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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철, 허리와 관절 건강 주의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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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본격 김장철, 허리와 관절 건강 주의
'김장 도중 틈틈이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

    쌀쌀한 날씨가 시작됨에 따라 김장철도 함께 찾아왔다. 김장은 주부들의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고된 작업으로 '김장증후군'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주부들이 기피하고 있다. 재료 준비부터 무거운 것을 나르고 손질하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허리와 무릎 뿐만 아니라 손목과 팔꿈치, 어깨 등 통증을 느끼거나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다. 
    김장은 배추를 들어 옮기고 양념을 비빈 뒤 다시 뒤집어 옮기는 작업으로 손목과 팔에 부담을 주게 된다. 팔을 펴고 힘을 쓰는 동작들이 반복되면서 팔꿈치에 붙어 있는 근육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팔꿈치 통증은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았을 때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손상이 발생한다. 
    또한,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면서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되어 요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등을 구부리는 자세는 우리의 척추에 부적절한 영향을 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통증의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진다. 갑작스러운 움직임과 더불어 비틀림 등으로 인해 급성 요추 염좌를 호소하는 환자의 수도 적지 않다. 
    허리를 지탱하고 주변을 고정하는 인대 그리고 주변 근육이 늘어나는 것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무게를 들거나 허리를 삐끗하게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약 김장 작업 이후 허리가 자주 아프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 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급성 요추 염좌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움직일 때마다 통증 부위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며, 근육의 갑작스러운 경직으로 인해 허리를 아예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며칠간 요통이 심해다가도 대개 통증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면서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주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렇듯 급성 요통은 2~3일 정도 충분히 호전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정해야 하며,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2~3일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X-ray 및 MRI 검사를 진행하여 디스크 또는 척추 주변의 조직이 손상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 대처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그 질환이 어떠한 종류라고 해도 악화의 여지를 피해가기 어렵다. 따라서 통증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며, 이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치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김장 후유증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피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보온에 항상 신경 써서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하며, 편안한 옷을 착용하여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홀로 많은 양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여럿이 나누어 허리의 부담을 줄여 몸의 무리 또는 피로를 막는 것이 좋다.





    김장을 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대부분 바닥에 앉아 배추를 깔아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는 허리가 계속해서 굽어져 있는 상태로 척추 관절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테이블 위에 재료를 올려 두고 의자에 앉아 김치를 담그는 작업을 통해 요통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김장 도중 틈틈이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시간 정도 작업을 했다면 5분 정도는 허리를 쭉 펴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손목의 통증은 손목을 가볍게 풀어주고, 보호대를 착용함으로써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장시간 손목이나 손가락이 시큰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따듯한 물에 손을 넣고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듯 김장을 하고 난 뒤에는 신체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으로 통증이 있던 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더 악화되는 듯한 경향을 보인다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관리를 시작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척추 주변에서 뼈와 디스크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인대는 노화를 겪으면서 더욱 약해지기에 손상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쉽게 경직되어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들어 무리할 경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베란다 또는 야외에서 김장을 하게 되었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낮은 온도로부터 척추를 보호해야 하고, 김장이 끝난 이후에는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여 피로와 함께 근육의 뭉침,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