이색 예산도 곳곳에 숨어있다. 정부는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사가 구급차에 동석해 이동하며 치료하는 ‘닥터카’를 신규 도입한다. 이를 위해 1대(4억 원) 예산을 처음으로 편성했다. 소아·청소년 분야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 수당을 지원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전문의 순환 당직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51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소아·응급 환자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휴일·야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45곳도 새롭게 신설한다. 한 곳당 200만 원씩 운영비를 지원한다. 소아암 전문 거점 병원과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도 각각 5곳씩 신설한다. 범죄 등 ‘민생침해 대응’ 예산…24시간 마약 상담 콜센터·1인1총기 최근 마약, 묻지마 범죄 등 잇따르고 있는 민생침해범죄 대응을 위한 예산 편성도 눈에 띈다.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 정부는 예산 14억 원을 투입해 24시간 마약 상담 콜센터를 신설한다. 아동·여성 등 범죄피해 약자 지원 강화를 위한 ‘원스톱솔루션 센터’ 설치에도 31억 원이 신규 배정됐다. 피해자 국선 전담변호사도 43명에서 53명으로 늘린다. 특히 사회적 공포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1000억 원이 배정됐다. 살상력이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인 저위험 권총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14억 원에서 내년엔 86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찰관 3명당 하나씩 보급됐던 총기가 개인 지급 형태로 바뀐다.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사회복귀 지원 사업도 새로 생긴다. 심리 상담과 공동거주공간 생활 지원, 가족 간 자조 모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청년 320명·가족 640명이다.
11일부터 수산물 할인률 40% , 5만 원 이상 사면 2만 원 돌려받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앞으로 연말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3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매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우선 서울 노량진시장, 부산 자갈치시장·신동아시장, 충남 대천항 수산시장, 전북 군산 수산물종합센터, 제주 동문수산시장·동문재래수산시장 등 9곳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차관은 “오는 15일부터는 전통시장 21곳도 추가로 참여해 연말까지 계속해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추석 동안,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연휴 주간, 11월 10일부터 19일 김장철,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연말 등 총 4회에 걸쳐 희망하는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서울 신중부시장, 대구 칠성시장, 전남 중마시장 등 전국 전통시장 49곳 등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수산물 시장에서 우리 수산물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구매한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박 차관은 “건실한 재정 기조를 이어가는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예비비를 800억 원 편성했다”며 “다음 주중 예비비가 확정되면 11일부터는 할인율을 30%에서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연말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에 가셔서 우리 수산물을 5만 원 이상 구매하시면 2만 원을, 2만 5000원 이상 구매하시면 1만 원을 돌려받으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안내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박 차관은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와 관련, “선박평형수에 의한 원전 오염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할수역 밖 평형수 교환조치를 2개 현에서 6개 현으로 확대하고 입항 즉시 교환 여부 검증과 이동형 장비를 이용한 방사능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조사대상 선박은 총 5척으로, 모두 일본 치바현 치바항에서 입항한 선박이었다. 조사 결과, 5척 모두 관할수역 밖 평형수 교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는 해수부 누리집 ‘해양·수산물 방사능 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45건과 46건으로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 시료가 확보된 경북 포항시 소재 위판장 1건, 전남 완도군 소재 양식장 1건, 제주시 소재 양식장 1건 등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또 지난달 30일 실시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1건으로, 이 또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해수욕장 긴급조사 현황에 대해 “추가로 조사가 완료된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2곳을 포함해 지난주 분석을 의뢰한 전국 20곳 중 18곳의 분석이 완료됐고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현황에 대해서는 “어제 브리핑 이후 제주해역 1개 지점, 서남해역 2개 지점, 원근해 4개 지점의 시료분석 결과,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산가구 주택 취득 시 500만 원 한도로 취득세 100% 면제
정부가 시민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출산 가구가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 500만 원 한도로 취득세를 100% 면제하는 세제지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해외에서 돌아와 국내에 사업장 등을 신·증설하는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을 신설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의 인명사고 유가족에 대한 세제지원을 법률로 규정해 조례 개정이나 지방의회 의결 없이 신속한 지방세 감면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제2차 지방세발전위원회에서 지역경제 도약과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을 17일 발표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제도개선 토론회와 지방세 감면 통합심사 등 자치단체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오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이번 개정안은 어려운 지방세입 여건 속에서 경제성장과 세입의 선순환을 도모하고자 지역 기업과 주민 생활의 안정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납세자 권리를 강화하고 납세 편의를 개선하는 등 납세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도 적극 반영했다. 