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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몰두하고 싶은 나, 이기적인 엄마일까요?

2022-07-26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헬로스마일 심리칼럼
일에 몰두하고 싶은 나, 이기적인 엄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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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다연 임상심리사입니다. 저는 아동의 신체, 정서, 인지능력을 발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진단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확한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치료를 하고, 또 부모님들에게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이 발달 또는 애착, 분리 불안 등의 문제로 내원한 케이스의 주 호소와 가정환경에 대해 찬찬히 듣다 보면 저는 문득 ‘엄마’가 궁금해집니다. 대체로 ‘저희 아이가요, 저희 아이는요’하고 아동 위주의 보고를 하시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인관계를배우고, 사회성을 몸에 익히고, 애정 욕구를 충족합니다. 제한된 상담 시간 내에 아이에 대해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성향을 알아보고, 양육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되죠. 그래서 저는 ‘엄마’에 대한 질문을 하는 편인데, 방어적인 분, 포장하는 분,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을 흘리시는 분 등등 다양한 엄마들이 있습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일하는 엄마’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최근 여성 인권이 보장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여성분들이 ‘엄마’로서의 역할과 있는 그대로의‘나 자신’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로서 만족하고 더 높은 명예와 권위를 거머쥐고싶지만, 집에서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며 회사에 안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이.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혹시 내가 아이에게 무관심한 이기적인 엄마가 아닐까 생각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일하는 엄마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조금이나마 엄마들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가 너무 불안해해요. 역시 제가 직장을 그만둬야 할까요?
    아이가 엄마에게 애착을 느끼고, 불안해할 수 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신뢰관계가 구축된다면, 분리불안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불안해한다고 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난 후, 혹시라도 ‘아이를 위해 나를 희생했어...’하고 후회가 된다면, 그 후회가 엄마의 정서에 스트레스가 된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행복한 엄마와 함께 있을 때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꾸만 더 달라고 보채기만 하는 우리 아이. 뭐가 부족한 걸까요? 
    일하는 엄마와 아이의 케이스에서‘정말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 있는데 뭘 더 바라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원하는 장난감을 다 사주고, 방을 예쁘게 꾸며주고, 키즈카페, 놀이공원에 가고, 그런데도 자꾸만 부족하다는 아이는 엄마의‘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피곤하지만 아이를 위해 꾹 참고 나갔어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이가 놀고 있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다면 그건 올바른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집에서 함께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거나, 놀이터에 나가서 캐치볼을 하면서 한 마디라도 더 나누고, 한 번 더 아이의 눈을 바라봐 주는 것이 아이가 ‘엄마’를 느끼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상호작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제 말을 듣지 않아요. 훈육 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일하는 엄마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아이를 향한 ‘죄책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에도 힘들지만 같이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사주게 되죠. 하지만 이런 경우 정말 안 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투정을 부리면 ‘그래, 항상 잘 못 해주는데 이런 날이라도 봐줘야지.’ 하는 마음에 허용적인 태도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일관성’입니다. 어느 날은 피곤하고 힘들어서 통제했다가,또 어느 날은 미안한 마음에 내버려 둔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리 미안해도 우리 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단호하게, 일관성을 가지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