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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홈술은 이런 거야~

2022-08-22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손에 잡히는 트렌드
진짜 홈술은 이런 거야~
'술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하여!'

    혼술, 홈술이 트렌드를 넘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우리술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로 술의 진가를 발견하고, 다양한 술 밀키트로 술의 매력을 알아가는 혼술러들. 취향저격 홈술로 나만의 소확생을 이루어 보자.
딩동! 인생술이 도착했습니다, 술 구독 서비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시대가 되면서 식품분야에서도 구독 서비스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술 구독 서비스란 전문가가 엄선한 술을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주세법이 완화되면서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고, 최근 2~3년간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구독 서비스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술은 약 2,000여 종. 이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술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구독 서비스를 받으면 전문 주조사 또는 전통주소믈리에가 좋은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품질 좋은 제품을 엄선하여 일정한 가치가 보장된 술을 보내주므로, 소비자가 일일이 검색하고 선택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매달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술을 추천하거나, 주조사가 선정한 이달의 술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술을 보다 다양하게 선보이다.
    술 구독 서비스를 받으면 술과 함께 큐레이션 카드가 동봉된다. 큐레이션 카드에는 배송된 술의 주종, 도수, 용량, 사용된 원료 등의 기복적인 제품 정보와 보디감이나 향, 단맛의 정도, 산미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담겨 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술의 특징에 맞춘 안주페어링을 추천하고, 사과칩, 연근·미역부각, 말린 밤, 황태포 등 여러 가지 스낵안주를 동봉하여 특별한 안주 없이도 술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술에 얽힌 역사 이야기, 술을 만든 장인의 이야기, 지역의 문화적 콘텐츠가 담긴 동영상이나 책자 등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우리술에 접근하고 흥미를 높이도록 했다.



 
지금 유행하는 술, 품질 좋은 술을 만나는 경험
    ‘술담화(sooldamhwa.com)’는 매달 테마에 맞는 술 2~4병과 큐레이션 카드, 안주 페어링 추천 등으로 구성된 ‘담화박스’를 배송한다. 해당 계절에 잘 어울릴 술을 배송하고, 구독이 부담되는 달에는 ‘쉬어가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청정영농조합 양조장에서 운영중인 ‘美술館 (misulgwan.kr)’ 은 ‘주조사의 작품을 전하다’라는 컨셉트로 주조사가 선정한 이달의 술 2~4병과 큐레이션 카드, 그에 맞는 안주를 배송한다. 술을 마치 미술관에 전시된 예술작품으로 다루어 술의 품격을 높였다. ‘우리술한잔(oneshotkorea.net)’은 매달 한 지역을 대표하는 야조장에서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로 만든 술 2~3병을 ‘우리술상자’에 담아 배송한다. 해당 양조장의 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잔과 병을 도예가들과 함께 작업하여 우리술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문화적 요소를 강화했다. 한편, 배상면주가의 온라인 서비스 ‘홈술닷컴(homesool.com)’은 와인과 과실주 중에서 구독자가 직접 원하는 상품과 배송주기를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다. 술 구독 서비스 업체들은 지속해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세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달엔 어떤 술일까 설레며 ‘언박싱’하는 즐거움. 한 달에 한 번 나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



 
개성과 취향이 살아 있는 홈술템, 담금주·막걸리 키트
    밀키트 시작이 급성장하면서 술 분야에도 담금주 키트, 막걸리 키드들을 여럿 선보이는 중이다.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한데 들어 있어 누구나 쉽게 홈술을 즐길 수 있다. 담금주 키트에는 동결건조된 과일과 열매를 비롯한 모든 재료들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비율과 배함되어 있다. 담금용 술을 붓고 1~2주가량 숙성시키면 맛과 향이 좋은 담금주가 완성된다. 딸기, 오렌지, 사과 등의 새콤달콤한 맛이 강한 과일이 많이 사용되고, 야관문이나 커피 같은 이색 재료도 눈길을 끈다. ‘더한잔’, ‘아당뜨’의 담금주 키트는 좋은 원료를 선별함을 물론, 재료의 깊은 맛과 향이 서서히 우러나도록 설탕 대신 사탕수수결정(얼음사탕)을 사용하여 품질을 높였다. ‘묘약’은 담금주 키트와 함께 담금주 전용 앱을 출시하여 앱을 통해 최적의 숙성기간 알림, 술 성명서, 테이스팅 노트 등을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스마트한 담금주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술판다’의 담금주 키트는 소주를 사용하지 않고 와인을 부어 마시는 담금주 키트를 출시하여 색다른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담금주는 재료에 따라 숙성기간이 다르지만 최소 1주일, 최적의 맛을 위해 1개월 이상 숙성 시킬 것을 권장한다. 완성된 담금주는 샷이나 온더락스로 즐겨도 좋지만 탄산수를 섞어 칵테일로 즐겨도 일품이다.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우리술을 만난다
    그런가 하면, 물만 부으면 이틀 내 생막걸 리가 탄생하는 막걸리 키트가 있다. 쌀, 누룩, 효모와 발효제 등의 재료에 물을 붓고 숙성시키면 수제 막걸 리가 완성된다. 최근 시판되는 막걸리 키트는 유기농 쌀, 수제누룩, 스테비아효소 등을 함유하여 고품질을 추구한다. 더 막걸리의 ‘월하정인’,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 복순도가의 ‘홈 브룸잉 파우더’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표방하며, 세련된 디자인과 패키지로 젊은 층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딸기, 바나나, 멜론 등 색다른 맛의 ’막거리 담다‘는 젊은 층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한 취향저격 수제 막걸리로 손색없다.
    수제 막걸리는 숙성기간과 온도에 따라 산미와 맛이 달라진다. 보통 이틀 후에는 탄산이 뽀글거리는 막걸리가 완성되나, 5~7일 정도 숙성시켜야 깊은 맛과 풍미의 생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일상 속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온 우리술. 갖가지 홈술템으로 건강한 홈술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오늘밤 인생술을 만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