다만 녹록치 않은 지방세입 여건을 감안해 지방세 비과세·감면 법정 목표율을 준수했으며 지방세입 여건을 보다 능동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감면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 등도 반영했다. 경제활력 제고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인다. 이에 지방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내 창업 및 이전기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을 신설한다. 경제 공급망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는 취득세 50%와 재산세 75% 감면을 신설한다. 여기에 더해 조례를 통해 취득세의 50%p를 추가 감면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특히 파산·회생절차 중 법원 촉탁 또는 등기소 직권으로 이루어지는 등기·등록은 등록면허세를 예외 없이 비과세한다. 그동안 파산·회생절차상 법원 촉탁으로 이루어지는 법인의 자본금 납입, 증자 등에 대해서는 실질적 재산권 변동이 있다고 보아 담세력을 인정해 비과세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법인 등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비과세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업 현장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해 100만 원을 초과하는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 1개월(중소기업은 2개월) 내 분할납부를 허용한다. 법인지방소득세 안분 신고 오류 시에 적용되는 가산세율 또한 종전 20%에서 10%로 감경하는 등 기업 역동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한편 친환경 기술 등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LNG·전기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오염물질 저감설비 등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취득세 세율을 1~2%p 경감한다. 경제활력 제고 (인포그래픽=행정안전부) 민생안정 지원 양육·주거·소비 등 서민 경제를 적극 지원한다. 먼저 출산 자녀와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100% 면제해 출산 가구의 주택 취득비용을 줄이고, 더 나은 양육환경을 제공한다. 주택 실수요자인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표구간별 세율을 0.05%p 씩 인하하는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에 대한 세율 특례’를 연장한다. 특히 해당 특례 종료 시 1주택자의 세부담이 16.1~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민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특례를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영세 개인사업자, 근로자 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소득세(국세)의 공제·감면액의 10%를 공제·감면하는 개인지방소득세 공제·감면제도를 3년 연장한다. 한편 재난 피해자,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때 인명사고 유가족에 대한 지방세 감면지원을 법정화하는데, 최근 재난으로 인한 인적 피해에 대한 신속 지원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방의회 의결 없이도 감면지원이 가능하도록 직접 법에 규정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 및 국가유공자단체에 대한 감면지원을 연장하고, 보훈보상 대상자 등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보훈 보상 대상자 등의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50%와 자동차세 50% 감면을 신설한다. 민생안정 지원 (인포그래픽=행정안전부) 납세자 친화 환경 조성 소액 납세자의 부담완화를 위해 납부지연가산세를 면제하는 기준금액(본세)을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거주 중인 주택을 공매로 낙찰받는 경우 매수대금 납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매수대금과 전세금을 상계한 차액만을 매수대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매수대금의 상계제도를 신설한다. 납세자 친화적 환경 조성 및 합리적 과세 구축 (인포그래픽=행정안전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과 세수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세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개정안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물가 등으로 힘든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통해 각 분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10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부처 합동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발표
정부가 펫푸드와 펫헬스케어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수출 산업화에 나선다. 또 오는 10월 1일부터 다빈도 동물진료 항목 100여 개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 원 규모로 세계시장 대비 1.6% 수준(추정)이며, 내수시장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적합한 분류·표시·평가 제도와 인프라 등 정책적 지원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생산·소비를 창출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4대 주력산업 육성, 성장 인프라 구축, 해외 수출산업화 등 3대 추진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추진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먼저, 펫푸드·펫헬스케어·펫서비스·펫테크를 4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맞춤형 육성전략을 추진한다. 펫푸드는 가축용 사료와 구분해 분류·표시·영양 등에 대해 특화제도를 내년까지 마련하고,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도록 원료의 안전성 평가와 원료등록을 확대한다. 펫헬스케어는 진료비 부담완화를 위해 100여 개 다빈도 진료 항목에 대한 부가세를 면제하고 진료행위 표준화를 조기 완료토록 한다. 또 진료비 게시 항목을 확대해 진료비의 투명성을 높여나간다. 진료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초 내년까지 예정돼 있던 진료비 표준화를 올해 내 조기 완료하는 한편, 진찰·상담, 입원, 백신접종, 엑스선 검사 등 11개 진료비(게시의무) 항목에 대한 공개를 추진한다. 진료비 게시 대상 항목을 내년도에는 20개 이상으로 확대해 반려인들이 진료비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반려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물의료서비스 전문화와 진료 선택권 보장 등을 위해 ‘동물의료 개선 종합대책’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가·이해관계자 등 논의를 거쳐 동물병원 전문과목 및 2차 병원체계 도입, 동물의료법 제정 등을 검토·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청구를 간편화해 펫보험을 활성화한다. 