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무더울 전망입니다. 더울수록 노출이 많은 만큼, 여름은 다이어트의 계절로 여겨지며, 외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다이어트는 평생의 과제라고 불릴 정도로 삶과 밀접하지만, 여름이 될수록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이어트를 할 때 단순히 겉모습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내장 지방입니다.
내장지방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내장지방은 우리 몸의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지방으로, 흔히 복부 깊숙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장지방은 겉으로 보이는 체중이나 체질량지수(BMI)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정상 체중이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상태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이 내장지방이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넘어 우리 몸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장지방은 여러 대사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인병이라고 부르는 많은 질환들이 이 대사 이상에 해당합니다. 특히 인슐린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들은 건강에 매우 위험한 요인이라는 것을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몸이 뚱뚱하지도 않은데, 이러한 질환들이 생기고 있다면, 마른 비만, 즉 체형은 말랐지만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 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겉으로 잘 진단되지 않은 병들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만성 염증 때문입니다. 내장지방은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는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 상태를 유발합니다. 저강도의 염증은 바로 큰 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여러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간에 염증 및 지방축적을 촉진하여 지방간 발생도 일으킵니다. 이외에도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 감량이나 외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촬영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생체전기저항분석(BIA) 기술을 이용한 체성분 분석기로도 내장지방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일은 드물고 어렵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운동, 식단으로 예방하는 것이 비단 내장비만 예방 측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옳은 길입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내장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이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만, 운동은 우리 삶 전반에 있어서 항상 실행할 수 있는 습관화가 중요합니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이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올리브유 등을 주로 섭취하는 식단입니다. 이러한 식단이 어렵다면, 저지방, 고섬유질 식단을 유지하며, 특히 가공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면의 질도 내장지방 축적과 관련이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내장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 감량이나 외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아름다운 외모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DITOR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