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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양제 먹는데, 나는 왜 효과가 없지?

2023-01-13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먹고 마시고 운동해요
같은 영양제 먹는데, 나는 왜 효과가 없지?
'영양제 선택의 조건'

    시중에는 정말 많은 영양제가 존재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영양제를 얼마나 드시고 계신가요? 1990~2000년대 초반에는 영양제를 1~2알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영양제들을 한 번에 여러 개 복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영양제들의 후기는 상당히 많습니다. 최근에는 영양제를 잘 조합하고, 운동과 식이를 함께 관리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제를 줄였다는 후기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손 떨림이나 두통들도 해결했다는 영양제 후기들을 보고 있자면 도대체 왜 나는 그런 효과를 보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나요?
    영양제를 먹는 이유와 어떻게 선택했는지, 그리고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 효과는 극과 극에 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영양제를 어떻게 선택하고 먹고 있을까요? 



 
1. 영양제를 왜 먹어야 하나요?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저 건강이 좋아지기를 원한다며 종합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종합영양제라고 나와 있는 제품들은 수많은 영양소를 하나의 알약에 담아야 해서 뜯어보면 각각의 영양소는 적은 양만 들어가게 됩니다. 피로 해소와 같은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에는 거의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영양제 선택을 할 때 그 목적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원하는 목적에 따라 해당 관련 성분들을 좀 더 고용량으로 집중하는 것도 효과를 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2. 위장관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를 못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상당수는 위와 장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위장 질환을 달고 사는 분들이 여기에 속하죠. 애당초 영양제든 음식이든 위에서 정상적으로 산에 의해 분해되고, 췌장에서 나오는 이자액에 의해 소화되어 소장에서 흡수되는 기전 자체가 잘 되지 않는 겁니다. 영양제도 일반적인 음식 소화 과정을 거쳐서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위장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영양제 복용에 앞서 유산균이나 장내 균주 상태를 맞춰주는 제품들, 혹은 위장관 기능을 도와주는 제품들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대부분은 무시하고 영양제를 선택하기 때문에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화되지 못한 영양제로 인해 위와 장 기능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3. 간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영양제는 소장을 통해 흡수되면, 간 대사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 과정 자체가 버겁습니다. 간 기능을 위해 실리마린이나 우르소데옥시콜린산과 같은 성분의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분명 간 기능을 도와주는 영양제인데, 왜 효과가 없다고 느낄까요?
    이런 경우는 간 대사 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간 대사 과정을 도와주는 조효소 역할을 하는 영양소를 공급하거나, 간 기능부터 살리는 치료 이후 영양제 복용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황에 따라 해독을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복용하면서 다른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4. 영양제 용량이 충분 용량이 아닌 경우
    의외로 영양제 효과를 못 보는 분들 이야기 중에서는 너무 적은 용량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양제 회사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허가 상 필요한 최소한의 용량을 넣고 기능성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가형 영양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내 몸에서 원하는 영양소 용량보다 너무 적은 양을 복용하게 되어 효과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많죠. 심지어 영양소 이외의 부형제 역시 최소 비용으로 하기 위해 소화 기능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성분들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초저가 영양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런 케이스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5. 복용 중인 약과의 문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갑상선 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경우 이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의 경우 약으로 인해 소진되는 영양소를 보충해야 줘야 하며, 갑상선 질환일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조효소 격인 미네랄들을 적정량을 보충하면서 다른 영양소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본적으로 내 몸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를 우선 맞추고, 이후에 원하는 영양제를 얹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영양소를 추가한다고 해도 사상누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의 몸 상태마다 맞는 영양제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옆 사람이 효과를 봤다고 해서 본인에게 맞는다고 보기도 어렵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상태에 집중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보는 노력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잘 모르겠다면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통해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양제 설계만 잘하면 건강 상태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이 차이는 몸에 맞는 영양제를 어떻게 선택하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