동물병원과 보험사 간 제휴를 통해 반려인들이 보험 상품을 쉽게 가입하고, 간편 청구 등을 통해 편리성을 개선해 나간다. 암 등 중증 질환을 두텁게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도 개발할 수 있도록 펫보험 제도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금융위는 공동으로 펫보험 활성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펫서비스 분야는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제도 도입(2024년 4월), 동물보건사 제도개선(2024년) 등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의료 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반려동물친화관광도시 지원(2곳) 등 관광서비스도 육성한다. 이와 함께 동물장례식장 입지 제한을 완화하고 장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펫테크 새싹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금지원, 판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동물등록 데이터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하고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한 반려동물 관련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공유를 확대한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인포그래픽=농림축산식품부) 실증 기반시설 조성과 벤처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 기반도 구축한다. 잘 훈련된 반려동물이 직접 펫푸드 등 제품·서비스에 대한 기호와 상품성을 실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원-웰페어 밸리를 조성한다. 연관산업에 특화된 자펀드 100억 원 신규 조성 등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롭게 수요가 증가하는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또 반려동물 연관산업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또한 수출 전략산업화를 위해 시장조사부터 수출바우처, 해외규격인증, 의약품 등 안전성 보장 관리기준(GMP) 제도 신설 등으로 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민관 수출지원협의체를 구축하고 펫푸드 수출 검역 해소에 노력한다. 연관산업을 종합·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별도 법률 제정도 검토하고 실태조사 및 시장조사 정례화, 동물등록률 제고, 한국표준산업·직업분류 개정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반려동물 다빈도 진료항목 100여개 진료비 부가세 면제를 시행하기 위해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이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진찰·투약·검사 등 동물병원에서 행해지는 기본적인 진료행위와 내과, 피부과, 안과, 외과, 응급중환자의학과, 치과 등 진료분야별 다빈도 질병을 폭넓게 포함했다. 부가가치세 면제대상인 동물의 진료용역 고시는 앞으로 관계기관 의견수렴, 규제·법제 심사, 행정예고 절차를 거쳐 공포되고 10월 1일 이후 진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펫휴머니제이션, 기술혁신 등 급변하는 시장과 국내 및 해외 반려인의 눈높이에 맞춰 펫푸드를 포함한 연관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수출 산업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
반려동물 영업자 준수사항 강화…유기동물 전문 입양센터 설치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반려동물 생산·판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 수입·판매·장묘업이 종전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무허가 영업에 대한 처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무등록 영업에 대한 처벌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무허가·무등록 영업장,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영업을 지속한 영업장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영업장 폐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반려동물을 생산·수입·판매하는 영업자는 매월 취급한 반려견 거래내역을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반려견을 판매할 땐 해당 구매자 명의로 동물등록을 한 후 판매해야 한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보호되고 있는 유기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입양센터 설치도 지원한다. 전자송품장 농산물도매시장 시범도입…온라인도매시장도 출범 농산물 공영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의 디지털화, 수급 조절, 물류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가락동 도매시장에 전자송품장을 이달부터 가락시장에 시범도입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도입되면 출하자는 전국 도매시장별·품목별 출하 예정 물량을 확인하고 농산물을 출하할 수 있어 출하 선택권이 넓어지고 안정적인 적정 수취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오프라인 도매시장 중심의 농산물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단위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도 오는 11월 출범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전국단위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적의 거래 체결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 도매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구매자가 지정하는 장소까지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게 돼 농산물 도매거래와 물류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승인 LMO 유통 원천 차단…가축전염병 방역기준 개선 미승인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국내 유통 재발을 방지하고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새로운 종자의 신품종 보호 출원, 생산·수입판매 신고 시 LMO 검사 대상 품목이 확대된다. 지난 1월부터 콩, 옥수수, 유채, 면화, 밀, 아마, 알팔파, 주키니호박 등 8개 품목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토마토, 멜론, 피망, 파프리카, 파파야 등 5개 품목을 추가해 총 13개 품목으로 확대된다. 가축전염병 발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기준도 10월 19일부터 본격 개선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닭, 오리 사육업에만 적용하던 소독설비, 방역시설의 설치기준이 메추리, 칠면조, 거위, 타조, 꿩, 기러기 사육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10만수 이상 사육하는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터널식 소독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며 가축사육시설의 운영·관리를 위해 농장을 출입하는 농장주 등의 승용차량이나 승합차량에 대해서도 축산차량으로 등록 의무가 부여된다. 