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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앞쪽이 아프다면 연골연화증 의심

2022-08-08

라이프가이드 메디컬칩


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무릎 앞쪽이 아프다면 연골연화증 의심
'연골연화증 방치하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필요'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연골은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흡수하고, 완충 작용을 한다. 만약 이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면 관절끼리 부딪히면서 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연골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해당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하이힐을 즐겨 신는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연골연화증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보통 허벅지 근육이 약하고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햄스트링 근육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하며, 무릎 근육이 약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무릎뼈 끝에 존재하는 연골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무릎 연골연화증이라고 부른다. 정상적인 관절 연골은 단단하고 백색이며 반짝이는 표면인 반면, 연골연화증의 경우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말랑말랑하게 연해지고 심한 경우 빗자루처럼 나풀거리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연골이 모두 닳아 뼈가 튀어나오면서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슬개골 연골에 외상이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사고나 부상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쪼그려 앉은 자세로 집안일을 해왔거나 폐경 이후 뼈와 근육이 약해진 40~5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연골연화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는 노력이 중요한데, 무릎이 자주 부어오르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가까운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국대정형외과 신재명 원장은 "연골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한 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나아지지 않고 손상 범위가 점점 커지게 된다." 라고 이야기하며,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곧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라고 덧붙였다.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퇴행성 변화를 겪는 고령층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항상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관절연골이 심한 충격으로 부딪혀 골절이 발생한다거나 탈구와 같은 손상을 입는 경우 또는 연화 현상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관절 및 연골의 퇴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된 원인은 갑작스러운 격한 운동이다. 평소 운동 부족으로 인해 연골 주위 근육과 허벅지 근육 약화로 운동 시 연골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어 손상 및 연화가 발생할 수 있으니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 운동을 반드시 해줘야 하며, 관절에 손상이 크게 가해질 수 있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 앞쪽의 통증이다. 가만히 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이 시리고 붓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소리가 나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증상 초기에 알아차리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자각 증상 및 X-ray와 MRI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를 토대로 무릎 관절의 구조와 관절면의 불규칙한 정도를 진단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2~3개월 정도 안정을 취하며 주위 근육을 단련시키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장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만성화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펴서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허벅지 근력이 가해지면 무릎 관절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연골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이와 더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데, 몸무게가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에는 3~5배 이상의 하중이 걸린다. 따라서 꾸준한 식이요법과 함께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생활 속에서 쪼그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 계단 오르내리기 등은 관절의 압력 및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