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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신경외과 건강칼럼
사무직 종사자의 허리건강,디스크 질환의 예방이 핵심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 허리 디스크'

32세 김씨는 IT 기업에서 5년째 근무하는 프로그래머이다. 최근 6개월간 지속된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초기 허리 디스크 증상이 발견되었다. 김씨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내며, 업무 집중을 위해 자세 교정이나 휴식 시간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현대 사무직 종사자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허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내 허리 디스크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젊은 직장인층에서의 발병률이 두드러지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로 인한 진료 인원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 10년 전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재택근무 확산 이후 부적절한 홈오피스 환경으로 인해 허리 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허리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노화나 과도한 육체 활동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오히려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무직 종사자들은 장시간 동일한 자세 유지, 잘못된 앉는 습관, 허리 근육 약화,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디스크 질환에 취약하다. 특히 현대인의 생활은 거북목, 굽은 어깨와 같은 잘못된 자세를 유발하여 척추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된다.
허리 디스크의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허리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인 피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허리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로 뻗치는 좌골신경통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까지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영구적이 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 진단은 증상 확인과 함께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청취와 신체 검사를 진행한 후, X-레이로 척추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한다. 더 정확한 디스크 상태 평가를 위해 MRI 검사가 권장되며, 이를 통해 디스크의 돌출 정도와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앉은 자세 후 악화되는 허리 통증, 다리로 뻗치는 통증,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허리 디스크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물리치료를 통해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척추를 안정화시킨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심각한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은 “사무직 종사자들의 허리 디스크는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므로,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초기 증상을 무시하다가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미세한 허리 통증이라도 지속될 경우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근 치료받은 30대 사무직 환자의 경우,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올바른 자세 유지만으로도 3개월 만에 증상이 크게 호전된 사례가 있다”고 전한다.
사무직 종사자들의 허리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먼저 올바른 앉는 자세가 중요하다.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발이 바닥에 평평하게 닿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어 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업무 중에는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취하며, 이때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사무실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척추 후방 스트레칭으로, 서서 양손을 허리에 대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동작이다. 이때 호흡을 깊게 하며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5회 반복하면 장시간 앉아 있어 굽어진 척추를 바로잡는데 효과적이다.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은 디스크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복부와 등 근육 강화를 위한 코어 운동, 골반 교정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수영이나 필라테스와 같이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또한 적절한 체중 관리도 허리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과체중은 척추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사무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인체공학적 의자와 책상을 사용하고, 필요시 허리 받침대나 발 받침대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있는 업무 특성상 정기적인 척추 건강 체크가 필요하며, 미세한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 더 심각한 상태로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한번 발생하면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사무직 종사자들은 업무 효율만큼이나 본인의 신체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를 통해 건강한 직장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DITOR 편집팀
바른신경외과 이종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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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 대한신경외과학회 & 대한신경통증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종신회원 / 평창동계올림픽 FOP phys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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