푸드테크 전용 펀드 신규 조성…전문인력 양성 확대 정부가 푸드테크 전용 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푸드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정보기술, 바이오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일컫는다. 우선 정부는 올해 100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 및 각종 정책자금과 연계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푸드테크 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푸드테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석사과정도 확대한다. 푸드테크 계약학과 석사과정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돼 올해는 지방 중소식품업체로 푸드테크 기술 적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늘어난다. 다음 달부터 포항공대, 전주대, 전북대, 전남대 등 대학 4곳에는 푸드테크 계약학과 석사과정이 신설된다. 교육대상은 학교당 20명이 정원이며 교육과정은 2년 4학기제로 운영된다. 한편 정부가 청년층의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확산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한 끼에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한다. 사업 시작 이후 대학, 학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올해 사업규모를 기존 69만명 대상에서 234만명 대상으로 당초보다 3.4배 확대하기로 했다. 농어촌 빈집 활용…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 제도 개선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빈집을 매입해 농어업분야 내·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농어촌정비법’ 제65조의6(빈집의 매입) 개정안이 다음 달 29일 시행됨에 따라 시·도지사나 시장, 군수, 구청장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은 빈집정비계획에 따라 빈집을 매입해 생활기반시설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업기계 이력관리를 위한 신고제도의 경우, 지난 달 5일부터 도입됐다. 농업기계의 제조업자 및 수입업자는 농업기계의 본체 중 차대에 제조번호를 각인한 트랙터, 콤바인, 이양기를 판매한 경우 농식품부 장관에 신고해야 한다. 한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 제도도 개선된다. 한우를 수입하는 홍콩을 비롯해 외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우에 대한 육질, 육량, 중량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축산물등급판정서를 외국어로도 발급한다. 또 그동안 육질 1+등급 이하 정육에는 근내지방도가 표기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에 근내지방도를 표시해야 한다. 김치, 전통주에 한정돼 운영 중인 전통식품 자조금의 경우에는 장류, 떡류 등 전통식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전통식품 자조금 운영을 통해 소비촉진, 판로확대, 수출활성화 등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국내산 벌꿀의 품질향상과 소비자 신뢰도 제고에도 나선다. 축산물 등급판정 대상 품목에 올해 하반기부터 벌꿀도 추가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등급기준을 통해 원하는 품질의 벌꿀을 구매하고 이력번호를 통한 생산이력 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시행됨으로써 오디, 뽕잎의 생산·가공, 양잠 관련 판매·유통·서비스업 등이 기능성 양잠산업의 범위에 추가돼 산업의 범위가 확대됐다. 수산물 이력제 개편…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정부가 기존 참여율이 낮았던 수산물 이력제 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복잡했던 정보 입력절차는 5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유통 단계별로 정보를 입력해야하는 업체 부담을 경감한다. 또 이력 표시 정보도 기존 33종에서 4종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위주로 최소화한다. 음식점 내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도 확대한다. 수입량이 많고 원산지 표시 위반이 우려되는 가리비, 우렁쉥이, 방어, 전복 및 부세 등 총 5종에 대해 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와 함께 참홍어, 바지락에 적용되고 있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도 확대했다. TAC 제도는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수산자원관리가 필요한 어종에 대해 연간 어획할 수 있는 양을 정해 관리하는 선진 수산자원 관리 제도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15개 어종에 더해 참홍어의 적용 해역이 전남·인천 일부에서 서해 전역으로, 바지락도 경남 일부에서 경남 전역으로 적용해역이 확대된다. 한편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숙박과 체험 예약, 결제가 간편해진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개인정보 입력 없이 네이버 등 아이디를 이용해 예약할 수 있으며 네이버 플레이스, 스마트스토어 등과 연동해 쉽게 검색하고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확대…나무병원 사업자 부담 완화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대상자 범위가 확대됐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은 산림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이용권을 선정해 발급한다. 다양한 소외계층 등도 산림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권 대상자의 범위가 한부모가족까지 늘어난다. 지난 2018년 6월 28일 ‘나무의사 제도’ 시행 이후 5년간 유지됐던 경과조치가 6월 27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가 있는 1종 나무병원만이 가로수, 공원 등 생활권 주변의 수목에 대한 진단·처방, 예방·치료 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나무의사란 사람이나 동물의 의사, 수의사와 같이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그 피해의 예방·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양성교육과 국가자격시험을 거쳐 배출된 나무의사가 수목피해 현장을 방문해 수목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수행한다. 나무병원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의사의 전문성을 보다 향상시키고 생활권 수목의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나무병원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공익성이 높은 수목진료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고자 나무병원의 영업정지 처분을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위반한 사안이 비교적 경미한 경우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
