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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없이 어깨 아플 때, "석회성 건염" 의심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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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외상 없이 어깨 아플 때, "석회성 건염" 의심
'석회성 건염의 증상과 치료'

    과격하게 운동한 적도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갑작스럽게 자다가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 중 석회성건염을 진단 받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이러한 석회성건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석회성건염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칼슘 성분의 석회가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줄에 침착된 석회 덩어리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손상된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뼈에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를 겪었거나 무리한 어깨의 사용,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하는 습관도 원인으로 꼽힌다. 
    석회성건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매우 극심한 통증이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다. 팔이 부러진 것처럼 심각한 통증을 느끼며 팔을 들어올리거나 돌리는 등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할 수준의 통증이 뒤따른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힘들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앞서 언급한 원인들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 등이 관련되어 있다. 이로 인한 통증은 어깨의 앞 부분이나 뒤쪽 팔 아래 부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진행 단계를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축적된 칼슘이 다시 흡수되는 석회화 단계에서 가장 심한 고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급적 전석회화 단계에서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별다른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스스로 석회성건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X-ray 촬영을 통해 석회 퇴적물의 유무와 크기를 판단한다. 또한, 초음파나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염증의 유무와 힘줄의 동반 손상 여부를 파악한다. 
    석회성건염의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석회화 정도와 석회가 생긴 위치, 크기 등을 검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석회가 너무 크거나 딱딱하게 굳어진 경우, 그로 인해 염증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수술 과정에서 오히려 회전근개 등 주변 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크기에 수술에 대한 고려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 발견하거나 크기가 작고 석회가 딱딱하게 굳은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 대신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석회화건염을 치료할 수 있다. 약물이나 주사 등을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힘줄에 쌓인 칼슘 퇴적물을 빠르게 분쇄하여 흡수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체외충격파를 활용하는 것이다. 체외에서 강한 에너지를 환부에 전달하여 석회 물질의 분쇄를 꾀하는 것이다. 통증과 함께 나타난 어깨의 움직임 제한 등에 관련된 문제는 도수치료 등의 교정 치료르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현대인들은 부족한 활동량으로 어깨 관절 등이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라며 "수시로 어깨를 스트레칭하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석회성건염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전했다. 
    석회는 대부분 쌓이다가 자연적으로 흡수되기에 기다리면 낫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해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삶의 질이 저하되는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치료한 사례가 많기에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고려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고, 어떠한 질환이든 초기 진단 및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움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