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립준비청년 첫살림 지원사업

2023-03-2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자립준비청년 첫살림 지원사업
'자립준비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스무 살. 내 힘으로 세상에 처음 걸어 나간 날, 세상은 많이 차갑고 낯설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독립을 준비해야 하는 ‘보호대상아동’이 있습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양육할 능력 혹은 자격이 없어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아동을 뜻합니다. 보호대상아동은 매년 3,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2021년 충청북도에는 113명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부모의 학대나 이혼, 사망 등 문제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시설 혹은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들은 만 18세, 스무 살이 되면 보호가 종료되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으로 자립을 준비하게 됩니다. 시설의 규율과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던 것도 잠시, 기대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자립준비청년들. 시설을 떠나는 순간부터 오롯이 스스로 보호자가 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합니다.
    2021년부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보호가 종료되는 나이를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되었고, 자립수당도 5년간 매월 40만 원으로 인상 등 다양한 지원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올해부터 자립정착금 권고금액 또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상향하였습니다. 하지만 충북 도내 자립정착금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수준으로 보건복지부 권고금액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지원하는 시군도 있어 아이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갑니다. 
시설퇴소 시 가지고 나오는 건 이불과 옷뿐...
    실제로 아이들이 시설을 떠날 때 가지고 나오는 짐은 이불과 옷 몇 벌을 담은 박스 1~2개가 전부입니다. 특히 지자체에서 자립준비청년에게 1천만 원의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주거비로 쓰이는 탓에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살 여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자립준비청년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LH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공공주거의 경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옵션이 없어 살림에 필요한 가전, 가구, 생필품을 모두 구매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새로운 출발은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첫 살림 용품을 지원하는 ‘첫살림 지원사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선정된 아동에게 100만 원씩 가전, 가구, 살림용품 준비금을 지원하였습니다. 

 
2022년 자립준비청년 10명에게 안전한 공간에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용품을 지원했습니다 (사진. 첫살림지원사업 지원 물품사진)


    혜은(가명)는 지원을 통해 제일 많이 변화된 점은 노트북을 사고 여유로운 과제활동 및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며칠씩 걸리는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면 PC방에 갈 생각에 막막했는데 ‘첫살림 지원사업’ 덕분에 편안한 환경에서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진(가명)이는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면서 계획에 없던 이사비용 지출 등으로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사 가는 집 옵션이 없는 상태라 스스로 구입해야하는 제품들이 많아 경제적인 부분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자립준비청년 필수가전구입비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지원받게 되어 경제적으로 많은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시설을 떠나는 순간부터 오롯이 스스로 보호자가 돼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 자립준비청년의 안전한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충북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다른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지원과 관심이 있다면 우리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후원문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 043-258-4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