아이와의 대화
아이들과 평상시에 대화 하시나요? 이는 제가 상담을 하는 중간 중간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유치원에서 무엇을 했는지, 밥은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다고 대답하십니다. 물론 대화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아이에 대해서 알 수 있으셨나요? 또 어떤 분들은 대화 나눌 시간이 없다고도 하십니다. 긴 시간 이야기 한 것만이 대화일까요? 태내기와 신생아 시기의 대화는 아기들의 표정과 몸짓, 울음소리 등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며 관찰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걸음마기 이후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안전이나 훈육만을 위해서 관찰을 하고 지시나 경고, 위협, 조언, 평가가 있는 칭찬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위험한 것을 만지려고 하거나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부리는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주변의 중요한 타인이 알려고도 하지 않고 표현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자신을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뿐 아니라 대인관계기술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대화하기 ▶ 아이와 대화 주제가 없거나 시간이 없다면 평상시에 아이들을 관찰해주세요. (아이가 혼자 잘 놀 때는 건드리지 않아요) 이런 순간에 휴대폰이나 TV가 아닌 아이들을 지켜봐 주세요. 그러면 아이의 어떤 성취에 자연스럽게 반응을 줄 수도 있고(“우와~ 너 결국 그걸 해냈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알아차리고 공감해줌으로써 짜증이 엉뚱한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공동의 주제가 생겨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입니다. 훈육과 관련해서도 살펴보면, 아이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에 부모님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반응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책임감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는 분명히 혼자 놀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있었다는 충족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감시자와 같은 느낌은 아니어야 합니다. ▶ 아이들의 어떤 말이라도 적극적으로 들어주세요. “나 이제 학교 안갈 거야” “저 형이 내 차를 뺏어갔어” 라고 아이들이 말하면 우리는 질문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해결책을 주려고 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말 속엔 아이의 감정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며 문젯거리도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질문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아이의 말을 들어주세요. 이때 반응을 보인 후에 잠시 기다리면서 침묵을 할 수도 있고 아이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해 부모님이 어떻게 이해했는지 표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의 걱정이 사라지거나 눈에 띄게 약해지고, 어른이 자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되어 점점 많이 이야기 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길로 접어들기도 할 것입니다. 부모님이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맞춰주기 위해 부모님이 참는 것은 방법이 아닙니다. 부모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다면 부모님은 화병이 날 것이고 아이는 눈치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화가 폭발하는 순간이 오는데, 아이는 ‘역시...’라고 생각하기도 하며 어떤 부모님은 자책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아이의 감정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 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순간에 느껴지는 부모님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해 주세요. ▶ 감정의 강도를 구분하지 말고 표현해주세요. ‘그건 별거 아니었어요’ ‘그런 이야기는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이럴 때 감정을 평온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면 상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서로간의 선을 지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마음속에 차곡차곡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감정들이 쌓인다면 상대를 공격하게 되고, 당하는 상대는 억울하게 될 것입니다. ▶ 감정을 이야기 할 때는 I-Message를 사용해 주세요. “나는 누가 내 앞을 기어 다니면 출근 준비에 방해를 받아. 나는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만약 부모가 자주 You-Message 사용한다면 아이들은 모욕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방어하고, 시비를 가리게 될 것입니다. ▶ 이미 너무 지쳐서 짜증만 날 것 같다면 상대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말만 꿀꺽 삼키고, 얼마 후에 다시 대화할 수 있는지 말해주세요.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긴 것은 곤란합니다. 또한 연령에 따라서도 이 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의견이 같을 때 하는 대화는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좋은 도구이지만, 의견이 다르고 갈등이 있을 때 하는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이뤄진 부모자녀관계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어려움이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내 편이 있다는 안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 세상에서는 정말 중요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잠시 시간을 내어 아이를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일상을 방해하는 팔꿈치 통증,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프와 테니스 등의 구기 종목 스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내에 마련된 시설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취미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골프와 테니스는 전신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운동은 물론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운동 중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 또한 증가하는데, 이때 흔히 팔꿈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은 골프, 테니스를 즐기는 이가 아니더라도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팔의 사용량이 많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팔꿈치 뼈에서부터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이 위치한 상과 부위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이 나타난 위치에 따라 외측 상과염, 내측 상과염으로 구분한다. 