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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머리통증으로 일상생활 어렵다면 ‘경추성 두통’ 의심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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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신경외과 건강칼럼
만성 머리통증으로 일상생활 어렵다면 ‘경추성 두통’ 의심
'경추성 두통의 원인과 증상'

    청주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두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처음에는 직업특성상 과도한 업무량과 야간 잔업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여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했지만 해가 지나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아 거의 매일 진통제를 복용하며 버텼다.




 
‘경추성 두통’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증가세
    경추성 두통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다. 대한두통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1년에 최소 1회 이상 경추성 두통을 경험했으며, 직장인 3명 중 1명은 1주일에 1~3회의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경추성 두통의 원인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교통사고 등 외상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이 되지만  심할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 복용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진통제 복용으로 일시적으로 두통이 사라질 수는 있지만 경추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되기 쉽다.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진통제에만 의존하다가는 가벼운 두통에도 극심한 괴로움을 호소하거나, 진통제 의존증으로 인해 약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진통제에 의존하다 보면 자칫 약물 남용성 두통과 같은 만성 두통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 두통이 있는 경우 두통이 있는 쪽의 눈 통증과 시력 저하  어지럼증 또는 이명 증상과 목이나 어깨 통증이 동반되고 팔이나 손에 저린 증상, 목의 움직임이나 경추부의 압박에 따라 통증 악화 등의 양상이 있거나, 수 주일 두통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수축되고 후두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목 뼈와 그 주변 인대, 근육 등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두통과 함께 구토, 안면통증을 동반한다.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두통이 여기에 속한다.이차성 두통은 뇌졸중, 뇌종양, 뇌수막염 등 뇌 질환이나 측두동맥염, 근막동통증후군 등 기타 내과적 질환에 의한 이차적 증상으로 발현된 경우다. 이차성 두통 중에서도 일자목 또는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이 빈번하게 발병하는 추세다.
경추성 두통은 편두통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어려울 수 있어 신경외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추성 두통은 두통과 함께 얼굴 한쪽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목이 뻣뻣하고 목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는 등의 특징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두통이 목 통증과 연관되어 동시적으로 발생하거나 두 증상이 함께 호전 및 소실되는 경우 경추성 두통으로 진단한다.





    경추성 두통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및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유발 인자를 확인하는 신경학적 검사, 뇌혈관 질환의 유무를 살피는 뇌혈류 초음파 및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 밖에 뇌 또는 통증 유발의 원인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면 MRI, MRA, 뇌파검사 등을 적용한다.
    경추성 두통을 전문으로하는 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경추 문제로 인한 통증이라고 인식하지 못해 만성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만성 두통의 70~80%가 경추성 두통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을 보기 위해 눈높이보다 낮게 내려다보니 머리를 아래로 오랫동안 숙이게 되면서 경추에 무리가 오게 되는데, 보통 머리 무게의 중심은 귓구멍 정도에 있어야 합니다. 머리가 이 중심을 벗어나 1㎝ 앞으로 나오게 될 때마다 목뼈와 근육이 지탱해야 하는 무게는 2∼3㎏ 늘어납니다. 이런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 목뼈 형태가 일자형으로 변형됐다가 역C자형으로 되는 거북목증후군이나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탈출해 목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른자세만 유지하더라도 이러한 질환을 막을 수있지만, 이미 만성 ‘경추성 두통’을 겪고 계신다면 두통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종혁 원장은 마지막으로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인 만큼 조기에 면밀한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며 “정밀 장비를 이용해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하여, 원인과 양상에 따라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