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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충북교육 2024년, 전심전력으로 힘차게 나아가다

2024-03-06

교육행정 교육프로그램


교육의 품
지속가능한 충북교육 2024년, 전심전력으로 힘차게 나아가다
'충청북도교육감 정책 소개'

    올해 상반기 학교현장 방문을 통해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발달과정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창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를 마스크와 함께 보내면서 언어발달이 늦어지고, 혼자 노는데 익숙해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윤건영 충청북도 교육감



    우리 충북교육청은 아이들의 초기발달 지연이 학업과 삶에 더 큰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지 않도록 2024년 12월까지를 아이들의 발달 지연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만3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발달 지연에 따른 결손을 해소하는 <지금은 아이 성장 골든타임>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언어, 인지, 정서, 사회성 등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맞는 ‘아이성장 안전망’을 구축하여 한글 읽기·쓰기 수업, 정서 상담, 놀이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아이성장 책임유치원과 책임학교’를 확대해 학교 현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며, 교원의 기초학력 지도 역량을 강화해 유아와 초등저학년 학생들의 결손 문제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문화
    저는 학생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교직원의 학교 업무 경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ㆍ중등 단기 순회교사 지원, 교무행정지원팀 책임교사 수업 시수 경감 강사비 지원, 초등생활도우미 지원, 학교의 시설 통합 관리 사업 등을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업무를 최대한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으로 이관해 올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학교와 교육지원청, 교육청의 업무 흐름을 검토하여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학교 업무 경감 체계를 구축하도록 할 것입니다.



 
충북 미래의 교육의 방향
    1. 에듀테크 학습 플랫폼 활용한 학습 강화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아이들’
    ‘다채움’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다차원으로 학생을 진단하여 그 결과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을 말합니다. 내년부터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20만개의 문항과 1만 6000여 개의 콘텐츠(영상 등)를 교수학습활동에 활용할 수 있으며, 선생님들은 다채움에 탑재되어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나만의 수업을 설계하고,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른 교사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생의 학습기록은 12년 동안 고스란히 누적되어 진로?진학 지도과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년부터 다채움을 수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학교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학생용 스마트 기기인 “이로미”를 배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교사들은 효율적이면서 풍성한 교육과정을 잘 설계할 뿐만 아니라 독서, 진로, 심리?적성검사 및 평가 등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2. 몸활동으로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갖추게
    학생들은 디지털기기에 능숙해졌지만 과몰입으로 운동량이 적어진 탓에 비만 증가, 기초체력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고 사회성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몸에서 바른 인성과 탄탄하고 준비된 배움의 자세가 시작됩니다.
    교육과정에 녹여낸 다양한 활동으로 교실과 가정에서 꾸준히 실행하여 학생들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고자, ‘틈새시간 몸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1학생 1스포츠를 위한 자율체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몸 근육 활동을 활성화 한 학교들이 있는데 매우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가 모든학교에서 학교별, 교실별, 개인별로 체계적인 몸 활동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학교 안팎의 학생의 삶 속에서 습관화 될 수 있도록 모든 학교를 지원할 것입니다.





    3. 독서활동으로 마음 근육이 길러진 교양인으로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디지털 역기능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디지털 문명 속에서 학생들은 현실공간과 가상공간 사이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비판적 사고력과 도덕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삶의 지혜가 담긴 독서활동이 중요합니다. 올해 독서 인문소양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운동을 추진하여 10개의 기업체에서 288교 25,681명에게 책을 기부하였습니다. 내년에는 다채움 플랫폼과 연계된 전자책 활용 독서교육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반 독서교육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학교별 특색에 맞게 인품학교, 인품학급, 사람책 운영 프로그램으로 독서교육이 질적으로 더욱 심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각 지역의 공간 혁신을 통해 지식과 문화를 잇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교육도서관에서 독서수업이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서관 공간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즐거운 독서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교육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4. 지역과 상생하는 작은학교를 활성화하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 우리나라는 해가 갈수록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가는 인구절벽의 현실을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충북 지역의 학교는 절반 이상이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입니다. 농촌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의 존립과 무관하지 않아 지역의 특성과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반영하여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에 충북교육청은 작은학교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작은학교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2024년부터는 분교장 개편기준 완화,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 지정 확대, 큰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이 가능한 공동일방학구제 운영 확대, 작은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작은학교 모델 개발 등의 정책으로 작은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5.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이는 상호존중 운동의 확산을 기대하며
    지난 9월,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 지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제대로 된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결국 적극적인 선생님들이 계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학교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당당하게 학생들 앞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교사 존중 운동’과 ‘학부모 감사 운동’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천고등학교 학부모님들이 먼저 ‘학부모는 선생님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며 마음을 모아주셨고, 교사 존중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확산되어 이제는 충북 대다수 지역에서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이런 마음에 선생님들은 “학부모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화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정을 갖고 당당하게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 선생님이 있어야 우리 아이들의 학업과 인성교육 등 학생 지도에 충분한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충북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상호존중운동이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