외측 상과염은 흔히 테니스엘보라고 하며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유발하고, 내측 상과염은 팔꿈치 안쪽 통증을 유발하고 골프엘보라고 불리고 있는 질환이다. 상과염은 손목을 펴고 구부릴 때 사용되는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무리로 인해 발생한다. 테니스 선수와 골프 선수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지만 사실 팔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상과염이 발생하면 팔꿈치 통증과 함께 손으로 뻗어 나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 치료의 필요성이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질환을 방치할 경우 근육의 손상이 계속 진행되어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워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외측 상과염과 내측 상과염은 증상의 유사성이 있기에 구분하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발병 기전과 특징에 차이가 있다. 외측 상과염은 손목 관절을 구부리는 근육에 부하가 생겨 발생하는데, 물건을 들거나 쥐는 데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내측 상과염은 손목 관절을 펴는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하며 행주를 짜는 등의 손목을 돌리는 행위를 할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두 질환 모두 증상이 가볍고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과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는 손목과 팔꿈치의 운동을 최대한 지양하고 미세하게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꿈치 질환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의 다양한 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러나 충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합한 치료를 받지 않고 팔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정상적인 조직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완전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때에는 만성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힘줄이나 인대의 파열,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꿈치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는 체외충격파다. 신 원장은 "이는 병변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미세한 손상을 유발해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로, 조직 재생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라며 "한 번 손상을 입은 팔꿈치 조직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팔꿈치는 우리 일상에서 사용량이 많은 부위 중 하나다. 작은 통증이 일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골프나 테니스 등의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팔꿈치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만약 팔꿈치 내외 측의 뼈를 눌러 보았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빠르게 정형외과를 찾아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숫자로 살펴보는 신맛의 세계
2022년 우리나라 식초 수출액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식초 수출액은 약 6,457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하여 5.3%증가했다. 2018년 약 1,295만 달러였던 수출액과 비교하면 무려 403%나 증가한 수치로,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 등이 있으며 이 중 일본은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이는 해외에서도 식초를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데 따른 성과로 분석되는데, 2020년 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는 한국의 인기 식품 중 '과일 발효 식초'가 상위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문헌에 기록된 신맛 과일 한국 고문헌(1400년대~1800년대) 및 근대 문헌(1900년대~1940년대)에서 신맛을 가진 과일과 관련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주재료'로 사용된 신맛 과일은 총 42회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류별로는 앵두 16회, 오미자 3회, 구기자 11회, 복분자 8회, 버찌 3회, 오디 1회다. 반면 문헌에서 '부재료'로 사용된 기록은 총 55회(오미자 53회, 구기자 2회), 오미자의 부재료 사용이 월등히 높았다. 조신 전기부터 후기까지 문헌에 기록된 신맛 과일의 종류가 점차 늘어난 것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음식, 간식, 음료 등에 신맛 과일을 다양하게 사용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연령 증가에 따른 신맛 감지 역치 증가율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네 가지 기본 맛(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느끼는 정도가 둔해지는데, 그중에서도 신맛과 짠맛에 대한 감지 역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치 역치는 미각 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정량적인 수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 결과, 20대와 70대 이상의 연령을 비교했을 때 감지 역치 증가율은 짠맛이 16.6%로 가장 높았고 신맛(16.4%), 단맛(8%), 쓴맛(7.3%)이 뒤를 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신맛과 짠맛 등의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커피 원두 로스팅에 따른 유효 성분 감소율 커피 원두를 강하게 볶을수록 신맛을 줄일 수는 잇지만, 그에 따라 항산화 작용으르 하는 성분인 클로로겐산 수치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품종의 원두를 3단계(생두, 180℃ 이상, 230℃ 이상)로 나눠 볶은 후, 각 단계에 따른 폴리페놀, 카페인, 클로로겐산 함량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폴리페놀과 카페인 함량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나, 클로로겐산 함량은 로스팅 전후 최대 96%까지 차이 났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과일 전지에 사용된 레몬의 개수 영국 왕립화학회 소속의 사이풀 이슬람(Saiful Islam)교수는 지난 2022년 과일 전지를 활용한 최고 전압 생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과일 전지는 2,923개의 레몬을 연결해 만든 것으로, 2,307.8 볼트(V)의 전압을 발생시켰다. 