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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성 두통, 방치하면 온 몸으로... 원인에 따른 대처가 중요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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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경추성 두통, 방치하면 온 몸으로... 원인에 따른 대처가 중요
'손저림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초래해 일상생활에 악영향'

    현대인들의 생활상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로 인해 두통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상 속에서 두통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 보통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편두통 정도로 생각하곤 하지만 목과 목 뼈 주변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두통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약 113만 명이며, 이 중 약 10%가 경추성 두통 환자임을 알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부터 시작해 머리 앞쪽, 옆쪽, 이마 위쪽으로 이어지는 통증이다. 목과 더불어 후두부 통증을 동반하고, 목을 움직일 때나 기침을 할 때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경추성 두통은 한 쪽 머리에 심하게 나타나는 케이스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 있는 쪽의 안면부, 눈 부근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하며 이명증, 어지럼증,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손저림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초래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저 단순한 두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통증이 뻗쳐나갈 수 있기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경추성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상부 경추 1, 2번과 턱관절이 어긋나거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경우, 낙상 또는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물리적 충격이 가해진 경우, 과도하게 목을 앞으로 빼고 있는 자세, 체형에 맞지 않는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 등이 경추성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는 턱관절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 평소에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섭취하거나, 턱에서 나는 소리를 방치하는 등의 행동이 경추성 두통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추성 두통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보다는, 목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더불어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실시할 수 있는데, 약물치료는 두통 증상의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목의 구조를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관절과 인대의 상태를 파악하고 어긋난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법이다.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은 이완시키고, 늘어난 근육의 수축을 도와 신체 전반의 밸런스를 교정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이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약물과 마취 과정이 필요하지 않기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대표원장은 “경추성 두통이 의심된다면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참기보다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고 원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경추성 두통이 나타나는 원인을 파악하고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교정치료를 실시하는 경우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경추성 두통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 신체 균형의 상실을 야기하는 잘못된 습관들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 경추 근육의 경직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턱을 괴는 습관이나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모니터,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