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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주간지 K-공감
약 안먹고 낫는 법? 체중 줄이고 식단 바꾸고
'닥터 서의 진료실 - 고지혈증'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듣기에 고지혈증 약은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다던데 약을 먹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41세 인경 씨가 진단받은 고지혈증은 이상지질혈증이라고도 한다. 혈액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일컫는 질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관리가 꼭 필요하다.
고지혈증의 합병증은 다양하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을 일으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혈액 내 중성지방이 많이 늘어나면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아킬레스건 피부에 지질이 침착해 생기는 황색종이나 눈꺼풀에 쌓이는 황색판종을 앓기도 한다.
고지혈증의 발생 요인도 매우 다양하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특정 지질이 증가해 발생할 수 있다. 비만, 음주, 당뇨병 같은 다른 요인이 범인일 수도 있다. 진단은 주로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금식 후 시행한 검사에서 총 콜레스테롤 200㎎/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dL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인 경우 고지혈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고지혈증을 치료하려면 식사를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 약물로는 스타틴 등을 투여할 수 있지만 유전적인 고지혈증을 제외하고 심각하지 않은 고지혈증이라면 대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조절될 가능성이 높다. 과체중 상태라면 체중감량은 필수다.
약물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고지혈증을 치료하고 싶어 하는 인경 씨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안내했다. 이를 잘 따라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한 결과 인경 씨는 추적 혈액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로 떨어졌다는 반가운 결과를 받았다. 체중이 6㎏ 감량하면서 고지혈증과는 별개로 지방간이 사라지는 뜻밖의 선물까지 얻었다.
첫째, 과체중이라면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도록 한다.
둘째, L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버터·팜유로 만든 빵·과자, 지방 함유량이 높은 삼겹살·베이컨·차돌박이 같은 육류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잉여 당을 지방으로 저장시켜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데 방해가 되므로 빵, 떡, 면, 백미, 과즙음료, 탄산음료는 피한다.
넷째,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최고의 음식인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통곡물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다섯째, 고혈압·당뇨 같은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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