2,300볼트(V)는 순간적으로 손에 흐르는 정전기 정도의 전압으로, 작은 꼬마전구 1,500개 이상을 밝힐 수 있다. 이처럼 과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는 과일의 신맛을 내는 산(Acid) 성분 때문인데, 전지의 전해질 역할을 수행하여 전류가 흐르게 한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과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에너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손 씻기, 알면 알수록 중요한 건강을 지키는 방법
다들 잘 아시듯 손 씻기란, 물과 비누 등을 이용해 손을 씻어 손 표면에 묻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손 씻기, 호흡기 에티켓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이 알게 된 시기가 요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의식/무의식중에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물건을 만지거나 다른 사람의 신체와 접촉하게 되는데, 이때 거의 대부분 손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손에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쉽게 달라붙게 되고, 결과적으로 의도치 않게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손을 씻는 행위는 가장 싸고, 빠르고, 효과적이고, 강력한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 방법입니다. 손 씻기의 이러한 효과 때문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 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 vaccine)’으로 부르며 자주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WASH(water, sanitation and hygiene)에 의해 매년 140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건강에 중요한 손 씻기, 정확하게 알고 시행한다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오늘은 손 씻기로 예방 가능한 대표적 감염병들과 정확한 손 씻기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 씻기의 효과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환의 50~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급성 감염성 위장 질환은 50%, 급성 감염성 호흡기 질환도 20%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물로 손을 씻는 것 자체가 50% 정도의 질병 감소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한 번의 손 위생(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 사용)이 급성호흡기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손 위생 횟수가 5회의 경우 15%, 10회의 경우 28%의 추가적인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 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 씻기로 예방 가능한 질환 올바른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 감염병으로는 폐렴을 일으키는 뉴모니아균, 눈병을 일으키는 헤모필루스균, 화장실 용변 후 손에 남는 대장균, 설사를 유발하는 시겔라균, 목을 아프게 하는 스트렙토균, 여드름을 만드는 황색포도상구균, 황달과 설사를 일으키는 간염A 바이러스, 상처를 곪게 하는 슈도모나스균, 귓병을 일으키는 박테로이드균, 마지막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등이 있습니다. 1) 오염된 물이나 식품, 감염자의 대변 등을 통해 발생하는 장관 감염증 오염된 물이나 식품, 감염자의 대변 등을 통해 발생하는 장관감염증(장티푸스, A형 간염, 세균성이질, 대장균 감염증 등) 이 대표적입니다. 수인성 감염병이라고도 하는데 깨끗한 물 마시기와 올바른 조리 방법, 손 위생만으로도 많은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증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증(감기, 폐렴, 세기관지염 등) 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나 메르스, 사스와 같은 해외 유행병도 여기에 속합니다. 비말 전파 양식으로 입자가 큰 물방울 안에 병원체가 들어가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을 전파시키지만, 비말이 묻은 신체 부위나 물건을 접촉한 손을 자신의 입과 코 또는 점막에 닿게 함으로써 생기기도 하여 주의를 요합니다. 3)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내성균들 최근 의료이용이 많아지고, 고령화 및 와상 환자 등이 늘어나면서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위기의식 또한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생제 내성균들은 장내세균이 감수성이 변하여 생기게 되는데, 장내세균들은 접촉 전파로 전파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MRPA(다제내성녹농균), MRAB(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목 균종) 등이 여기 속하게 됩니다. 올바른 손 씻기 시점 손 씻기는 가능한 자주 시행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 손상을 방지해야 하고, 24시간 손만 닦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감염의 위험이 증가할 때를 파악하여 손을 잘 씻어주어야 하고, 자기 전이나 본인의 점막(눈, 코, 입), 생식기나 상처 난 피부를 접촉할 때에는 꼭 손을 씻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손 씻기가 강조되는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화장실 이용 후 2) 음식을 먹기 전/후 3) 생고기, 가금류 등을 접촉한 후 4) 음식 준비 시 5) 아픈 사람을 간병할 때 6) 화장실 다녀온 아기를 닦아주거나 기저귀를 간 후 7) 베인 상처나 창상을 접촉하기 전 8) 기침/재채기 후 또는 코를 풀었을 때 9) 쓰레기를 취급한 후 10) 동물/사료/동물 관련 폐기물 등에 접촉한 후 11) 애완동물을 접촉하거나 먹이를 주기 전/후 12) 타인과 접촉하기 전/후 13) 기타 원인 모를 물체가 닿거나 체액이나 분비물이 묻었을 때 올바른 손 씻기 방법 손 씻기는 1) 물과 비누를 사용하거나, 2)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손 위생을 시행한 경우, 일부 아포형성 세균을 제외하면 1)과 2)를 중복하여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1)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손 씻기 - 깨끗한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신 후, 비누를 충분히 적용합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부염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손의 모든 표면에 비누액이 접촉하도록 15초 이상 문지릅니다. 특히 손바닥, 손등, 손깍지, 손가락, 엄지손가락, 손톱 등은 주의 깊게 문지릅니다. - 물로 헹군 후 손이 재 오염되지 않도록 일회용 수건으로 건조합니다. 수도꼭지를 잠글 때는 사용한 수건을 이용하여 잠급니다. - 수건은 반복 사용 및 여러 사람이 공용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2) 물 없이 하는 손 씻기 - 손이 마른 상태에서 손소독제를 손의 모든 표면을 다 덮을 수 있도록 충분히 도포합니다. - 손의 모든 표면에 소독제가 닿도록 문지릅니다. 특히 손바닥, 손등, 손깍지, 손가락, 엄지손가락, 손톱 등은 주의 깊게 문지릅니다. - 손의 모든 표면이 마를 때까지 문지릅니다. - 손 소독 제제는 효과적인 살균력을 갖추고 자극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용기를 청결하게 보관하여야 합니다.
