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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를 위해 지켜야할 8가지 약속

2017-07-1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우리 강아지를 위해 지켜야할 8가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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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칼럼에서는 강아지가 먹지 말아야 될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유입니다. 강아지가 어릴 때 우유를 먹여도 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먹는 우유에는 유당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유당을 분해할 수 있는 락테이즈라는 효소가 없어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 한답니다. 구토나 설사같은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포도와 건포도입니다. 포도와 건포도를 먹게 되면 신세뇨관 괴사등으로 인한 급성신부전이 올 수 있답니다. 또한 무기질 침착도 나타날 수 있구요. 신장이 망가지게 되면 우리몸의 독소를 밖으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신장이 망가지게 되면 회복 또한 힘들어서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포도나 건포도를 먹게 된다면 위장관계에서 소화되어 흡수되기 전에 빨리 병원에 오셔서 구토처치 및 수액처치로 신장의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자두입니다. 자두 자체는 강아지에게 해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 하였지만 위험한 건 자두씨입니다. 자두씨는 강아지가 먹기에 커서 식도폐색을 일으키거나 위 유문부를 막게 됩니다. 위를 내려간다고 해도 장폐색을 일으킬 염려가 큰 과일입니다. 자두씨를 먹었다면 병원에 오셔서 방사선을 찍고 초음파를 봐서 자두씨의 위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두씨가 위에 있다면 구토를 시킬 수도 있지만 식도에 걸릴 위험이 있어서 내시경으로 꺼내는게 좀 더 안전합니다. 만약에 장에서 장폐색을 일으키고 있다면 장중첩이나 장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장절개를 시행하여 꺼내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네 번째로 초콜렛입니다. 초콜렛에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구토나 설사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심하면 간부전, 신경계 증상(과흥분, 근경련, 운동실조), 쇼크까지 올 수 있는 무서운 물질입니다. 초콜렛을 먹는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오셔서 구토처치를 통해 먹은 내용물을 모두 토하게 해야합니다. 필요하다면 수액처치 및 다른 약들로 처치를 받으면서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며칠동안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닭입니다. 요즘 강아지에게 생닭을 주자는 말이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생닭자체도 고지방, 고단백식품이어서 강아지들에게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닭뼈입니다. 닭뼈는 길고 뾰족해서 삼키게 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도를 찔러서 식도천공을 일으킨다거나 위를 찔러서 위천공, 장을 찔러서 장천공도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소화기의 천공을 일으키면 소화효소나 세균들이 복강내로 들어가 복막염 및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닭뼈가 위에 있어도 구토를 시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닭뼈는 길고 뾰족하기 때문에 구토유발을 시키다가 식도를 찌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닭뼈는 내시경으로도 꺼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양이 많고 뾰족한 것이 많다면 위험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위를 절개하여 꺼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여섯 번째로 뉴스에서도 말이 많았던 마카다미아입니다. 마카다미아를 먹었을 때 증상은 사지부전마비, 통증, 구토 및 설사, 위장염, 췌장염등이 있습니다. 마카다미아는 요즘 초콜렛 안에 많이 들어있고 따로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마카다미아 역시 강아지가 먹었을 때는 빨리 병원에 가셔서 구토 및 수액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중독 증상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모니터링도 해야됩니다. 일곱 번째로 양파입니다. 양파는 강아지들이 먹게 되면 강아지의 혈액 안에 있는 적혈구에 Heinz body라는 물질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적혈구를 파괴시켜 빈혈을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간부전도 일으키게 됩니다. 빈혈 및 황달, 혈색소뇨, 구토등이 나타나며 그 이외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단 먹게 되면 바로 구토처치를 통해 양파를 제거해야 됩니다. 그리고 빈혈, 간부전에대한 처치를 해야합니다. 빈혈이 심하게 되면 수혈까지도 고려해야 하겠죠.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이러한 치료를 하면서 모니터링을 하게 됩니다. 여덟 번째로 자일리톨입니다. 요즘 편의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일리톨 껌도 포함됩니다. 자일리톨을 섭취하게 되면 간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인슐린 농도를 급격히 높혀 저혈당에 빠지게 합니다. 임상증상은 구토, 기력저하, 근경련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 구토유발을 시켜 먹은 자일리톨을 토하게 만들어야 하고 저혈당 및 간부전을 막기 위해 처치를 들어가게 됩니다. 이 증상들이 정상화 될 때까지 모니터링도 당연히 해야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가지만 추려보았습니다. 수의사로서 가장 힘든 점은 강아지들이 말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보호자분들께서는 강아지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살핌으로 수의사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강아지들에게 해가 되는 음식을 강아지가 먹는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으로 오셔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