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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꿈을 이루는 법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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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스마일 심리칼럼
지금 여기서 꿈을 이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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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너는 꿈이 뭐니?”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살아오면서 이런 질문을 숱하게 들어왔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제가 이 질문을 받기 시작했던 건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부터인 것 같아요(그 이전에도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 6세 이전의 일은 장기기억으로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답니다). 그때마다 저는 여러 직업들을 떠올렸습니다. 선생님, 피아니스트, 간호사, 판사, 기자 등 말이죠. 어쨌든 제게 꿈은 ‘직업’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꿈’을 물을 때 제가 어떤 직업을 말하면 ‘그렇구나’ 하면서 수긍해주었죠. 그런데 정말 ‘꿈’이라는 게 직업일까요? 원하는 직업을 갖지 않으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요?





    오래전에 만났던 한 내담자가 생각납니다(내담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연만 차용하였습니다. 실제 프로필과 대화내용은 모두 변형해 비밀유지를 하였습니다). 그녀는 임용고사에 반복해서 떨어지면서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앓고 있었어요. 중학생 때부터 교사를 꿈꿔왔던 그녀는 ‘교사’를 목표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대학도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교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용고사’만을 앞두고 있었죠. 꿈이 눈 앞에 보이는 듯한 그녀는 더 열심히 공부했지만, 임용고사의 문은 워낙 좁았어요. 4번째 시험에 낙방하게 된 그녀는 너무나 힘든 마음으로 상담실을 찾았죠. 
    저는 그녀의 우울하고 힘든 마음, 꿈을 이루지 못할까봐 두려운 마음, 시험에 대한 불안과 집안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감정들에 함께 머물러주었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도대체 왜 이토록 간절히 ‘교사’가 되고픈 것인지 말이죠. 저는 그녀에게 물었어요.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그러자 그녀가 답했어요.
    “저는 사춘기 때 많이 힘들었어요. 부모님이 많이 다투었고, 너무 우울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담임선생님 제 어두운 표정을 보시고 말을 건네주시는 거에요. 담임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거든요. 저도 꼭 그런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어요.”
    저는 되물었습니다.
    “그럼,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 이게 궁극적인 꿈 아닌가요?”
    그러자 그녀의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맞아요! 제 진짜 꿈은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었어요. 임용고사에 합격한 공립학교 교사가 아니라요. 공립학교 교사면 더 좋겠지만, 공립학교 교사가 아니어도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길은 있을 거예요. 사립학교도 있고, 방과 후 교사도 있고 ‘임용고사 합격’에만 매달릴일이 아니었네요.”





    저는 그녀의 통찰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사실, 진정한 꿈이란 특정한 ‘직업’이나 ‘직장’이 아니랍니다. 나를 나답게 하는 가치. 내가 평생토록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가치가 진정한 꿈이지요. 사실 ‘직업’이나 ‘직장’은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답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꿈’으로 삼을 때, 우리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생각해 내고 한 길이 막혔을 때 또 다른 길을 찾아내며 절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된답니다.
    교사가 꿈이었던 저의 내담자는 위와 같은 깨달음을 얻은 후,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즉각적으로 실천했어요. 기간제 교사를 신청해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한 거죠. 그녀는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무척 뿌듯해했어요. 물론,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임용고사 준비도 계속 했구요.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실천하면서 공부를 병행했기에 불안과 우울에 휩싸이지 않고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를 <행복의 함정>의 저자 루스 해리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목표지향적인 삶을 산다면 당신이 얼마를 갖고 있든 결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 지향적 삶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가치는 항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해 참담한 기분이 든다면 이렇게 해보자. 우선 그 목표에 숨어 있는 나의 가치를 찾고 나서 자신에게 물어보자. ‘작은 것이라도 이 가치와 일치하는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그런 다음 마음을 다해 행동하라. 가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고 항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꿈’을 ‘가치’에 둘 때 우리는 지금 당장 여기서 그 꿈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게 누군가 ‘꿈’을 묻는다면 이제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마음에 평화를 주는 사람이요.” 저는 지금 상담심리사라는 직업을 수단 삼아 이 꿈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의 진짜 꿈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