청주 오창, 대한민국 첨단산업 중심 도약
2028년까지 충북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 첨단과학이 집적화된 청주 오창에 충북 클라우드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충북 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청주 서오창테크노밸리에 7천520억원을 들여 4만3천200㎡ 규모로 건립된다. (주)충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SPC), 마이크로소프트, 충북테크노파크(TP)는 민간투자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국내·외적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등장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 구축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충북TP 간 협업으로 신사업 분야 기업 육성, 지역인재 양성, 해외 진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협력한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충북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고도화와 신부가가치 창출, 클라우드센터 연계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충북TP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지역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충북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이준용 대표는 “충북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이 전국 상위권에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클라우드센터 연계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제조업 중심의 성장동력을 서비스업으로 확대하는 첫 사례로 세계적인 디지털시대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센터 구축으로 충북의 데이터 관련 신산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지정 지난 7월 20일 정부는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충북 청주 오창을 지정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개분야로 공모를 진행했다. 충북은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과 수출이 전국 1위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완제품 생산), 에코프로비엠(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생산) 등의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120여 개의 기업이 집적되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까지 추가 지정받은 오창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이차전지 산업 1등의 위상을 굳건히 하게 되었으며 고에너지밀도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산단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이 위치한 오창과학·오창제2산업단지와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고 있는 오창테크노폴리스 그리고 창업벤처단지로 조성할 예정인 오창나노테크산업단지이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인해 향후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를 포함한 기반시설 맞춤형 패키지 제공 등의 파격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충북테크노파크 오원근 원장은 “충북 지역이 이차전지 분야의 명실상부 1위의 지역임을 다시금 알리게 된 것은 지역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소부장 특화단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세부사업 수행 및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여 향후 충북이 세계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오창방사광가속기 부지 조성 막바지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는 청주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 부지에서 조성공사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부지 조성은 공정률 84%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산단 내 가속기 관련 면적은 54만㎡이다. 기본 부지는 31만㎡이며 방사광가속기와 본관 건물, 지원 센터가 들어선다. 초과 부지는 23만㎡로 산학연 연구기관 등 지원 시설이 건립된다. 左) 데이터센터 조감도(충북CDC) 右)방사광가속기 항공사진 올해 말까지 기반 시설, 가동 장치와 빔라인 등의 설계가 마무리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간다. 가속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산업체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는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완료되면 가속기 본관 건물에 3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센터는 45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가 둥지를 트는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 인공지능센터는 가속기가 가동할 때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연구 자료를 저장 관리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연구 성과의 활용도를 높인다. 이들 센터와 함께 방사광가속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핵심인 오창 나노테크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오는 2026년까지 가속기 인근 지역인 오창읍 백현리 일원에 150만4천3㎡ 규모로 건설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설비로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